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중국 발음이 한글 표기로 들어갈 자리. 이 글의 제목 참조.
“톈안먼이 뭐냐?”
“무슨 門(문)이라메”
“근데 왜 ‘먼’이라 허남?”
“중국에 있대”
“...”
그래서 중국에 있는 門은 먼이라 하고 중국에 있는 江(강)은 ○라 해야 하고 중국에 있는 古城(고성)은 ○○라 해야 하나보다.
어제 뜬 Oro 記事가 바로 그렇게 썼다.
타이젬은 아예 대회 장소를 생략해버렸다. 평소 쓰던 대로 달랑 '홍장구창청' 쓰자니 이건 ※§☆▼.. 암호에 다름없고, 글타고 Oro처럼 漢子 받쳐 써주고 싶은 맘도 없는 듯하고.. 평소에도 거의 안 하던 타이젬이거든.
묻고 싶다.
○○○○○(洪江古商城)은 ○○(沅水), ○○(巫水)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다. 이것의 기원은 春秋시대이며 唐나라 시절에 그 모습이 갖춰졌으며 明淸 시대에 번성했다. 오동나무 기름, 목재, 아편 등으로 유명하다.
○○○○○, 저것에 중국어로 채운들 무슨 소용 있으며, 안 채운들 중국어로 채운 것보다 무슨 모자람이 발생하는가? 다시 말해, 채우나 안 채우나 전혀 상관 없지 않은가? 적어주면 읽고 기억한다고? 아나 콩콩이다.
漢子(한자) 모르는 사람(=한글만 아는 사람)
○○○○○(洪江古商城) / 홍강고상성(洪江古商城) / 洪江古商城(홍강고상성)
획득정보 전혀 없음 / 무슨 江? 고상하다고라? / 무슨 江? 고상하다고라?
漢子 아는 사람
○○○○○(洪江古商城) / 홍강고상성(洪江古商城) / 洪江古商城(홍강고상성)
음 이건 江 이건 城, 음~ 붙여썼네? / 마찬가지 / 마찬가지
독자는 漢子 아는 사람 및 漢子 모르는 사람 다-all 존재한다. 최대한의 독자에게 최대한의 정보를 전달하는 표기 방법은? 뭘까? 당신은 알 것이다. 모를 리 없다.
‘홍장구창청’을 듣고 외워서 뭘 하겠단 말인가? (가능이나 하고?)
홍장구창청(洪江古商城)<== 한글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무익한 표기법이다. 유익하다고? 혹여 의미 있다고 우기지 마라. 그 순간 당신의 지능은 앵무새 수준으로 내려간다. 홍장구창청, 홍장구창청...아무리 읊어봐도 획득 정보 전혀 없음.
아 참! 사랑하는 우리 한게임,
‘영’봉은 설마 오타라 보고,.. 뒷 문장은 이미 실컷 얘기했고...(음, 근데 여긴 商이 '창'이 아닌 '상'이네?.. 저 위와 달라. 그럼 누군가는 틀렸다. 모르는 중국어를 하라고 시키니 이런 일이 발생한다. 이런 곤혹은 우리가 중국어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記者도 괴롭지 않을까.)
앞 문장은 이렇게 되어야 한다.
이게 정상적인 한국어 문장이다. 쉬운 의미와 친숙한 어휘, 즉 한국어가 먼저 나오고, 어려운 의미와 낯선 어휘(巓峰이란 중국어 단어)가 나중에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주면 대개의 한국인은 앞 부분은 국어로 받아들이고 쉽게 기억에 담고, 뒷 부분(巓峰)은 외국어로 받아들이고 어려우니까, 음 그런가보다.. 한 번 끄덕... 그리곤 버린다.
한글을 귀하게 여긴다면서 한국어에 '전봉'이란 낯선 단어를 끌어들이고 '정상'이란 익숙한 단어보다 앞세운다, 말이 되는가?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