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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譯] 강주구(江鑄仇) 예내위(芮乃偉), 일본 바둑판 匠人 탐방 (江鑄仇,새물결체육)


강주구(江鑄仇) 예내위(芮乃偉), 일본 바둑판 匠人 탐방

 

 

출처 :강주구(江鑄仇) 새물결체육(新浪體育) 2016.06.19

 

 

 

熊須선생 작업장

 

  

610일 오전 10, 우리는 미야자키(宮崎) 아야초(綾町) 熊須(웅수)큰 창고 앞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창고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조용했다. 안쪽을 보니 도처에 목재가 가득했는데, 대부분 반제품이었다. 미야자키 아야초의 榧子木(비자목 ;비자나무 목재)은 세계적 一品으로서, 熊須家가 이곳에서 바둑판을 만든 지가 三代 째다.

 

도로변에 자리 잡은 집에, 거실이 바로 바둑판을 완성하는 최후 공정이 벌어지는 작업실이었다. 창을 통해 들여다보니, 바둑판 匠人 웅수건일(熊須健一)선생이 그의 지정석에서 한창 젓가락을 깎는 중이었다.

 

이번 熊須家 방문은 오래된 계획으로서, 줄곧 시간상 문제로 미루어지던 바다. 3년 반 전에도 일본의 바둑판 匠人을 찾던 와중에 이곳에 왔던 적이 있다.

 

요 몇 년래, 바둑판 뒷면에 붓글씨를 쓰면서 알게 됐는데, 좋은 바둑판이라면 죄다 왁스칠을 하여 보호한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무슨 기술로 왁스를 제거하건 간에, 바둑판 위에 글씨를 고쳐 쓰려면 여하튼 어려움이 있었다. , 붓글씨 고유의 특징을 발휘하기 곤란해서, 일단 잘못 써버리면 고치기 곤란하다, 유일한 방법은 (대패 등으로) 밀어버리고 다시 쓰는 것이다.

 

(우리가) 熊須家에 가르침을 청하자 熊須선생이 말하기를 : “제일 좋은 방법은 당신들이 아야초의 우리 집에 와서 쓰는 것입니다. 당신들을 위해 바둑판을 준비하겠습니다. 다 쓰고 나서 왁스를 입혀서 보존합니다.”

 

인사를 나눈 후 熊須선생이 탁자를 마련해주었다. 우리는 담요를 깔고 붓을 꺼냈다. 먹은 동경(東京) ‘廣悅堂(광열당)’이 추천한 玄宗(현종)’이라는 상표로서 내위가 가져온 것이다. 먼저 벼루를 빌려서 종이에 시험적으로 써보았다. (그리고) 組版(조판)을 연구한 후 먼저 내가 守拙(수졸)’을 쓰고 署名(서명)을 하고(내가 써보았던 어떤 바둑판보다 잘 써지는 느낌이었다. 다만 붓이 좀 미끄럽게 나가는 느낌), 날인을 했다. 印朱(인주)榧子바둑판 전용 印朱로서 빠르게 마른다. 비자바둑판에 알맞은 것이 보기가 좋았다. 만약 熊須家에서가 아닌, 이미 왁스칠이 된 바둑판이었다면 이런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

(역주 ;組版을 연구하다 :어떤 글을 어떤 글씨로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

  

켄이치(健一)선생은 옆에서 한편 젓가락을 깎으면서 한편 빙그레 웃으며 우리를 쳐다보곤 했다.

 

장남인 풍화(豊和)가 우리를 도와 바둑판을 탁자 위에 들어 올리고 들어 내렸는데, 간혹 두 분 선생의 붓글씨 서법은 우리 아버지와 다르네요.” 라고 말했다.

 


내위도 썼다. 내위의 느낌은 熟宣(숙선 :宣紙(선지)의 일종. 宣紙 :동양화나 서예종이 ;역주)보다 더 미끄럽고, 쓰기 좋다고 한다.

 

豊和가 다 쓴 판은 내가고 새 판을 내왔다. 다 쓴 판을 사진을 찍어 항주(杭州)의 류정걸(劉正傑)선생에게 SNS로 보냈다. 먹이 바둑판에서 알맞게 잘 마르고 뭉치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기분이 좋아진 선생 왈 : “아교를 섞어서 그래요.”라고 말한다.

    

                                     丙申 迺偉:예내위芮乃偉    ;迺 

 

豊和가 우리를 榧子나무 숲으로 데리고 갔다. 아야초 그의 집에서 출발하여 산 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대략 10분을 운전하니 산 속으로 진입했고, 그 후 십 몇 분을 더 갔다. 가랑비 때문에 산골짜기에 안개가 자욱했다. 산 속으로 들어간 후 주차장이 나왔다. 좀 큰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25世紀 이 라고 써진 팻말이 보였다. 이 숲은 원래 70년 전에 榧子나무를 심은 숲이었다. 생각해보라,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榧子나무란 수백 년이 지나야 사용할 수 있을진대, 이건 70년 전 사람들이 미래에 榧子나무가 갈수록 적어지리라 예상하여, 특별히 25세기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심어둔 것이다. 榧子나무는 성장이 더디므로 삼나무 숲에 같이 심어 자라게 한다. 여기 삼나무들은 하나하나가 다 우람하다. 다만, 사실 삼나무는 빨리 자라므로 삼나무의 나이는 榧子나무보다 짧다. 그래서, 삼나무가 다 컸을 때 충분한 공간이 필요하고 그 공간에다 榧子나무를 이런 식으로 섞어 심었고, 한 켠에 조용히, 삼나무와 어울려 서 있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감탄스러운 것이, 미야자키현조차도 요 백년 이래 벌목되는 榧子나무가 적지 않았다, 때문에 미야자키현 사람들이 뒷사람들을 위해, 자손 자자손손을 위해, 후대 사람들도 榧子나무를 쓸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는 점이다. 이곳에는 또 명승지 하나가 있는데, 산골짜기에 걸린 구름다리이다. 협곡 바닥에서 140여 미터에 달하는 높이인데, 중간에 서니 다리가 후들후들한다. 豊和가 산을 가리키는데, 산의 숲이 상당히 무성하다. 그의 말인즉, 산의 뒷면에 () 榧子나무 숲이 있다고 한다.

 

榧子나무는 이제 국가적 나무이다. 일찍이 伐木이 금지되었으며, 榧子나무가 어디에서 자라는지는 山林감시인만이 안다. 평소에는 榧子나무를 건드리는 사람이 거의 없다. 현재 시장에서 팔리는 榧子나무는 극소량인데, 보통 자연재해, 즉 태풍이나 산사태로 넘어진 것들이다.

 

하산하는 길에 豊和는 전문적으로 야쿠삼나무(屋久杉) 공예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갔다. 야쿠섬의 삼나무라 해서 다 야쿠삼나무라 불리지는 않는다. 나이가 최소 천년 이상 된 삼나무만이 야쿠삼나무라 불린다. 우리는 3000년 된 삼나무로 만든 바둑알통을 보았는데 정말 예쁘고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가격은 150만엔을 呼價(호가)한다고. 세상에, 이번 우리 주머니론 안 되것뜨아!


 

우리가 돌아와 계속 휘호를 쓰는데, 熊須선생이 내위가 쓰는 자에 큰 관심을 보였다. 원래 일본의 자 밑부분은 石頭인데, 내위가 쓰는 자의 밑부분은 이다. 熊須선생은 자기가 이 자를 좋아한다고, 棊樂無窮 樂在棊中, 여기에서도 밑부분이 자라고 말했다. 자가 그가 하는 일의 榧子나무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참을 쓰다 보니 어느덧 6시가 되었다. 뭐를 맛있게 한 끼 먹어야겠는데, 그들이 미야자키으로 들어가자고 제안했다. 7500 인구의 소읍인 아야초보다는 미야자키에 좋은 식당이 많다는 얘기다. 그래서 손님인 우리는 주인이 하는 대로 맡겼다. 차 한 대에 타서, 하늘에 노을이 비치는 강변을 따라 한담을 나누며 30여 분을 달렸다. 화제는 바둑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들은 우리에게 알파고에 대해 물었고 우리는 그들에게 바둑판 등 바둑 도구에 대한 지식을 물었다. 30여 분이 금방 흘렀다.

  

식당은 전통 있는 일식집이었다. 요리는 활어회뿐만 아니라 새우니 게도 있었다. 그들은 이 식당의 단골인 듯했다. 종업원은 다 기모노 차림. 식당이 사용하는 젓가락은 당연히 雄須家가 납품하는 것이다.

 

선생에게 개개 바둑판은 목숨과 같다. 언제나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든다. 무늬와 결이 잘 어울리도록 해야 하는데, 또한 그는 굳이 옹이를 회피하지 않는다 한다. 榧子나무의 색깔도 마찬가지, 굳이 옻칠을 입힐 필요가 없는데, 榧子나무의 原色이 세월과 함께 깊은 을 띠게 되므로 바둑판에 세월의 흔적이 살기 때문이다. 관건은 가능한 한 완벽에의 추구, 현재 일본의 여타 많은 가게의 바둑판은 시간이 흐르면 熊須家에 수리를 맡기곤 하는데, 熊須家의 바둑판은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얘기가 미야자키현 출신의 棋士 우에무라(上村陽生)단에게 이르렀다. 지난주 목요일에 일본기원에서 그를 보았더랬다. 선생 말에 의하면 우에무라 선생이 손님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熊須家의 다리 달린 바둑판 하나를 사갔다고 한다. 가격은 2000만엔.

 

식사 도중 내가 계산을 하러 갔던바, 실패했다. 熊須家가 매복을 심어서 식당 주인과 짜고 우리의 지불을 방해한 것이다. 나는 저녁에 돌아와 친구들에게 사실을 알렸다. :오늘 저녁은 실패다, 우리가 말인즉슨 熊須家를 대접한다고, 좋은 식당을 갔고 좋은 요리를 먹었다. 미야자키의 죽순을 먹고 미야자키의 소고기며 미야자키의 게 미야자키의 회를 먹었다, 대화도 즐거웠다. 근데 중간에 빠져나와 계산을 하러 아래층으로 갔는데 실패했다. 일치감치 매복을 한 熊須부인에게 퇴치 당하고 말았네. ~런 실례가 있나! 이런 熊須家와 친구가 되다니, 기분이 좋다! 내일은 계속 휘호를 쓴다.

 

밤을 보낸 후 아침에 가볍게 식사를 하며 친구가 SNS에 남긴 말을 훑었다. 어떤 친구는 뒷면에 옹이가 있는 바둑판을 특히 좋아한다고 한다. 마치 紫檀(자단)으로 만든 팔찌처럼, 또 여기 야쿠삼나무 바둑돌통처럼, 옹이가 있는 목재일수록 더 귀중하고 더 가격이 세다고 한다. 어떤 친구는 자기가 생각하는 글귀를 들먹이기도 했고, 또 어떤 친구는 우리 부부가 함께 쓴 걸 보고 싶다고도 하고, 해서 우리는 가자마자 바로 守拙이니 入神이니 通幽 등을, 주석을 붙여 썼다.

 


以棋會友 捨得(;아낌없이) 初心 不動心(부동심) 樂在棊中(락재기중), 이런 글귀를 생각하다 보면 참으로 그 맛이 있다. 얼핏 바둑을 말하는 듯, 그런데 또 다른 의미를 말하는 듯하다. ‘浮生半日閑(부생반일한)은 일종의 ()의 경지이다. 중국의 古代 문인들이 이 구절을 좋아했다. 不動心 또한 에 대한 말이다. 이런 글귀들을 쓰고 있을 때, 熊須선생은 퍽 기꺼워했다. 그는 이것들의 의미를 어떤 것은 알고 어떤 것은 확실히 모르는 듯했다. 의외인 것은 深奧幽玄(심오유현)‘을 특히 좋아했다는 것, 왜냐 하면 그가 본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그때 보았을 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 했다고, 우리가 그에게, 일본기원의 가장 좋은 대국실 안의 幽玄이 바로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선생이 쓴 거라고 알려주었다.


 

우리가 아침에 한창 휘호 작업 중일 때, 또 한 사람 흥미로운 인물이 등장했다. 쿠로키(黑木)선생, 바둑알 제작으로 일본에서 특히 유명하다. 그가 이곳에 온 까닭은, 어느 고객이 조개바둑알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바둑판까지 골랐는데 그 바둑판 중에 일부가 문제가 있는 고로, 그 수리를 위해 熊須家까지 들고 온 것이다. (나는) 쿠로키또한 벌써부터 알고 있는바, 이렇게 熊須家에 모이다니 재미있는 일이다. 단번에 바둑계 성대한 모임이 된 셈이다.

 

정오에는 熊須부인이 직접 만든, 작업장 급식에 해당하는, 우동을 먹었다. 저녁은 다 같이 규슈(九州) 최고의 장어밥을 먹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래는 오후에 조금만 이르게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결국 (더 빨리) 오후 4시에 백년 전통의 가게로 출발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그 가게가 너무 유명해서 저녁이면 자리가 없기 때문이라 한다.

 

가져갈 바둑판, 오후에 왁스칠.

 

풍화(豊和)의 왁스칠 작업은 대단히 리듬감이 있어서 그림 그리는 것과 똑 같았다. 이건 당연히 그림 작업이고, 美感(미감)이 충만하다.

 

선생이 곁에서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우리가 만드는 바둑판은 항상 이런 공정을 거칩니다. 현재 일본에서 만드는 상당수 바둑판은 手工도 아니고, 금을 긋는데 太刀(日本刀의 일종)를 사용하지도 않고, 어떤 사람들은 加熱(가열) 없이 왁스칠을 하고, 결국 공정이 이렇게 많지도 않고 이만큼 정성을 들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체 공정이 대충대충이고 바둑판이 수리해야 할 경우가 잦습니다. 이 경우 어떻게 잘 수리를 한들, 처음에 공정 하나 하나를 제대로 밟음만 못합니다. (지금 여기처럼) 이렇게 해야만 바둑판을 제대로 만드는 거죠.

 

(중략) 우리는 바둑판 하나에 動須相應(동수상응)’을 써서 熊須家에 주었다. 動須相應은 바둑십결(圍棋十訣) 중의 하나이다. 예전에 오청원(吳淸源)선생이 특별히 熊須家를 위해 이 글귀를 簇子(족자)로 써주었다 한다. 動須相應에는 熊須家자가 있다.

 


3시 반 즈음에 바둑판 휘호 작업이 끝났다. 熊須 老선생이 또 深奧幽玄을 들먹였고, 내위가 붓을 들어 써주었다. 자가 좀 번진 듯해서 다시 썼고, 결국 두 장이 다 남게 되었다.


 

기분이 좋아진 선생이 자기가 스무여 살 때 바둑판 제작의 길로 뜻을 세울 당시에 베껴 써놓은 두루마리를 들고 나왔다. 훌륭한 글씨였다. 우리가 말하기를, 우리가 가져가서 잘 손질을 해서 중국의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더니, 그가 즉각 우리에게 건네주었다.


 

우리는 차 세 대로 세 시간 반을 달려 장어밥집에 갔다. 식당 주차장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 엄청 컸다. 그리고 기다리는 장소까지 아예 따로 있었다. 그런데 식당 건물은 소소하게 작은 2층 건물이었다. 역사가 100년 이상. 장어만 취급하고 다른 것은 전혀 안 하고, 또한 식당을 확충할 생각도 없고 주차장은 또 계속해서 확장하고..., 매일 딱 몇 시간만 연다고?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지언정! 장어밥은 정말 맛있었다. 일본에서 먹어본 최고의 장어밥이었다.

일단 들어가서 매뉴판을 보는데, 다들 겸손하게 자로 골랐다. 안 돼요. 내가 말했다. 우리 모두 특대로 시켜야 합니다. 한참 실랑이 끝에 여자들은 남자들은 특대. 결국, 다 먹고 나서 소화를 시키기 위해 주차장을 십여 분 산책을 해야 했다.


                -식당 주차장-   영업시간 :11시~2시 반, 4시~8시



빨리 먹어 치운 豊和가 우리에게 오늘 밤 숙소는 잡아뒀냐고 물었다. “정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쿠!” 우리는 내일 오후에 탈 비행기가 떠는 후쿠오카가 여기서 차로 4시간 거리이니 우린 아무 곳에서 묵어도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그럼 여관 예약도 안 했습니까?” 우린 어디로든 가게 되면 어디로 가는 것이죠. 여하 간에 후쿠오카비행장 쪽으로 가까워지기만 하면 됩니다.“ ”~, 우리가 출장을 다닌 땐 그렇게 못하는데요. 우린 계획을 짜놔야 하거든요.“

 

헤어진 후, 한차례 산책을 한 후 차를 몰고 떠났다. 아름다운 경치,... 깊은 산에 흐르는 강이 매우 아름다웠다. 강을 바라보며 석양을 마주하고서 달리니 기분이 상쾌했다. 어느 순간, 만사를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차를 세우고 휴식을 했다. 잠깐 눈을 붙이다 깜빡 잠이 들었다. 다시 2시간 가까이 차를 달려 히토요시(人吉)에 도착했다. 아까 내가 잠시 자는 동안 내위가 인터냇 검색을 해서 여관을 골랐다. 일본은 당일에 잡는 방은 25% 할인인 고로 우리는 히토요시에 묵기로 했다. 여장을 풀고 돌이켜보니 이번에 榧子나무판에 휘호를 한 경험이 무척이나 즐거웠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토요시의 어느 하천을 걸었다. 하늘에는 달이 걸렸다. 우리는 일본의 이런 工匠들을 생각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장어밥을 만들면 장어밥을 극상품으로 만들고, 두부를 갈면 두부를 극한도로 갈고, 고기떡을 만들면 맛과 색과 향기를 다 갖추어 만든다. 이런 습관은 이미 일종의 정신적 경지이다. 熊須家는 바둑판이라는, 일견 간단해 보이는 일을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나무의 天性에 따라, 榧子나무의 가장 적합한 부분과 가장 적합한 무늬를 골라 극상의 바둑판을 만들어냈다. 그들과 함께 하는 행운으로 그들이 만든 바둑판에, 최적의 먹과 印朱로 휘호할 수 있었던 건 진실로 하나의 因緣(인연)이다.

 

나는 바둑을 좋아하고 바둑문화를 좋아한다. 바둑계 前代 영웅들을 매우 좋아한다. 그들은 우리가 공부할 棋譜(기보)를 남겼고, 뛰어난 붓글씨를 바둑판 위에, 또한 우리 뇌리에 남겨 우리를 격려한다. 내겐 오청원(吳淸源)선생의 휘호가 있고 후지사와(藤澤秀行)선생의 휘호가 있다. 또한 1974本因坊도전기에서 사카다(坂田榮男)선생이 후배인 이시다(石田芳夫)에게 도전할 때, 당시 입회인인 하시모토(橋本宇太郞)선생이, ‘天心을 썼다. 쓰고 나서 바로 왁스를 입혔다. 오늘에 와서 이 바둑판을 볼 때마다, 당시 광경이 눈에 선하고 당시 이들 선생들의 즐거웠던 분위기가 느껴진다. 바둑에 의한 그런 열락들은 바둑판 위의 승부뿐만이 아닌, 그 바둑문화가 그들에게 가져다주는 그런 열락이다. 그리고 그런 열락은 後人에게 영향을 미치고 나에게 영향이 미쳤다. 이런 정신이 줄곧 나를 고무시켰다. 先代 사람들의 그런 경지를, 우리가 배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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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斯文亂賊 at 2016.06.24 08:22 신고  r x
芮乃偉 9단의 글씨가 멋있네요. 예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참 잘 쓰시네요. 국수 님 덕분에 눈이 호강하네요.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ㅇㅇ at 2016.06.24 12:30 신고  r x
우리나라 최고 프로기사들도 최고장인이 수제로 만든 고급 바둑판 뒤에 멋있게 시서화라도 남겨두면 한 200년 뒤쯤엔 대단한 문화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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