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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무서운 柯潔(가결), 수순대로 중국 랭킹1위 등극


(1010조리그 김지석과의 對局 후 인터뷰 -기자 李新舟 )


柯潔(가결) :1위라는 부담에 눌리지 않겠다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바둑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柯 :좌변 전투가 일단락되고서 형세가 괜찮다고 봤다. 다만 중앙 한 칸 뛴 는 마땅히 상변을 보강했어야 했다. 실전은 김지석의 흔들기로 어지러워졌다. 다행히 나의 마늘모 수단을 그가 못 보는 바람에. 이후에 형세가 분명해졌다.


 

:최신 랭킹이 오늘 공포되었다. 登極을 축하한다.

-柯 :, 벌써 공포되었나.           (登極등극 :임금 등 最高 지위나 자리에 오름)

 


:종전 여섯 달 동안 죽 2위였고 지난달엔 3점 차이였고 조리그에서 시월(時越)에게 지기도 했는데, 이번 달에 단숨에 십 몇 점을 앞섰다.

-柯 :지난달에 내 성적이 71패로 좋았기 때문일 거다. 시월은 나보다 좀 더 많이 졌다.


 

:이전에, 일인자가 될 때까지는 미니블로그를 끊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제 일인자가 되었으니) 이렇게나 빨리 재개할 판이다?

-柯 :바둑에 더 집중할 생각으로 그랬다. (재개 안 한단 말을 안 하는 고로, 재개할 듯)

 


:진요엽(陳耀燁) 주예양(周睿羊) 시월 등 모두가 랭킹1위에 오른 후 침체에 빠졌다. 일인자 징크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柯 :난 순위에 신경 쓰지 않는다. 랭킹 몇 위 이런 건 상관없다. 중요한 건 알맞은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전에 자기 바둑 해설 도중 獨步天下(독보천하)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지금 생각은?

-柯 :어쨌든 랭킹1위는 있게 마련이다. 결국 계속하여 바둑을 제대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



:근래의 무서운 상승세는 어째서일까? (너의) 그 남다른 자신감 덕분일까?

-柯 :아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어쩌면 나이를 더 먹어서일지도.

 


:무수히 많은 對局(대국) 덕분일까?

-柯 :역시 아니다. 최근에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하지 않는다. 훈련량도 비교적 적다.

 


:이제는 일인자다. 그래서 (이전 일인자들처럼) 부담이 생기게 될까, 예를 들어 다음 달도 1위 유지 같은...

-柯 :() 안 그런다. 해야 할 거 그냥 하면 된다. 순위가 주는 부담에 눌려선 안 된다.

 


:최근 성적이 매우 좋다. LG8강 몽백합배 삼성배 4, 세 개의 세계대회가 다 가능성이 있다.

-柯 :그런 줄 몰랐다. 하나만 우승해도 띵호와다.




가결 9월 승패 :융의(戎毅) 당위성(唐韋星) 료행문(廖行文) 류창혁 팽립요(彭立堯) 강동윤 안동욱(安冬旭) 시월 :::::총 71


시월 9월 승패 :주예양 박정환 박영훈 고력(古力) 허영호 리상우(李翔宇) 가결 :::::총 43


지난달 시월 3점 우세에서 이번 달 가결 12점 우세로 역전.


(물론 세부 점수에 차이가 있겠지만, 거칠게 따져서 가결은 6승이고 시월은 1승인 셈. 5승 차이로 인해 15점 차이가 났다고 보면 대략 맞을 듯)




내가 보기에 현 시점 체감 세계1위는 가결이다.

 

그 한 예로, 작년 요 때가 김지석 박정환이라면 올해 요 때는 가결이다. , 올 한해 세계대회가 세 개인데, 가결은 모든 전선에서 힘차게 진군 중이다. LG8강, 몽백합배 4강, 삼성배 4.


박정환은 다 탈락했고, 김지석은 한 개(LG배 8) 남았다.


가결의 대항마로 -두 개 대회 생존- 이세돌(4,4), 박영훈(8,4), 시월(8,4)이 있는데. 이세돌이 삼성배 4강전에서, 박영훈이 몽백합배 4강전에서 가결과 격돌한다. LG배에선 강동윤.


왜냐고묻지말오내맘대로예상 - 48:52 49:51 40:60 (李 朴 姜 :柯)




 

hoetom.com에 수록된 가결의 2015년 승패는 624913패이다.

여기에 누락된 전적이 있는데 중국 국내 智力운동회 남자 개인전 전적으로서, 가결은 71패로 준우승했다(조별리그 7승 후, 우승결정전 패배). 이것 외에도 누락된 경우가 가끔 있는 고로,


가결의 현재까지 2015년 총 전적은 5614+알파, 로 보면 된다.

 

특기할 만한 전적 :연초의 백령배 우승 및 여타 세계대회 전적은 익히 아는 바. 中日아함동산배 우승(vs.이야마井山), 중국 理光배 우승(결승전 vs.시월), 8명의 세계대회 우승자 초청 토너먼트에서 우승(vs.타가희柁嘉熹, 시월, 미욱정羋昱廷).

갑조리그 주장으로만 나가서 아마도... 11승5패로 추정.





인터뷰에서 말하는 장면



(위) "중앙 한 칸 뛴 는 마땅히 상변을 보강했어야 했다. 실전은 김지석의 흔들기로 어지러워졌다. 다행히 나의 마늘모 수단을 그가 못 보는 바람에, 이후에 형세가 분명해졌다" (아래)



저런 부분전에서의 되치기는 예나 지금이나 알아주는 가결의 최대 강점.




930, 가결-시월 맞대결(조리그 주장전)에서 시월이 쾌승했다. 바둑은 초반에 살짝 삐끗하는 바람에 불리해진 흑(가결)좀 억지스럽게 버티다 결국에 다 맞아 죽은판처럼 보인다. 일견 그러했는데...


                                    실전 장면도 -좌상 흑이 다 맞아 죽는다



참고도 :알고 보니 흑에게 회생의 묘수가 있었다

참고도 :저랬으면 흑이 살 수 있었다 -흑이 산다고 해서 꼭 형세가 좋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그런데 이런 곳엔 귀신같이 빠꼼한 가결이 저걸 놓쳐버렸다(실전에서 가결은, 1~4 교환을 아껴 둔 채, 그냥 5로 두었고, 망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 반드시 장마다 꼴뚜기는 아닌 모양이다.





(이 장면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더 많은 참고도는 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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