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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808 안 보고 싶다, 동형반복 -黃金분쟁/金魯분쟁

 

동형반복, 黃金분쟁/金魯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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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이 김은선           사진 cyberoro


중국인들 바둑은 ‘판 계가’(바둑판만 보고 하는 형세판단)가 습관이고, 우리는 ‘판/사석 계가’버릇에 길들여져 있다. 바둑 두는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판 계가’능력이 없지는 않지만, 실제 바둑 둘 때 열이면 열, ‘판/사석계가’를 한다. 왜? 편하니까.


黃金분쟁/金魯분쟁은 일종의 자그마한‘패러다임 충돌’이다.


우리가 보기엔 '아니 넌 그 돌을 왜 여따가 넣었단 말이니?'(대표적으로 박정상)이고 저거들이 보기엔 '아니 넌 「판계가」도 할 줄 모르냐고? 뭔 생떼냐고.'(魯佳의 코치 阮선생) 이런 상황이다.


가마 보믄 중국 사람들로부터 자꾸 나오는 얘기가, 설마 프로(김은선)가 집수 계산을 못 했겠나, 이런 소리들을 해쌓는다.


<바둑에서는 기본적으로, 흰 종이 검은 글씨 영원히 기록화되는 棋譜(기보)의 결과에 의할 뿐, 프로라면 아마도 이를 알지 않을까.>

<사실 이기고 졌든 간에 프로라면 당연히 집수를 헤아리고 있지 않은가.>

<한 사람 프로 기사로서 자신이 몇 개나 따먹혔는지 설마 모르기야 했을까.>


「판계가」만 해오던 그네들은 이해 못할 수 있는 거 인정. (그러니 그들은 정말로 생떼라 여기는 것이다.)

그래도 글치, 보소 「판계가」 派 사람덜아. 니네 생각이 좀 외곬수다. 물러서서 말해도, 니네가 오해한 거네.

한국식 계가, 한국 사람덜이 바둑 배울 때 계가들 어케 하는지, 「판/사석계가」가 어떤 것인지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생떼니 뭐니, 생각이 그렇게 외곬수로 흘러가진 않을 거다. 

제 아무리 프로라도 은선이는「판계가」 안 했다잖아, 믿어라 좀. 「판계가」 派 사람덜아.


근본적으로 보면,
‘한국 바둑룰에 사석을 어따 두어야 하는지 별도 규정은 없다. 다만 분쟁이 있을 시 복기로 판정한다는 규정이 있고, 이 규정은 바둑 본연에도 부합한다.’
란 니네의 주장이 맞다. 별도 규정 없음, 분명히 그렇다.

그렇지만 굳이 특별한 규정 없이도 이제껏 이땅(한국땅)에서 수천 수만판의 프로바둑에 사석을 둘러싼 분쟁이 없이 잘 해나왔음 또한 사실이다. (솔직히, 棋院(기원)은 빼자. ‘알치기’즉, 사석 빼돌리기 이거, 극히 드물겠지만 없었다고는 말 못한다. 알치기가 있을 수 없는 인터넷 바둑은 논외.)


즉, 우린 우리 나름의 ‘관점과 사고방식’(패러다임-계가방식에 있어서)대로 잘 해왔다는 얘기다.


중국인들은, 한국 땅에서 벌어지는 대회에서 한국 棋士들더러 「판계가」를 하라 요구하는가? 그런 건가?

설마 그거이 아니라면, 니네들도 魯佳의 행위에 잘못 없음 이렇게 주장하진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박정상 말대로, ‘아니 니들은 한국 대회 참가가 하루 이틀도 아닌데, 아직도 사석 버려버리는 넘들이 있느냐고’..


요컨대,

중국기원은, 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규칙차이에 의한 주의사항'을 熟知(숙지)시키지 않는가. 사석 자꾸 엉뚱한 돌통에 넣으면 사석 멕여뻐리는 수가 있어~ 우쒸!

한국기원은, 이전에도 같은 일이 있었는데 여태껏 뭐하고서, 같은 일이 일어나게 만들었는가? 동형반복은 착수불가, 이런 건 젤로 빠꼼이잖아 니네가.
동형반복 -黃金분쟁/金魯분쟁, 앞으로 또 벌어지게 놔둘건가? 맨날 재대국 지시나 하고?...어우 콱!


대국 중 화장실 갈 때 어쩌고, 휴대폰 울릴 때 몇집공제 어쩌고, 어쩌고 저쩌고...온갖 규정 만들 때 왜 이 건수는 쏙 빠뜨렸는지... 얼릉 규정 좀 만들어라.


규정을 만든다면 -두집공제를 제안한다.
-따낸돌 엉뚱한 돌통에 넣으면 두집공제. 단 그 행위 순간에 포착되어 바로잡아진 경우는 벌칙 공제 없이 그냥 지나가고, 행위 당시에는 모르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드러나 계가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잘못 넣은 대국자는 벌칙으로 두집을 공제당한다.

로마에서 로마법대로 안 하면 두집 손해다. 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