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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가결(柯潔)-알파고 대결은 도대체 어찌 돌아가는가?


-PHA대결은 도대체 어찌 돌아가는가?

 

                        --- 컴대결 2차전은 가능할까?---

 

 

 

중국체육총국棋牌(기패)운동관리센터 書記(서기) 양준안(楊俊安)64일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밝힌 소식은 모두가 아는 바다. 대략적인 내용인즉,

 

중국바둑협회와 알파고팀이 가결(柯潔)-알파고 대결은 위한 접촉을 벌였다. 쌍방은 대결을 벌인다는 초보적 합의를 보았다. 의외의 일이 생기지 않는 한 올해 내에 대결이 가능할 것이다. 세부적인 조건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

  -가결, 年內에 알파고와 붙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딥마인드 총책 데미스 하사비스의 반응은 no였다.

 


(직접 지칭은 안 했지만 아마도 -중국바둑계 언론의 보도를) ‘인터넷 풍문으로 일축하며,

알파고의 다음 행보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앞으로 그런 게 결정되면 이곳에 공식적으로 밝히겠다.'

 

 

 

하사비스의 否認(부인)을 접한 중국언론,

-인터넷 풍문이라 했지 가결-알파고 대결이라 콕 집어서 말하진 않았다,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말은 앞으로 가능하다는 말도 된다,

-명시적인 否認(부인)은 뒤집어 말해 딥마인드팀이 이 문제를 중시한다는 소리다, 스타크래프트의 인간-컴퓨터대결 이야기가 나왔을 때 딥마인드팀은 무반응이었다.

 -심도분석 :否認(부인)은 重視(중시)를 의미한다-


이렇게 억지춘향 식으로 해석하며 미련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하루가 지난 후, 棋牌운동관리센터 書記 양준안의 2차발언.

 

초보적 접촉이 있었다. (접촉 자체는) 양측이 원해서다. 다만 아직은 접촉 중인 상태다. 이 대결을 할지 안 할지, 어떻게 할지, 언제 할지는 현재 협의 중이다.” 

-가결/알파고 대결? 합의까지는 한참 멀었다-

 

 

 

대결을 할지 안할지 협의 중이다.

대결을 할지 안할지 협의 중이다....

 

 

 

이쯤에서 돌아보면, 아직 교섭이 초기 단계여서 장소나 시간은 정해진 게 없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올해 안에, 늦더라도 연말에는 성사되길 희망한다.” 라는 한국언론의 보도가 정확한 취재인 듯하다.

 

정리하자면, 중국기원이 딥마인드팀에게 열심히 求愛(구애)’를 하는 중이고, ‘美女는 좀 튕기면서, 그래도 매몰찬 거절은 안 하면서, 뭔가를 이리저리 재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아직 데이트 단계조차 못 들어간....

장미꽃 다발? 그 정도론 안돼요. 좀 더 쓰세요?! 호호호.

 

 

 

왜냐.

 

중국정부와 구글의 문제는 상당히 꼬인 상태라, 이런 상황에서 중국기원이 중국정부의 묵인 없이 이런 대결 기획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진 않는다, 중국기원은 중국정부의 묵인하에 구글과 접촉 중일 테고, 구글이 중국정부와 기존 얽힌 실타래를 그대로 둔 채 대결을 벌인다는 건 또 常理(상리)에 부합하지 않는다.

 

대결을 위한,

갈 길이 멀고 장애물이 만만치 않음은 확실하다.

과거 탁구가 미국-중국의 매개가 되었듯, 과연 바둑이 구글-중국의 매개가 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