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엄청나게 많지만..생각나는 대로만 해보자.
승부예상 -가장 궁금한 거니까
(대진 사다리 -그림이 흐리면 그림에 손바닥 대고 딸깍!)
16강 12자리가 가려졌고 남은 4자리가 21, 22日 양일 간 진행된다.
예상이란 거, 마장馬場에 가는 족족 못 맞추는 처지이지만 그래도 해보자.
古 v 李전 7:3, 胡 v 許전 (허영호가 그래도 한국의 유망주다.) 5.5:4.5는 된다고 본다 가 아니라 51:49라 본다. 이창호 v 朱머시기(웬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인?) 8:2, 백홍석 v 류성劉星 5:5이다.
古力이와 이창호가 올라가고 나머지 하나씩 주고받는다 했을 때, 그래 백홍석이 이긴다 해보자.
32강(4국 비율 19:10:1:2, 韓19에 아마추어 1포함, 2는 대만)으로부터
아래는 16강(from - 32강전 한중 대결 5:5, 삼국 비율 10:5:1)
古胡 이창文 강동한웅 조훈윤준 이세원성 常박영 井山이야마조한 백홍黃혁중
↓↓↓↓↓↓↓↓↓↓↓↓↓↓↓↓↓↓↓↓↓↓↓↓↓↓↓↓↓↓↓↓↓↓↓↓古 이창 강동 윤준 이세 박영 조한 백홍
위는 8강 (from - 16강전 한중대결 3:0, 삼국 비율 7:1:0)
저 8강 명단이 과천벌의 마권이라면 벌써 휴지조각일 걸,..더는 못 찍겠다.
어떻든 고력이 입장에서 보자면, 이창호를 이겨야 하고 지력운동회에서 졌던 강동윤도 이겨야 하고(고력이 당사자는 반갑긴 하겠지만 이젠 강동윤 팔뚝도 엄청 굵어졌다.)...
그 실력이야 세계순위(ranking) 1위이긴 하지만 우승까지 험난한 길이다.
BC배에서 古-창호 전이나 古-쎈 戰(= 쎈力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제법 높다. 쎈力전이 조기에 성사되어 세돌이 5번기로 설욕해주면 더할 나위 없을 정도로 유쾌 통쾌 상쾌이겠지만, 그러려면 창호가 일단 져야 하니 그것도 괴롭고..아이고 두야.
거꾸로 고력이가 이번에도 창호 이기고 세돌이를 5번기에서 이기면 아흐 어푸어푸 도리도리...
(고력이 이 눔, 작년에 富士通후지쯔에서 세돌이 창호, 덤으로 상호까지 이기고 우승, LG배에서 또 창호 세돌이 이기고 우승했다. 나아뿐 넘.)
대회방식
비슷한 이름값에서 한국 기사의 손을 들어주는 이유는 팔이 안으로 굽어서가 아니라 BC배 방식이 바둑리그에 특화되었다 할 정도로 한국기사에게 익숙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1시간에 30초 3개이던가? 대회를 기획한 한국의 프로기사와 BC카드 측 바둑 관계자의 고민이 엿보인다. - 그런데다 중국기사는 장거리 원정의 불리함까지 있다. )
그래서 예선부터 32강전까지 죽 이 경향(전력 차이가 크지 않으면 한국 기사 유리)이 지속되어왔다. 아마 16강전까진 이렇게 가지 싶고,.. 그 다음부터는 모른다. 8강까지 살아남았다면 어차피 산전수전 다 겪은 일류들이고 중국기사라 하더라도 농심배 경험도 있고 하니까 대등한 조건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약자가 강자를 접대하는 방식
최규병이 상호에게 완패했다. 상호에 비해 최규병은 자타공인 약자의 입장이다. 이럴 때 승부는 어떤 방식으로 가져가야 할까. 구체적인 방법론에 들어가면야 정답이 여러 개이겠지만 크게 보아 말한다면 정답은 하나다.
약자는 강자의 심리적 허점을 추궁하여야 한다. 바둑은 심리게임이기 때문이다. 심리적 허점 추구의 첫 발짝이 나의 심리적 허점을 없애는 것이다. 우선 내가 단단해야 상대의 허점을 노릴 수 있다. (心적으로 말이다.)
내가 심적으로 단단한 상태란 기술(바둑기술)적으로 어떤 식으로 나타난 상태이냐, 주눅 들지 않는 상태, 다르게 말하자면 敢然감연한 형태로 시현示現된 상태이다.
하수가 전혀 주눅이 들지 않는다 또는, 하수가 눈을 부릅뜨고 한 번 해보자 하면서 덤벼온다 하자. 이 때, 상수는 부담을 느낀다.
알아서 기어주면 참 좋겠는데 (가장 못난 하수, 고마운 하수이다.) 전혀 기가 죽지 않고 따박따박 그럴 듯한 수를 두어오면 제 아무리 상수라도 괴롭다. 머리를 쥐어짜야 한다. 좀 궁리를 하면 이기긴 하겠지만 그러자니 내가 뭔가를 해야 하고 상수의 입장에서 이게 귀찮다. 뭐 이런 식의 심리를 유도하여야 하고 또..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자. 판을 짜는 방식에서 ‘상수를 접대하는 일 요령’이 있다. 유력한 방식의 하나가 일합에 판이 끝나버리는 모양으로 판을 짜는 것이다. 여러 합을 교환하다 보면 아무래도 밑천이 드러나며 결산을 하면 반드시 상수가 이기게 마련이다. (그게 상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합에 모든 상황이 끝나는 판때기라면 하수에게도 부가 있다.
내가 하수이지만 그래도 타개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싶으면 특히, 한껏 실리를 챙긴 후 말馬의 생사로 승부를 보는 조치훈 방식을 추천한다. 세력 對 세력 식의 바둑도 좋다.
위에서 말한 요령을 그 정도의 실력자가 모를 리는 없겠고 최규병, 거꾸로 일합으로 쪼불딱 망해버렸다. 아마 컨디숑이 안 좋았나 부다.
BC배 상금
64강 상금제에는 찬성하지만 이 점은 불만이다. 1등과 2등의 상금차이가 너무 크다. 기존에 대부분의 기전이 그러하지만 BC배는 더 심해졌다.
단계별로 상금은 대체로 2배씩이다. 이것이 준우승-우승 단계에선 3배 이상으로 뛴다. 1등에게 조명을 더 비추는 심리가 있고 언론매체를 의식한 상금 부풀리기의 측면도 없다고 할 순 없다. 여기까지는 이해가 된다. 그런데 모든 일이 그러하듯이, 너무 심하면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게 된다.
500만엔-1500만엔(부사통), 5만달러-15만달러(춘란배), 8천만-2억 5천만(LG배), 5천만-2억(삼성배), 대략 3~4배이다. (豊田도요타배와 응씨배도 대동소이하다. 4배 정도.)
BC배 우승과 준우승은 6배(5천-3억)의 차별(상금차별)을 받는다.
매체의 보도태도
사이버오로는 3.12~3.15 벌어진 32강전 8판을 마지막 날 한 번에 몰아 단신에 가깝게 처리했다. (타이젬도 대동소이.) 12,13日에 일이 있어 TV생중계를 보지 못하고 인터넷으로 결과를 확인하려 했는데 오로도 타이젬(한게임은 맨 나중에 간다. 결국 거기 가서야 소식을 알 수 있었다.)도 뉴스가 안 떠있지 않은가! BC배가 세계 대회 아니었던가?
쩝, 늦은 시간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 했는데 날이 바뀌어도 기사가 뜨지 않는다. 당췌 먼 일이냐 이거시.
사이버의 특성이 동시성인데, 적어도 당일당일로 최소한의 소식은 전해주어야지. 듣기로 한게임이 후원사로 참여한다든가 아니든가..이 때문에 이렇게 무성의하게 하는지 모르겠다만, 계속된 32강전에서도 두 매체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경쟁이 먼저인가 팬이 먼저인가. 팬이 있어야 경쟁도 있는 것 아닌가. 다른 사정이 있는가? 아무튼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