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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백령배 -익살꾼, 울어버리다 (馬克傑,여우찾아라체육)


/박정환이 올해는 甲조리그 대련팀(大連)을 떠난다고 하네(그럼 어디로 갈지...?). 같은 팀 일원이었던 가결(柯潔) 또한 다른 곳에 간다는 소식이 이미 보도된 바, 2014조리그 詐欺사기팀2015년에는 볼 수 없게 됨.

 

/‘구준(邱峻)은 내가 살아온 지금까지 만난 중에 최강의 적이다. 박정환보다 한참 위라는 생각이 든다.’

타이젬 번역은 조금이라도 순화시켜서 더 위라고 옮겼지만 원문한참 위이다.

뭐가 됐던 액면 그대로만 보면 가만있는 박정환을 굳이 끌어와 능멸한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나도 처음엔 그런 의심을 품었다만, (타이젬에도 낚인 분 여럿)

 

어제 여러 개의 記事를 읽으면서 (가결 내심의) 전체적인 맥락을 짐작하게 됐는데,

간단히 말해 가결 판단에 세계최강 하면 박정환인데(아래 펌참조), 기자가 구준 얘기를 꺼내자 이번에 자신이 직접 경험도 했겠다, 그런 구준을 칭찬하기 위해 자기가 생각하는 기존 강적을 끌어온 것.

 

타이젬 그 記事에 달린 댓글이 기가 막힌 것이 있는데, 핵심을 집어낸 게, 딱 그대로이다.

우리가 흔히 최고의 수식어로 칭하는 게... 최고의 선수를 언급할 때이다..즉 조던보다도. 이 부분은 나은 것 같다...(실제로 조던이 최고란 얘기겠지).. 메시보다도 패싱이 나은 것 같다..(메시가 최고란 얘기겠고..)... 아인슈타인보다 머리 좋은 거 같아..(아인슈타인이 최고란 얘기지..)’-그수가*냐 님 댓글

-이 분 최소 심리학과 출신~

 

/아무래도 大敵(대적)이 등장한 듯,

난 범()이 응씨배 우승할 때 그 침착함과 어린 나이(이창호보다 불과 100? 200? 정도 차이)에 이 물건은 큰 물건이다. 그런 불안이 엄습했는데, 요즘은 판단착오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락 말락... 조금은 가슴을 쓸어내리는 중인데, 이번에는 정반대 스타일 이상한(?) 애가 불쑥...이건 뭐... 

그러나! 나의 강력한 무기가 있으니, 그게 뭐냐면 판단착오~~~

 

/찾아보니, 1.이창호-16182일   2.범정옥(廷鈺)-16세 202일   3.가결-17세 4개월   4.()   5.朴   6.朴   7....

 

/돈 이야기, 상금 어케 쓸 거냐는 기자 물음에,

방법이야 많지!” “예를 들어 마카오가 여기서 가까운데, 몇 만갖고 가서 도박 함 해볼 수도 있지. 따는 돈이 상금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거든!”

 

 

 

 

柯潔 :준결승 후에 우승 상금을 어떻게 쓸까 상상했다 - 邱峻에게 깊이깊이 감사한다

 

 

출처 :마극걸(馬克傑) 여우찾아라체육(搜狐체육) 2015.01.14  

 

  

  

114, (백령배 폐막...중략), 익살꾼 가결이 자신이 逆轉(역전)한 과정을 진지하게 얘기했다. 그리고 폐막식에서, 줄곧 희희낙락하던 가결이 갑자기 울었다.

 

(구준의 60,70점 및 가결의 100점 얘기...중략) 대회를 결산하면서 가결은 두 번을 말했다. 형님이 실수하지 않았다면 내가 졌다. 이 우승은 주운 것이다.”(牛哥는 구준의 별명 ;역주)

 

技術(기술)적 측면에서 결승국에서 흑을 든 구준이 우세한 때가 많았다. 가결은 말한다 ;“우변 변화에서 나는 형님이 실착을 두었다고 생각했다. 국후 복기에서도 역시 증명되었다. 그런데 변화가 끝난 후에 도리어 그가 우세했다. 흑이 석 점을 먹고 엄청 두터워졌고 게다가 집도 좋았다.”

  

두 대국자 모두 흑161이 흑 우세 상실의 시작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167 자리 단수 친 후에 뻗는 선수 교환을 해둔 후에 161을 두었다면 흑이 조금 이기는 국면이었다. 실전에서는 백이 먼저 손을 썼고, 관전하던 棋士들은 흑163이 패착으로서 단수를 먼저 쳐야 한다고 보았다. 다만 가결 말은 그래도 164로 끊는다고. 근원은 역시 161失機(실기)였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서 기자는 왕여남(王汝南)단에게 이 문제를 꺼냈다. 확실히 구준의 유감이라고, 사실 아마추어 棋士가 경기를 보게 되면 형태를 결정짓는 착상이 먼저이지만, 프로 高手는 항상 보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바, 어떤 경우에는 이런 고급 전술이 패착이 되기도 한다.

 

技術 원인 이외에도, 가결의 우승은 정신적 측면의 승리이다. 그 자신의 말을 빌자면, “나는 나 자신을 넘었다!”

 

3국 완패, “아마추어 棋士처럼 초반에 붕괴하다니, 이런 일이 세계대회 결승에서 일어나다니, 정말 창피했다!” 폐막식에서 소감을 말하면서 가결은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하루 만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을까?

  

준결승에서 박정환을 격파할 당시에 나는 세계최강은 박정환이라고 여겼고 우승은 100% 내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승 제1국에서 또 이기면서 더 한층 우승은 인마이포켓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경축할까 상금은 어떻게 쓸까 상상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그 생각에 잠이 안 올 정도였다. 이후 제2국에서 구준 선생에게 한 수 가르침을 받았다. 3국에서 참패한 후에, 나의 모든 몽상은 깨졌다. 우승에 인연이 없다, 어쩌면 평생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이 많은 건 좋지 않단 것을 알 수 있다.”

 

“3국 패배 후 나는 우승에 대해 어떤 환상도 품지 않았다. 정말이다. 나는 내가 이미 졌다고 생각했다. 만약 5번기가 아니고 3번기였다면 구준 선생이 이미 우승한 거니까. 대회 제도가 나에게 기회를 주었다. 사실 1국을 이길 당시에 내 발상은, 왜 결승이 3번기나 한 판 승부가 아닌가 말이다, 단판 결승이라면 이미 내가 우승했을 텐데, 지금 보자면, 5번기가 아주 좋다! 가결은 익살 본색을 또 드러냈다.

  

“3국 후에 나는 우승이라는 생각을 완전히 버렸다. 내 상태와 마음가짐으로는 도저히 구준을 이길 수 없다고 여겼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어깨 힘을 빼고 둬 나가자, 더는 복잡한 생각을 하지 말자, 밤에도 잠을 잘 자게 되었다. 이게 나에게 하나의 훌륭한 단련과 성장이기도 하다. 순조로운 승리가 꼭 좋은 일은 아니다, 3-2는 나에게 가장 좋은 결과이다, 왜냐하면 우승을 거머쥐었을뿐더러, 일종의 昇華(승화)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나는 나 자신을 넘었다!”

 

여기에서, 이 개구쟁이 가결이 돌연 울기 시작했다.

 

이전에 나는 바둑을 지는 적이 별로 없었다, 이겨도 어떤 권태가 있었다. 이긴다는 것이 별 일 아니다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 있었다. 최근에 連敗(연패)가 시작되면서야 느꼈다 :! 승리가 정말 쉬운 일이 아니구나. 내가 한참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구준 선생에게 정말 감탄한다. 그의 그런 정신과 집착은 내 평생 넘을 수 없는 것이다. 구준 선생에게 매우 감사한다.”

 

여기에서, 17살 가결은 구준을 향해 단상에서 허리를 굽혔다. 단 아래 사람들의 박수가 터졌다.



 

책임편집 :馬克傑 마극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