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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0627 이세돌 갑조리그 43차전 - 쎈力 18차전


(흑백사진은 톰닷컴 협찬) 記事 바로가기(중국어)





1,3,5,7 은 古力이 오래 전부터 즐기는 포진,
8,10 대응은
자주 보이는 수법은 아닌 듯.



          
갈림길이나 백B는 떡수인 모양.


32는 강수, 33은 당연한 반발. -32가 아니면 세돌이 아니고 33이 아니면 고수가 아니다.


우하 백, 죽을 말은 아니다.


섣불리 덤비다가는 오히려 흑이 수부족.


위 譜보에는 없지만 83 단수에 뻗는 84는 숨은 강수. 70은 좋은 수. 72는 고수라면 당연한 好手. 실리 몇 푼을 욕심내어 아래처럼 두면,



백1은 떡수. 아래(실전)와 비교.
(실전) 우하 중앙 6점의 단점 강조.




                              力拔羊氣蓋世, 그러나...



축은 커녕 빈축과도 거리가 한참 먼 87~96, '멀쩡히 살아있는 양의 머리'를 비트는 力士(Tom.com해설의 표현), 실리로는 대 손해.
대마 사냥에 올인. 남은 것은 두 사람의 수읽기 싸움.
104 선수를 본 100이 타개의 단초. 101은 불가피(아래 참조).

앞으로 돌아가서, 力士는 과연 어느 시점에서 力拔羊'산 양의 머리'를 비틀어 뽑을 욕망을 품었을까? 앞에서 숨은 강수라 했던 백84(위 譜의 흑87 바로 위 자리) 순간이리라.  
古力의 언제나처럼 빠른 결단과 단호한 실행, 마치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생하다.  

바둑은 흥미진진해졌다. 龍鳳(용과 봉황)은 파국이 올 때까지 뒤엉켜 싸우리라.





흑1은 싱겁다.


104가 선수인 이유.


서로 벼랑 끝, 치킨 게임.
123은 불가피(아래 참조), 125는 129 자리를 선수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아래 참조).
127 자리가 아닌 126은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의도.
130으로 흑백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엎어져야.



흑1로 두고 싶지만..




백 '가'로 잡다가는 흑 A가 선수.


3 자리에 흑돌이 없으면 귀는 미생이라는 이야기.


136이 좋은 수, 백134로는 얼핏 137 자리가 맥인 듯 보이지만 다 된 밥에 으로 재 뿌리는 착시.(아래 참조)




여기까지 와서 이런 꼴을 당하는 멍청이는 없겠지만...




                               力拔山氣蓋世? 왜 그랬어? 나한테...


이 手 하나가 바둑 학습서 한 권 이상의 가치가 있다.
기똥찬 백8, 들여다 보기 겸 아래로 한 칸, '깡'1급 이상만 보는 수.

148 백(이세돌) 불계승.



-최고수들의 수읽기 싸움이 압권-  




 

***이 바둑에 대한 평가 하나***

"좀 성급한 감이 있었다.” 楊一(중경기원 원장, 고력 팀이 중경냉산령)이 분석하기를, “고력은 승리를 탐했다. 자연히 심리상태에 문제가 생겼다. 저번에 LG배는 이세돌이 서둘렀기 때문에 고력에게 기회를 주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세돌에게 진 것은 (이세돌에게는 저번처럼의 문제가 없었고) 고력의 좋지 않은 최근 상태와 관련이 있기도 하다. 고력은 BC배 우승 후 흥분된 시간을 보냈는데, 이런 심리 상태를 가라앉혀야 한다. 최근에는 사회활동도 매우 많아서, 그의 훈련과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貪勝過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