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재확대계획 일단 정지? :유창혁, 대표팀은 유치원이 아니다
출처 :람열(藍烈) 새물결체육(新浪體育신랑체육) 2014.08.29. ☜
8월 상순 삼성배 예선기간에, 中韓의 대표팀 관련인들의 접대 회식에서, 한국대표팀 전력분석관 김성룡은 중국소년대표팀 감독 황혁중(黃奕中)의 한마디에 얼어붙었다. 7월25일 마감된 금년 중국입단대회에서 프로 문턱을 넘은 대부분이 1998년 이후 출생자이며, 그중에 2000년생이 4명에 2001년생이 1명이고 또 2002년생이 1명이며, 게다가 이 02년생의 입단대회 성적이 전체 6등이었다는 얘기. 현재 중국은 2000년생 프로기사가 11명에 2001년 및 2002년생이 각 1명이며, ‘00後(후)기사 집단’이 이제 일정 규모가 되었다는 얘기.
한국의 ‘00後’를 김성룡이 굳이 손가락으로 꼽아볼 필요도 없는 게, 현재는 신진서 한 사람뿐이며, 8월 하순으로 예정된 영재입단대회를 기다려야 두 사람이 추가된다. 김성룡은 7월에 한국에서 절찬 상영된 영화 ‘명량’의 일막을 떠올렸다. 133척 일본 戰船(전선)을 마주한 이순신, 비장하게 :‘신에겐 아직 12척 戰船이 남았나이다.’ 김성룡은 즉각 결론을 내렸다. 中韓의 신예층의 대결에서 기본적으로 한국이 수량에선 맞설 여지가 없다, 오직 영재입단 규모 등을 확대함으로써 최소한의 존재 기초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한국대표팀 총감독 유창혁의 견해와 김성룡의 그것은 상치된다. 신예층 간 대결에 대해선 유창혁은 완전히 포기했다. 그는 또 영재입단 방식의 효용성에 낙관적이지 않고, (입단) 문턱을 낮추는 것이 문제해결방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년대표팀 조직에 대한 열정 또한 높지 않으며, 이들 몇몇을 모은 집단훈련의 효과도 별로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의 임무는 기성 인재의 단련이지 유치원 개설이 아니라는 것이다. (원문 필자가 굵게 썼음 ;옮긴이)
8월5일 삼성배 예선 4회전에서, 나현이 중국랭킹 4위인 미욱정(羋昱廷)과 맞닥뜨렸다. 나현의 한국랭킹점수는 9400점이고 미욱정의 점수는 한국식으로 환산하면 9800점이다. 점수 차이가 400점인 棋士 둘이 인터넷에서 대결할 경우 배당은 대체로 78:22이다. 한국대표팀의 식사 자리에서 나현이 결국 질문하였는데 :“점수 차이가 400이면 정말 10판 중에 2판 밖에 못 이깁니까?” 김지석이 듣고 말하기를 :그럼 너랑 박정환이 10판을 두면 넌 확실히 두 판 이길 자신이 있어? 이 말에 나현 묵묵부답, 분위기 싸~해졌다. 헌데 4회전에서 나현은 기어코 미욱정을 꺾어버렸다. 다만 예선결승, 본선 문턱에서 나현은 엄환(嚴歡)에게 엎어지고 말았다. (이 일화는 타이젬에서 본 내용, 아마 중국 기자가 해당 타이젬 기사를 인용한 듯 , 이 記事 자체가 한국 記事 내용을 취합하여 한국바둑계 분위기를 중국 팬에게 전달하는 성격이라 보면 됨 ;옮긴이)
(더불어, 오해하지 말아야 할 점 :중국기자가 이 記事 제목을, 유창혁의 말을 빌어‘대표팀은 유치원이 아니다’라고 달았는데, 인용된 당사자인 유창혁은 그러한 표현을 한 적 없다는 점. 물론 영재입단에 대한 유창혁의 견해가 마냥 긍정적이지 않음은 인정되긴 하나 물 건너의 이 記事 하나만 보고 유창혁의 견해를 오해하면 안 된다. 중국기자가 참조한 유창혁 인터뷰 타이젬 기사는 ☜. 이걸 보아야 유창혁의 정확한 견해를 알 수 있다. 즉, 우리는 그게 정확하든 그렇지 않든, 여하튼 중국의 視角(시각)을 감상하는 중이므로 ;옮긴이)
삼성배 예선 전날 김성룡은 한국기사의 예선 돌파자 수를 비관적으로 예상했다 :“다섯 정도일 것이다.” 삼성배 예선 포연이 가라앉은 후, 과연 한국기사가 다섯이 본선에 올라갔다. 김성룡은‘노스트라다무金’이 돼버렸고 다시 한 번 얼어붙었다.
허나 표면상의 숫자 이면에서 한국은 금은동 급의 수확을 거두었으니, 박창명이 가결(柯潔)을 꺾었고, 단소(檀嘯)는 이원영의 창 아래 꼬꾸라졌으며, 거기가 미욱정... 중국의 2013년 광채 폭발한 슈퍼신예들 대부분이 예선에서 자빠졌다.
삼성배 예선 전날, 한국대표팀 총감독 유창혁은 타이젬의 인터뷰를 받았다. ‘유창혁 신정부’의 1차 총정리 성격의 인터뷰로서, 제2기한국대표팀이 4개월이 경과된 시점에서 유창혁이 언론을 향해 그가 4개월 동안 거둔 성적을 ‘업무보고’하는 셈이었다.
유창혁이 거둔 성적이 이미 만인이 지켜본 바, LG배 8강의 절반에 백령배 8강 중에 5석으로 중국을 초과했으며, 2013년에 빈손이었던 TV아시아배 속기전에서 이세돌이 우승하였으니, 열공에 일정 수확으로 보답 받은 셈이다. 古李십번기에서도 4:2로 앞선 이세돌이 곧 매치포인트를 찍을 것이다.
유창혁의 말 :“확실히 갑자기 성적이 좋아졌다. 때문에 대표팀의 집단훈련이 분명 효과가 있음이 인정된다. 내가 감독을 맡은 후 맨 먼저 강조한 부분이 ‘안 되는 건 없다’(라는 정신적 자세)로서 현재는 대표팀 분위기가 그러하다. 과거에 한국기사들은 각개전투 고군분투 형으로서, 서로 간에 지원도 없고 협조의 이익도 없었다. 이와 반대로 중국은 집단의 역량을 발휘하였다. 현재 한국기사 또한 대표팀 집단훈련의 혜택을 받게 되었으니 적어도 정신적 측면에서 면모일신한 셈이다.
삼성배 32강전의 전망에 대해 유창혁은 :“32강전에서 중국기사들이 수적으로 우세하다. 만약 한국기사가 7명 정도 16강에 진입한다면 성공이라 할 만하다.”
삼성배 32강전이 종료, 유창혁의 기대가 맞아떨어졌음은 물론 팀 급의 전투에서도 한국기사들은 확실히 성공하여 11사람 중에 일곱 사람이 16강에 진출하였다.
8월26일, 삼성배 본선 32강전 불길이 한창 뜨거울 당시, 한국의 2014년 영재입단대회가 조용히 끝났고, 한국은 두 사람의 00後 기사를 추가했다. :박진영, 박종훈.
藍烈람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