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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범정옥(范廷鈺판팅위), 圍棋天地 최근 인터뷰 -발췌本


범정옥(范廷鈺) :승리에 가장 가까운 길을 오로지 흔들림 없이 걸어간다면, 아마 名局일 것이다.


출처 :중국 圍棋天地(위기천지;바둑天地or바둑세계) 2012년 20호에 실린 記事를, 오만평(吳萬平)/深圳商報(심천경제신문)가 발췌 보도함.




범정옥 三단, 1996년 8월 상해(上海) 출생, 2008년 입단. 신인왕전 3連覇(연패), 제2회 전국두뇌운동회 프로바둑 개인전 우승.

“잘못을 범하지 않는다면 재능은 더 멀리 간다(;올바른 길을 가기만 한다면, 재능은 한껏 발휘된다).” 육십 노인에게나 있을 법한, 재능이란 것을 깊이 이해하는 삶의 哲理(철리)를, 당년에 열여섯 이창호가 바둑판 위에서 爐火純靑(로화순청)의 경지로써 여실히 보여주었다.

방금 응씨배 결승에 짓쳐들어간, 세계대회결승최연소진출기록을 경신한 범정옥이, 역시 열여섯이다. 어눌하며 말 수 적은 이창호와 달리, 최근 『圍棋天地』 기자와의 일문일답에서 범정옥(의 입담)은, 그야말로 ‘거침없음’이라 할 만 했다. 그리고, 그의 깨달음은 깊이 있음과 동시에 새로운 의의(新意)가 풍부한 바였다. 아래에서, 이 소년 大將(대장)의 풍채를 음미해보자.

-우리 세대가 바둑의 숙련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겠지만, 바둑 內의 함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사실 바둑 이외의 지식과 경험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현재의 棋士들은 단점이 있어선 안 될뿐더러, 하나의 주특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의도적으로 어떤 棋風(기풍;原文은 ‘風格’)을 형성하고자 하는 생각은 없다, 최선을 다해 바둑판 위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서 둘 것이다. (그러면 된다, 그것으로 충분하다;譯註)

-수읽기는 일체의 근본이다. 어떤 분야이든 모두 수읽기가 그 기초이다.....이는 非실재적 느낌까지 포함한다. 사실 감각 또한 수읽기를 근원으로 하며, 수읽기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후에 생기는 思惟(사유) 습관이 감각이다.

-착수점 선택의 정확성은 평소 쌓은 경험에 의존한다, 수읽기 능력의 끊임없는 提高(제고)에 따라, 착수점의 선택 또한 갈수록 ‘알맞아’진다. (여기서) ‘정확’이라 말할 순 없고, 단지 ‘상대적으로 알맞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정확’은 0과 1, 맞다 틀리다, 불연속적인 두 가지만의 개념이라면, ‘알맞다’는 0, 0.01, 0.1.....0.9, 0.99, 0.999, 1 등등 연속적인 개념이다;譯註)

-사활(문제)은 매일 해야 하는 숙제이며.....나의 신경을 예민하게 유지하도록 만든다. 실전 또한 중요하며, 하나의 살아있는 사활이다. 실전에서 읽어야 하는 부분은 사활보다 훨씬 광범위한데, 판단 그리고 선택 등등을 포함하며, 실전은 수읽기 단련에 더 나은 하나의 방법이다.

-내가 말하는 창조는, 몇수 新手新型(신수신형)을 둬내는 것이 아니다.....나는 깊이 있는 창조, 관념上의 창조를 희망한다.

-승부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승부를 중시하지 않는다면, ‘道’를 이해할 수 없다.

-당신은 현재의 棋士들의 수준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단 현재의 棋士들이 이전의 棋士들보다 강하다 말할 수는 없다.....예를 들어 현재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 아는 지식이, 뉴턴보다 더 앞설 순 있겠지만, 그들이 뉴턴보다 더 강하다(낫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어떤 곳에 두어 사람들의 영혼을 흔들 수 있는,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바둑을 둘 수 있다면, 정말 멋질 것이다. (삼성배에서 라세하(羅洗河)가 둔 그런 名局은) 만나지는 것이지 구한다고 구해지는 것이 아니다(可遇不可求). “사실, 승리에 (이르는) 가장 가까운 길을 오로지 흔들림 없이 걸어간다면. (그런 바둑이) 아마도 명국일 것이다.”


최근 행로 얘기들이 아주 잘 되었다! 그래서 알 수 있는 것이, 바둑판上의 범정옥이 강렬한 승부욕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는 매우 침착하고 착실하며, 강력한 수읽기 능력을 가졌다. 12월에, 범정옥은 한국의 20세 名將(명장) 박정환과, 응씨배 결승 5번기를 펼친다. 우리는 그가 자신이 만족하는 바둑을 두기를 바란다!


오만평吳万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