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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1126 [펌譯] 葛玉宏 한국道場 紀行 -4.유창혁 도장, 양재호 도장

(原文)


한국 바둑道場 紀行 -4篇

유창혁 도장 및 양재호 도장 -학구열 충만, 대가의 풍모


口述:葛玉宏 執筆:蜀山工作室-以棋服人




11월 19일, 목요일. 양천대일 도장을 맹렬한 살기殺氣라고 말한다면 권갑룡 도장은 따스함이 감돈다 하겠고, 오늘 삼가 방문하는 유창혁 도장과 양재호 도장은 학구열 충만, 대가의 풍모를 가졌다 하겠다.


유창혁 도장에 들어가자마자 내가 한국의 도장에서 본 최대 훈련실이 눈에 들어왔다. 훈련실 안에 40벌의 정식 대국용 탁자들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최규병 사범의 전용인데 보아하니 指導棋 용으로 사용되는 듯하다. 훈련실 왼쪽 한쪽 벽면 하나가 모두 書架서가였는데, 책이 엄청 많았다. 훈련실 우측에 3개의 작은 대국실이 있었는데 그 중에 한칸 방에는 인터넷이 설치되었다. 훈련실 벽 하나에는 漢子 서예 족자 하나가 걸렸는데, “梅經寒苦發淸香”이었다. (註 ;매화는 寒苦를 겪고/겪어야 맑은 향기를 發한다. -詩經)


大廳대청 안에 한국 아마추어 고수들 여러 명이 원생들을 지도 중이다. 그중 김준상은 이미 아마추어 대회 우승을 획득한 적도 있다. 한쪽의 대국실 안에서는 김영환 九단이 지도기를 두는 중이다. 다른 방에서는 유창혁 사범이 원생에게 복기 교습 중이다.


정오에 최규병 사범, 유창혁 사범, 김영환 사범이 우리 일행 3인을 청하여 한국 불고기를 먹었다. 보니까 가격이 싸지 않았다. 이분들과 영광스럽게도 함께 식사를 했다. 유창혁 九단은 한국기원의 이사이며 최규병 九단은 얼마 전에 제 29대 한국기사회장에 당선되었다.


오후인 15:00, 중국 갑조리그에 출장 중인 이영구 七단이 시간을 딱 맞추어 나타났다. 보자니 유창혁 도장의 강사진은 상당히 풍부한 듯하다. 

  

원생 연구실 내에 원생 4명이 이영구가 하는 복기 강의를 듣는 중이다. 이외에 두 원생이 각자 복기 중인데, 그중 한 원생이 손에 든 책이 막 국내(;중국)에서 출판된 「古力대국집」이다. 양천대일 도장처럼 원생용 기보 교재는 기본적으로 도장이 자체적으로 장정裝幀하여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윽고 원생 하나가 원생연구실로 들어가는데, 매우 피로한 기색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원래 그는 오후에 막 한국기원 입단 시합 1차전을 통과했다 한다.


이영구 사범의 복기 강의가 끝나고 원생들이 일제히 기보 놓아보기를 시작했다. 한켠의 그 「고력대국집」을 놓던 원생은 여전히 몰입상태, 느릿느릿 돌을 놓다 때때로 멈추고 연구를 한다. 보아하니 그는 당연히 고력 추앙자일 것이다.

  

오후 15:30, 우리는 지하철을 갈아타고 양재호 도장 참관을 갔다. 쉽지 않은 기회이니 숨 돌릴 틈 없이 가야 한다.

양재호 九단은 호리호리하면서 야무진 인물이었다. 그는 한국 바둑방송계의 유명 진행자인데, 이는 국내의 王元사범에 해당하는 셈이다.

양재호 도장은 주로 동생인 양우정이 관리하며, 이상훈, 안달훈, 김세동, 이정우, 김일환 등의 프로 사범들이 교습을 담당한다. 각 사범들은 제각기 4~6명의 원생들을 분담한다. 유창혁 도장과 마찬가지로 양재호 도장의 인터넷 설비는 잘 갖춰졌다. 다른 도장에 비하여 컴퓨터 대수가 많아 보이며, 자료 정리에 있어 특색이 있다. 보통의 기보 수집 작업 이외에 뜻밖에도 원생들은 경쟁 상대들의 기보까지 자료화하였다. 성실하고도 세심하기도 하지! 


이러한 상대 도장, 이러한 상대 원생을 대하고 보니 정말 무섭다.



-이하 사진

유창혁 도장 서가


유창혁 도장 자체 편집 기보


유창혁 도장 수집 기보 자료, 종류 및 연도별로 분류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력대국집」을 狂打(;맹렬히 놓아보다)하던 유창혁 도장 원생


주인의 열정적 환대를 받다. 좌로부터 김영환 九단, 갈옥굉, 최규병 九단, 유창혁 九단, 김경동 기자 (譯者 註; 同行 진엽파였던가, 그는 어디 갔지?) 


양재호 도장의 기밀, 경쟁상대 기보집


(양재호 도장) 정보화시대, 원생이 오늘 놓는 바둑은 중국 제1회 지력운동회에서 어제 두어진 왕욱휘王煜輝와 사혁謝赫의 대국이다


참관 양재호 도장. 좌로부터 양우정 선생, 갈옥굉, 김만수 七단(유창혁 도장으로부터 특별히 함께 와 주었다.), 진엽파陳曄波



4편 끝, 5편 -後記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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