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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091207 세계대회 09시즌 다승왕은?


09시즌 세계대회 성적이 가장 좋은 棋士는 누구일까? 세계대회에서 가장 많은 판을 둔 기사는 누구일까? 가장 많이 이긴 기사는 누구일까? 가장 알찬 시즌을 보낸 기사는 누구일까?...


09시즌도 거의 끝나가는(결승전 2개만 남았다.) 이 시점에서 자료 정리를 간단히 해보자. 09시즌의 대형(major) 세계기전은 기존의 富士通후지쯔배, 삼성보험배, LG배에다 올해 신설된 BC배까지, 모두 4개 대회이다.


글머리의 질문으로 돌아가자.
가장 한 기사는 일까? 어떤 것은 주관적이라 사람마다 다른 답이, 어떤 것은 객관적이라 누가 집계를 해도 같은 결과(숫자)가 나오리라. 하나하나 소개한다.


(다승 목록을 작성하면서 살짝 고민하였던 사항이 있는데, 삼성보험배와 BC배 때문이었다. 삼성보험배가  32강전에 「2패탈락-2승진출制」(Double elimination)를 도입하면서 타 3개 대회보다 판수가 많아 형평성이 문제되고, BC배가 유독 64강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역시 문제된다. 살짝궁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그냥 있는 그대로 모아 봅세...


 

가장 많이 이긴 기사(다승 목록)


. BC LG 삼성 총합a 총합b .
이창 2-1 3-1 4-0 4-1 13-3 14-4(三準) .
6-0 0-1 2-1 4-2 12-4 14-6(B決,三準) .
영훈 3-1 2-1 3-1 3-2 11-5 12-5(富3,4) .
預脫 0-1 4-0 5-1 9-2 10-2(三準) .
預脫 1-1 2-1 5-1 8-3 9-4(三準) .
동윤 2-1 4-0 0-1 1-2 7-4 左同 .
3-1 1-1 3-1 預脫 7-3 左同 .
2-1 2-1 0-1 2-1 6-4 6-5(富3,4) .
영호 2-1 . 1-1 3-2 6-4 左同 .
철한 1-1 0-1 2-1 2-1 5-4 左同 .
세돌 4-1 1-1 0-1 . 5-3 左同 .
한승 5-1 . 預脫 預脫 5-1 6-3(B決勝) .
훈현 4-1 . 預脫 1-2 5-3 左同 .
井山 2-1 1-1 1-1 . 4-3 左同 .
설명 :각 대회별 승패수 및 총합a’는 [번기를 1판으로/3,4위전은 제외]한 결과이며, 총합b는 번기를 일일이 세고 3,4위전도 포함한 결과이다. 괄호 안의 三準은 삼성보험배 준결승에서 번기가 있었다는 의미.
孔:杰공걸, 邱:峻구준, 文:요, 井山:이야마


최상위에 이세돌이 없음이 눈에 밟힌다. 그나마 이창호가 고군분투 중, 古力고력은 BC배 우승에 삼성보험배 4강, LG배 8강 등 지난 시즌만큼은 못 하지만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한다고 해야 할 듯.


의외로 박영훈의 승리가 많다. BC배 및 삼성보험배 8강에다 LG배와 富士通이 또 4강이다. 마치 종씨인 박문요가 죽어라 8강을 가던 모습을 연상시키는 데,.. LG배와 삼성보험배에서 중국의 孔杰에게 연패하는 바람에 ‘공구리’ 좋은 일만 시키고 빛이 바래버렸다.


‘가을의 전설’을 써 내린 두 사람이 공걸과 邱峻구준이다. 공걸은 결승 두 개, 구준은 결승 한 개, 마침 둘이 결승에서 만난다. 둘의 삼성보험배 결승이 이달(12월) 중순 경 예정인데 아직 '경험'이 없는 두 사람, 과연 누가 '딱지'를 떼는 기쁨을 누릴지?..

참고로 구준은 올 봄에 법적으로 면免총각하였고 공걸은 만인의 주시 下에 목하 열애 중.

구준은 아래에 다시 언급된다.


한국 기사 8명, 중국 기사 5명, 큰 의미는 없다.(같은 자료로 韓中전만을 집계 -번기1算/3,4위전 제외- 하면 한국 기준 37승 52패, 41.57% 로서 한국의 큰 열세이다. 이것이 오히려 의미가 깊다. 한국 바둑 위기!)

마지막으로, ‘일본의 희망’ 井山이야마가 나 막내요 하는 듯, 그런데 8강이 한 번도 없어 8강이...



가장 성적이 좋은 기사


결승이 미완이라 현 시점에서는 성급한 감이 있다. 그래도 예측과 기대를 보태어 뽑아보자면 이창호를 뽑겠다. 만약 이창호가 공걸에게 진다면 뭐..고력이나 공걸? 혹은 구준?



가장 많이 둔 기사(by 총합b)


고력이 20판이고 이창호가 18판, 판수가 많긴 많다. 그런데 이 둘보다 더 많이 둔 기사가 있다.  開放-통합예선을 포함시킨다 치면 말이다.


구준은 삼성보험배 예선에서 4판을, LG배 예선에서 역시 4판을, BC배 예선에서 한 판을 두었다. 본선 13판에다 총 9판을 보태면 22판이다.(17승 5패, 숨은 다승왕이다.) 통합예선을 두 개를 통과하고 하나는 8강, 하나는 결승까지 내달았으니 참으로 알찬 성과요, 국가시드 없이 그런 성과를 거두었으니 일종의 입신출세라 하겠다. 그런데 알까기 아니, 알차기로 나를 빼? 하며 서운해할 기사가 있으니...



가장 알찬 시즌을 보낸 기사


허영호의 한국 랭킹은 ‘안정적인 10등 안팎’으로서 세계대회 시드를 받을 일이 없다. 그래서 그가 이번 시즌 본선에 들어간 세 대회는 모두 통합예선을 뚫고 올라간 것이다.

BC, LG, 삼성 이 세 대회의 통합예선 중 두 개를 뚫은 기사는 꽤 많지만(김지석, 최철한, 구준 등 10여명) 세 개 모두 뚫은 기사는 허영호가 유일하다. 본선에 간 후를 보자면, 1회전 단칼 탈락이 없는 등 성적도 웬만한 고로 가장 알찬 기사로 뽑았다.



부록 :중국에서 분투한 기사


최철한이 올해 중국 갑조리그에 진출하여 독사의 매운 맛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주장 전으로만 나서서 8승2패. 판수 많은 주장 중에서 승률 1위이며 또한 주장 전 다승 5위이다.


올해 승격 팀으로서 뚜렷한 스타가 없는 西安曲江서안곡강이다. 그런데 현재 12팀 중 5위로서 乙조 강급 걱정 없이 발 뻗고 잘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만든 일등공신이 최철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