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원문)세계 바둑 발전을 위한 대담으로, 2주 전에 중국 산서 성 棋子산에서 벌어진 「국제 바둑 문화절」 상에서 한중일 3국의 바둑 名士(중국기원의 원로 진조덕, 왕여남, 화이강을 비롯 조훈현, 섭위평, 마효춘, 무궁정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방담放談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일본 바둑의 부진 이유는 다음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근대바둑의 특징은 속도와 力戰인데 반해 일본바둑은 모양과 棋理에 몰두하는 바람에 전투력 제고를 소홀히 한 바, 현대바둑의 흐름에 벗어났다는 것이다.
왕여남은 말하였다. “주관적으로는 후진 양성에 소홀하였다. 객관적으로는 사회 풍조가 각종 오락물이 넘쳐나는 바 바둑에 종사하는 젊은이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武宮은 말하였다. “일본 기사들은 열정과 격정이 예전만 못하다. 이에 반해 韓中 기사들은 승부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이기고자 하는 의지 또한 강하다. 이것이 현 판도의 원인이다."
무궁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일본 기사들이 나은 구석은 여전히 있다. 故 등택수행 선생께서 「승부 이전에 구상과 예술」이라고 말씀하셨다. 中韓의 기사들이 이 부분마저 돌파해낸다면 그야말로 이상적이라 본다.”“물론 승부는 중요하다. 그러나 내 생각에 바둑은 무한의 세계로서 탐구할 영역이 넓다. 기사들은 모름지기 승부 말고도 바둑을 더욱 예술적으로, 더욱 보기에 아름다운 것(觀賞)으로, 더욱 완벽한 것으로, 더 깊은 함축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만약 승부뿐이라면 흥취가 없다.”
○(위와 같은 자리에서) 陣, 華, 王 및 섭위평까지 중국 측은 작금의 한중 바둑 실력은 비슷하다고 보았다. 화이강은 2005년 상호의 응창기배 우승이 분기점이었다고 말했다.
조훈현이 말하였다.‘몇 년 전은 한국이 우세했다. 요 몇 년 중국 기사들의 성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지금은 교착상태이다. 지금 단계가 지난 후에 어느 나라가 앞설지 분명히 가려지는 때가 올 것이다.“
미래를, 중국 원로들은 낙관적으로 본다. 화이강은 말한다. “중국 후진들의 능력으로 말하자면, 설사 중국 이외 나라의 후진들이 연합군을 만들어도 중국 팀을 못 당한다.”
●이세돌과 고력의 10번기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곤 한다. 이 얘기가 얼마 전 한국일보 박영철 기자의 인터뷰(이세돌) 기사(☞)에도 나왔는데, 朴기자의 이 記事를 받아 번역 소개한 중국 기사(☞)에는 원문에는 없는 발언이 보인다.(굵은 부분)
‘고력과의 10번기에 이야기가 미치자 이세돌은 매우 흥미가 있다면서 냉혹한 치수고치기 얘기를 꺼낸다. 구체적으로 2판에 고치느냐 4판에 고치느냐는 협의가 필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치수고치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는 것이다. 10번기를 후원하고자 하는 스폰서는 있지만 중국기원은 치수고치기는 반대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註 ;하긴 10번기 하면 치수고치기를 떠올림이 바둑팬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긴 하다. 그렇긴 해도 인터뷰에서 입에 올리지 않은 발언이 마치 해당기사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 넣었다면 그런 건 날조가 아닐까.)
○(☞중국어 원문)최근 있었던 삼성배 예선에서 +45세 조에 참가한 외국 기사가 조대원 1인 뿐이라는 사실에 조대원 본인이 놀람은 물론이고 한국기원 측도 당혹스러워 했다고 한다. 한국기원 사업부는 조대원에게 묻기를 만약 내년에도 올해처럼 +45세 조가 두 개라면 참가하겠느냐고, 이에 조대원은, “또 올해처럼 외국 기사가 나 하나뿐이라면 기권할 것이고 나 말고도 많다면 참가하겠다” 고 답했다고 한다.
同 기사에 의하면 한국기원은 차기 삼성배에서는 +45세 中日 기사들의 냉대를 우려하여 여자 조와 +45세 조를 합칠 계획이라고 한다.
同 기사는 이번 송태곤의 본선 진출 인터뷰 중 다음 취지의 발언을 소개한다. '만약 예선 결승에서 진다면 너무나 허탈하다, 상금제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예선 결승 탈락자에게는 예를 들어 백만 원 정도의 대국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에 조대원도 찬성의견을 표하였다.
또 조대원은 ‘한국은 세계대회(여기서 요점은 예선 개방)가 많아서 한국의, 특히 어린 기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최고의 단련기회를 얻는다, 이전 90년대에 한국의 어린 기사들이 불쑥불쑥 등장하곤 했던 배경에 삼성배 등 세계대회 예선에서 자주 경험을 쌓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도 춘란배 본선 정원 일부를 예선으로 돌려 개방하여 중국의 어린 기사들이 경험을 쌓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나는 이미 중국기원에 건의하였다.’고 말하였다.
●(☞중국어 원문)작년과 비교하여 급변한 이번 삼성배 예/본선 방식은 지난봄의 BC배의 자극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記事에 의하면 삼성배 후원자 삼성보혐공사는 완전 상금제 등을 전면에 내세운 BC배를 목도한 후 한국기원 측에 ‘최신’으로의 개변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한국기원의 머리를 싸맨 궁리 끝에 「32강 상금제」와 「2敗 탈락제(double elimination)」가 도출, 제시되었고 삼성보험공사는 오케이 하였다고.
注 :위 글은 중국어 원문의 字句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원래 글의 취지를 옮긴 것입니다. 또한 해당 記事 전체가 아닌 기사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