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譯] 중국바둑, 강해지려면 세계대회 더 많이 주최해야 (추혼,신랑체육) -한글only
중국바둑 혹시 영양부족? 강해지려면 세계대회 더 많이 주최해야
출처 :☞追魂(추혼) 신랑(新浪)체육 sina.com 2011.06.30
신랑체육 보도 6월30일, 제8회춘란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 결승국이 열렸다. 중국 기사는 딱 한뼘이 모자라 아쉽게도 공을 이루지 못하였다. 사혁은 흑번으로 이세돌의 중후반 강렬한 충격력을 막아내지 못 하여 유감스럽게도 져야 했고, 이리하여 총 전적 1:2로 이번 춘란배 우승 쟁탈전에서 패배하였다. 즉, 한국 기사 이세돌은 춘란배 제패자가 되는 동시에 개인 통산 열 세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요 십년 간에 세계대회 최다 우승 기사가 되었다.
오늘 결승판에서 돌을 가려 흑을 잡은 謝赫(사혁)은, 대결이 시작되자마자 이세돌과 더불어 기합을 넣어 2국과 딱 같은 모양으로 판을 시작했고, 사람들은 마치 어제 바둑의 복기로 (잘못) 알게 될 지경이었다. 보자면 설령 최후 결승판이긴 하지만 두 사람은 모두 사도적 기운을 불신하는 바였다. 사혁이 먼저 흑29로 변화수를 날렸고, 어제 중국 기사가 집단 연구한 이 폴짝수에 이세돌은 대응책이 준비 못 한 상태였다. 해서 사혁은 이 신수로 첫 접촉전에서 얼마간 우세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허나 시작바람의 작은 좌절은 오히려 이세돌의 투지를 격발시킨 듯, 이세돌은 즉각 분발, 우하 흑 주요 진영에 침입하였다. 그리고는 사혁의 미세한 소극적 심리를 틈타 교묘한 사석작전으로 형태정비에 성공하였으며, 곁들여 흑 석점을 접수하였다. 이리하여 이세돌은 이번 판 두 번째 접촉전에서 그전의 손실을 만회하였다. 이후 이세돌은 싸우면 싸울수록 더욱 용맹해졌고, 언제나처럼 중후반 전투에서의 강수를 연발하였고 사혁 또한 더는 소극적이지 않아서, 두 사람은 중앙 일대에서 생사를 건 3차 접촉전을 벌였다.
결국, 역시나 이세돌의 중반전 실력이 더 나았다. 백은 교묘하고도 예리한 수법으로 고립된 자기 말을 성공적으로 돌보았을 뿐더러, 원래는 상당히 두터웠던 중앙 흑말에 치명적 약점을 노출시켰으며, 나중에는 시체였던 우하귀 백돌까지 되살려내었다. 둘 간의 실리 차이는 순간 크게 벌어졌고, 이제 더 이상 승부처를 구할 수 없게 된 사혁은 단지 돌을 거둬 패배를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이세돌은 이번 춘란배 결승국을 승리하였고, 따라서 총 전적 2:1로 우승을 쟁취하였다. 이로써 이세돌은 춘란배 패권을 처음으로 거머쥐었고, 또한 2002년 이래 십년 동안에 13개의 세계대회 우승을 획득하여, 근래 십년 동안 세계대회 최다 우승이란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한결같이 기도에 몰두하는 사혁이 이번 대결 첫판에서는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했고, 해서 성 하나가 (적군에게) 먼저 떨어져야만 했다. 허나 제2국에서는 용맹 분투, 사람 감탄시키는 빼어난 바둑을 두었고, 승리하여 동점을 만들었다. 제3국에서 사혁은 시작바람에 신수를 사용하여 출발선부터 앞서나갔다. 그러나 중반 후반의 격전 중에, 비록 전력을 다하였지만 이세돌과 비교하여 역량 및 종합실력 상의 약간 차이, 결국 한뼘이 모자라, 강력한 상대를 눌러 세계대회 우승을 실현하려던 꿈을 이루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이번 춘란배 3판의 바둑을 보았을 때, 사혁은 포석에서 약간 나았고, 끝내기 단계에서 또한 밀리지 않았지만, 복잡한 중반전투에서 (둘 간의) 차이가 집중적으로 드러났다. 근데 현대바둑에서 중반전투란 그야말로 딱, 어떤 기사의 바둑 이해의 심후함 여부가 체현되는 장이며, 종합실력 강함 약함 여부의 관건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사혁 및 대다수 중국 기사들은 확연히 이 부분에서 영양부족이란 혐의가 있다. 이는 중국 바둑의 교육훈련 방식, 중국 기사들의 습관, 그리고 국가바둑팀의 연구 방향의 영양부족과 관련된 것으로서, 지금에 이르러선 반드시 직시해야 할 문제임과 동시에 시급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되었다. 이외에도 하나의 묵은 문제가 있으니 바로, 중국이 개최하는 세계 성 기전이 턱없이 적다는 문제이다. 이 때문에 중국 바둑에, 몇몇 일류 기사들 말고는, 즉 소년 기사들 및 여타 기사들이 외국 기사와 겨뤄볼 기회가 극히 드물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 춘란사는 이미 여러 번에 걸쳐 공개적으로, 중국의 다른 기업 누군가가 세계 성 바둑대회를 주최한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겠다고 선언하였다. 게다가 경제계의 적지 않은 식견인사들이 이러한 의사를 가졌으니, 중국바둑이 정말로 전면에 걸쳐 강대해지도록 만들어줄 따스한 햇빛과 비와 이슬, 그리고 필수 양분이 절실하다 하겠다.
(追魂추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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