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둑

[펌譯] 古李大戰은 中韓대결 축소판(蕭蕭風,여우찾아라체육)


古李大戰
中韓대결 축소판 / 그 아득한 대결 여정, 최선의 결과를

 

출처 :소소풍(蕭蕭風) 여우찾아라체육(搜狐體育수호체육) 2014.08.31.

 

 

만인이 주목하는 古李십번기제8국이 8월의 마지막 날에 聖地(성지) 라싸에서 진행, 고력이 또 한 번 우세 국면에서 안일한 수를 두어, 백으로 이세돌에게 불계패를 당했다. 이 판이 끝남으로서 십번기에서 이세돌은 5:2로 우세, 패배의 염려가 없는 입장이 되었다. 고력의 역전 가능성은 없고 비길 가능성마저 상당히 아득하다.

근래 빈번히 벌어지는 국제대회, 남자 대회에서, 한국棋士의 강경한 반격의 기세, 막 끝난 삼성배 32강전에서도 총 성적에서 중국을 압도했다. 이런 배경 하에서, 古李大戰은 더욱 중요한 상징적 함의를 내포하는데 -만약 금년에 가장 주목 받는 이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챔피언을 배출하는 세계대회가 또 분명히 줄어들 것이고, 중국바둑은 결국 작년의 휘황찬란함을 재현할 수 없을 것이다.

당연히, 고력과 이세돌은 둘 다 각자의 국내에서 최고로 깃발 날리는 棋士라 할 수는 없다. 허나 그들의 실력은 여전히 中韓바둑의 최고수준을 대표할 만하다. 십번기의 흐름은 파란만장, 고력은 0:2로 뒤진 역경 하에서 연속 두 판을 따내었고, 거기다 다른 대회까지 보태어 이세돌 4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니, 늦은 출발이 앞선 출발을 추월하는 기세였다. 그러나 이세돌은 그 사나운 살상력뿐만 아니라 그 질김마저 보통 사람이 미치지 못할 수준이니, 5국에서 진용을 추슬러 재차 우세를 잡은 후 제6국에선 더 매서워졌다. 8월 들어 이세돌의 컨디션은 절정으로 치달아, TV아시아속기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 삼성배32강전에서 2연승으로 일치감치 16강 진출 등, 십번기 승리뿐만 아니라 세계대회에서도 또 한 번 찬란한 전과를 거두고자 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이에 반해 고력은 근래 들어 대회 출현도 드문드문, 성적 또한 그만그만, 과연 이 중요 고비에서 巨石의 압력을 내버틸 수 있을지 낙관 불허였다.

그러나 일류 棋士 간에, 더욱이 고력과 이세돌 같은 최고의 라이벌사이의 승부에서는 어떤 경우 그 컨디션만 볼 순 없는 법, 그들의 생사결전은 당연히 별개의 전투로 보아야 한다. 즉 다른 대회의 활약상과 직접적 관계가 없다 하겠다. 그들 상호간의 투지나 흥분도는 다른 棋士들의 그것을 초월하는 바, 승부 자체는 물론 그 화려할 내용 또한 기대되었다.

이 판은 근래 몇 년 두 영웅의 교전 방식을 답습했다. 포석에서 이세돌의 행마는 좀 굳은 모습이었으며 백을 잡은 고력이 일치감치 판을 주도했다. 중반 들어서 고력의 집 우세는 점차 뚜렷해졌으며, 만약 이대로 순조롭게 판을 가져간다면 그야말로 이세돌 판 비저항주의바둑이 될 참이었다.

그러나 이세돌은 평범을 절대 달가워하지 않으매, 게다가 평범한 패배라? 이 숙명의 라이벌의 이런 특성을 일찍이 알아야 할 고력이 외려 조심하지 않고 결정적 고비에서 또 방심이 고개를 내밀어, 단순히 집 차이를 벌려 손쉬운 승리를 구하려다 이세돌의 건너붙이는 예리한 반격을 방비하지 못했다. 순간 백의 두 대마가 갈라지면서 둘 중 하나가 반드시 죽어야 하는 판국이 연출되었다.

상전벽해, 대세가 이미 기울은 고력, 시원하게 돌을 거두지 못하고, 최대한의 노력으로 전력을 다해 온갖 수단을 강구했으니, 바둑판 위에 벌어진 장면은 그야말로 비장했다. 고력, 이는 참으로 보기 힘든 모습이라, 이 판에 그가 얼마나 절박했는지 그대로 드러났다. 이 장면을 보고 우린 제6中日슈퍼대항전 주장전, 섭위평 기성이 가토(加藤正夫)의 대마를 때려잡으러 갔다가 실패한 후에도 100여 수를 완강히 분전했던 지난 일이 생각났다. 당시 일본바둑계는 기성을 두고 심지어 매너라 평가했는데, 주장전의 책임감 때문에 선생은 거의 사라진 희망을 찾아 헤매야 했음이다.

스승과 마찬가지로 고력은 결국 기적의 역전을 이루지 못했다. 십번기는 어쩌면 中日대항전처럼 그렇게 큰 시대적 대표성은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결코 고력 일 개인만의 전투라 간단히 치부할 수는 없다. 이는 중국바둑계의 영예와 士氣(사기)가 관련된다. 성격이 시원스럽고 낙관적인 고력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타격은 감당할 길 없고, 그의 내심의 울민은 그 어떤 타인보다 더 깊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2:5, 십번기에서 이는 승리 가능성이 사라진 점수이다. 허나 전체 내용으로 보았을 때 이는 절대 불가사의한 점수는 아니다. 고력이 이세돌보다 기술에서 처진다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독단적인 소리겠지만, 승부의 겨룸에서 민감도 및 집중도에서만큼은, 고력의 발휘는 분명히 어떤 부족함이 있다. 달리 말해 이세돌이 더 강렬한 승부사기질을 가졌다고 평해야겠는데, 이야말로 그가 고력보다 더 안정적이고 더 고차원의 프로 생애 또는 더 오래 버티는 근본 원인일 것이다.

사실, 古李십번기제7국을 올해 中韓쟁패의 작은 복사판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중국棋士의 전체적인 우세는 부정할 수 없으며, 각종 예선에서의 뛰어난 성적, 본선 진출자 수의 한국 압도, 이는 포석에서의 우세에 해당한다. 그런데 본선에 이르러, 한국棋士의 강력한 반격, 거기다 강자-강자 대결에서의 압도적인 발휘는 그들의 사나운 중반 전투력의 발로이다. 마지막 결과를 놓고는, 중국棋士가 안정적으로 실력발휘를 하는지, 완강한 정신력을 발휘하는지 여부를 보아야 할 것이다. 고력이 국세를 되돌리지 못함은 단지 그것 하나의 바둑일 뿐, 전체 대세로 말하자면, 중국棋士는 현재 아주 조금 몰리고 있을 뿐, 일의 결말은 아직 한참 멀다. 우리는 꼭 적시에 교훈을 새겨, 작년의 기세를 되살려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야 한다.

7국을 진 이후, 고력은 조금의 퇴로도 없을뿐더러, 설령 남은 세 판을 다 이긴다 해도 십번기를 비길 뿐이다. 역사 속의 십번기를 훑어봤을 때 5:5 무승부는 출현한 적이 없는데, 이번 두 영웅의 쟁패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올지 여부는, 이후 고력의 회복 여하에 달렸다.

스포츠경기에서, 한국인은 여러 차례 우리들에게 그 질긴 본성을 가르쳐주었다. 대결의 여정은 한참 아득하니, 지금은 고력 및 전체 중국 棋士들이 한 번 우리의 완강불굴정신을 펼쳐낼 순간이 아닐까?

 

蕭蕭風소소풍

책임편집 :月影달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