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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이세돌王朝 顚覆(전복)? (楊爍,新浪체육) -130422


이세돌 18년 프로생애 5번기 첫 0:3, 오늘 王朝 顚覆(전복)의 밤?


출처 :양삭(楊爍) 新浪체육(새물결체육) 2013.04.22


 

2013년 4월 22일 밤, 한국바둑 일인자 이세돌이 제18회한국GS칼텍스배에서 개인 신기록 하나를 세웠다. 허나 이 신기록은 영예로운 것이 아니라, 그의 18년 프로 생애 중에 처음으로 5번기 영봉을 당하는 패배였다. ‘옥을 다듬어내시어’ 이세돌의 이 신기록을 제조하‘신’ 분은, 현재 가장 유망한 한국의 후배 김지석이었다.(원문 :玉成 -옥을 다듬어 만들다. 뭔가를 훌륭히 성사시키다. 높임말 ;譯註) 올 연초 일찍이 이세돌은, 김지석이 한국바둑의 깃발을 들어올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짧은 몇 달, 김지석이 바로 그의 어깨를 딛고서 타이틀을 집어갔다. 소위 ‘仁을 구하니 仁을 얻더라’라는 말이 이보다 더 맞아 떨어질 수가 없다.(譯註 :원문 求仁得仁, 여기서는 이세돌의 희망이 이루어짐을 求仁得仁이라 표현. ‘한국바둑의 깃발’운운은 이세돌의 ‘후계자 지목 발언’을 두고 한 표현임. ‘깃발을 든다’는 말이 ‘대권을 쥔다’는 말에 값함.)

예리한 棋風에 고도로 깊은 수읽기의 이세돌, 프로 바둑계를 밟은 그날로부터 그는, 그와 동시대의 프로 棋士들에게 한바탕 재난을 가져다주는 역할로 자리 매겨졌다. 평상시의 시합에서 그의 요괴 같은 구상 하에 쓰러져간 棋士들이 부지기수, 번기 결승에서 당대의 그 어떤 고수를 두고 말한다 해도, 이세돌과의 대면은 편안하고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번기 결승에서 이세돌을 격파하고 우승하기도 매우 어려울뿐더러, 영봉의 치욕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한판 승리를 얻어내는 일조차 극히 어렵다.

2000년, 17세의 이세돌은 큰타이틀전 결승에 처음 짓쳐들어 갔는데, 바로 제5회한국天元전결승5번기였고, 상대 류재형에게 3連敗의 기록을 안겨주었다. 그 후 몇 년, 그는 각각 제1회한국신예연승최강전 제6회한국신예10걸전 제9회삼성배 이 세 개의 3번기 결승에서 박영훈 백대현 왕격(王檄왕시)을 영봉하였다. 2006-2007시즌으로 들어서자, 이세돌의 회오리바람은 천하를 휩쓰는데, 그는 제2회한국물가정보배 결승에서 최원용을 2:0으로 영봉, 제25회한국KBS棋王전 결승에서 최철한을 2:0으로 영봉, 제11회한국GS칼텍스배 결승에서 최철한을 2:0으로 영봉, 제35회한국名人전 결승에서 조한승을 3:0으로 영봉, 제51회한국國手전 결승에서 윤준상을 3:0으로 영봉하였다. 그의 칼날이 가는 곳곳에서 비명소리였다. 그가 잠시 휴직한 후 복귀한 2010년에조차도, 이세돌은 제2회BC카드배 결승에서 상호(常昊)를 3:0으로 영봉, 제6회물가정보배 결승에서 이창호를 2:0으로 영봉, 선배들이 자신들의 시대와 철저히 이별토록 만들었다.

허나, 바둑판 위 ‘血債(혈채) 산더미’인 빚쟁이 이세돌, 결국에는 ‘빚을 갚는’그날이 오고야 말았다. 그가 3번기에서 영봉 당한 역사는 이미 오래되었는데, 일찍이 2001년 제5회中韓天元전에서 그는 상호에게 2:0으로 격퇴 당했다. 그리고 2009년 제13회LG배 결승에서 0:2로 고력(古力)에게 완패한 그 一戰은, 中韓바둑의 전체적인 흐름이 바뀌는 분수령이 되었다. 심지어 올해 3월에, 이세돌은 제14회한국맥심배 결승에서도 0:2로 박정환에게 져서 타이틀을 잃었다. 그러나 3번기와 5번기는 , 그 판수 및 역전시키는 확률에서 결국에 같지 않은 즉, 2연속 패배와 3판 연속 패배는, 이세돌 같은 이런 초일류 棋士 수준에서는, 분명히 그 차이가 적지 않을 것이다. 김지석이 오늘에 이뤄낸 것은, 이세돌이 짧은 한 달 만에 번기에서 영봉 당하는 참패를 두 번이나 마주하는 지경에 그치지 않고, 나아가 이세돌이라는 극강의 강력한 파괴력과 기세를 보유한 覇者(패자)의 지위 내지 정신역량, 그 모두에 미세한 붕괴 기미를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김지석이 이번 GS칼텍스배를 획득함으로써, 한국바둑계의 타이틀 분포 상황에 변화가 발생하였다. 현재 이세돌이 olleh배 및 名人전 2관왕, 박정환이 또 맥심배와 KBS기왕전 2관왕, 조한승 박영훈 강동윤이 각각 國手 天元 十段전 우승자이다. 이번에 김지석이 마치 푸석푸석 메마른 나무를 부서뜨리는 듯한 방식으로 禪房(선방)에 들며(선방에 들며 -원문 :登堂入室 ;학문/기예의 실력이 향상되어 더 높은 수준에 도달하다 ;譯註) 한국바둑계 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역량이 됨으로써, 이세돌의 ‘한국바둑일인자’라는 위치는 갈수록 四面楚歌(사면초가) 위태위태해졌다. 이세돌의 방식으로 이세돌을 격파한 김지석, 결국에 이세돌의 지위를 대신할 수 있을까? 자신이 늘상 격파하던 방식으로 패배한 이세돌, 또다시 천하통일의 결심과 역량을 불뚝 솟아올릴 수 있을까? 오늘밤의 패배가 이세돌에게 가져줄 떫고 쓴 맛은, 결코, 간단히 타이틀 하나의 상실에 그치지 않으리라.

양삭(楊爍)



(앞 부분 생략)
결승 3판을 보면, 김지석의 놀라운 수읽기와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은 이를 데 없이 감탄스러웠다. 3월에 진행된 中韓대항전에서 그의 2연승은 절대 우연이 아니었다. 앞서 상당한 세월 동안 자기보다 더 어린 박정환에게 그 광채가 가려졌던 이 한국바둑의 ‘황태자’,
정상으로의 지향을 포기하지 않음으로, 그는 자신의 전체적 실력을 끊임없이 향상시키면서, 돌파의 기회를 기다려왔다. 앞으로의 긴 날 동안, 김지석은 이세돌 박정환과 마찬가지로, 중국 棋士의 大敵(대적)이 되리라.

-슈퍼大戰 김지석 위력 발휘, 이세돌을 영봉하며 GS칼텍스배 획득-              -소소풍(蕭蕭風),搜弧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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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한국바둑계에서 붙인 별명임은 당연, 그런데 중국바둑계 사람들은, 그 중 어떤 사람들은 한국바둑계와 같은 어감으로(원래 어감인 ‘미래의 황제’), 다른 어떤 사람들은 다른 어감으로 즉, ‘황제가 아니다’ 는 의미로 사용하였다. 특히 김지석이 고력에게 패배하면 잊지 않고 ‘황태자’라고 불렀다. 소소풍 기자의 ‘황태자’와 大敵이라는 두 어휘의 대비에 눈길이 가며 떠오르는 소감. -번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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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棋士 상대 전적, 4:12  ==> 7:12 (김지석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