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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탄식하는 유빈 / 세돌, '초반 그 수를 못 봤다' (허남평,수호체육) -한글only


어제 열씨미 작업 중인데 Tygem에서 연락이 와서는, ‘
그거 중복이여..메렁~ ’

억!

얼른 가서 찾아보니 벌써 다 올려놨네.. 아 새로운 번역자 최 선생은 증말 부지런키도 하구나...ㅠㅠ

하지만 글흐나!

같은 내용물을 옮기긴 하지만 그 맛이 똑 같기야 할쏘냐. 느낌이 다르겠쥐. 이러면서...그래서 하던 작업 마무리. 이제 올린다.

그리고 다른 글 한두 개를 천천히 시간 되는 대로 올리려 한다.




기사 하나 -출처:수호(搜狐)체육 許楠萍(허남평)- /발췌번역

내집 대문 앞에서 우승을 하는 이세돌을 보아야 하는 우울함을 숨기지 않는 兪斌(유빈),

“謝赫(사혁)이 오늘 바둑 져서 난 무지 우울하다, 시작에 그렇게 우세를 잡고도, 최후에 역시 이세돌에게 뒤집혔다. 우리 기사들 후반에 확실히 문제 있다.”

“역전은 늘상 있는 일이긴 하다, 다만 우리와 한국 기사들의 교전을 전체적으로 보자면, 역시나 한국 기사들의 뒤집기 능력이 우리보다 확연히 낫다. 때문에 우린 이 문제를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 한국 기사들은 후반에 우리보다 강하다.”(역주:우리의 초중종 구분법과 달리, 중국은 거의가 전후반으로 가른다. 축구처럼.)

유빈은 또 우울한 거이 있는데, 금년 자신이 인솔한 두 차례 결승에서 다 졌다는 거, 다 이세돌 손에 당했다는 거, 게다가 과정까지 닮았다는 거,

“두 차례 결승에서 모두 최종국에서 졌다, 게다가 각각 한판씩 대역전을 당했다. BC배 제3국에서 古力(고력)은 거의 다 이겨놓은 상황에서 졌다. 오늘 사혁 또한 시작에 대우세를 잡고도 역시 졌다...” 머리를 절래절래 흔들며 말하는 유빈.-끝




기사 둘

이세돌 :아내에게 매일 전화/야망 있는 한 ‘생애 grand slam’가능

출처 :許楠萍(허남평) 수호(搜狐)체육 2011年06月30日18:11 전체번역

6월 30일, 제8회춘란배세계바둑선수권전 3번기 결승국이 중경시 황관가일(皇冠假日)호텔에서 벌어졌다. 결과, 사혁은 시작에 대우세를 잡은 상황에서 후반에 줄줄이 착오를 범하여, 결국 유감스럽게도 이세돌이 역전극을 상연하였고 사혁은 패배, 총 전적 1:2로 고배를 마시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시합 종료 후에 이세돌은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역주;황관가일호텔, 皇冠은 황제관/왕관crown, 假日은 휴일. 상표인 듯싶은 표장에는 영어명 Crown Plaza라는 문자가 있다. 황관가일호텔은 주로 요충도시나 휴양지 등에 위치한 호텔이다. 전 세계 주요 도시 및 중국에도 북경을 비롯 전국에 35개의 같은 이름 호텔이 있다는데, 그 모체는 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그러고 보니 한국 서울에도 InterContinental Hotels 이 있지 싶다.

오늘 바둑을 두고 이세돌은 시작하자마자 크게 손해를 보았다고 고백,

“오늘 대결의 시작 30수는 어제 대결과 같은 모양이었는데, 단 사혁의 그 공중폴짝수(흑29)를 전혀 생각 못 했다. 바로 수세에 처했다. 하지만 사혁이 이후 좀 물렁하게 두었고, 난 조금조금 천천히 따라잡아갔다.”

이번 3번기 회고, 이세돌은 제1국이 관건이라 보았다.

“1국 승리가 있었기 때문에, 어제 비록 졌음에도 기회는 사라지지 않았고 나의 심정에 무슨 별 영향이 없었다.”

‘천적’사혁을 맞아 이세돌은 이번에 2:1로 승리했는데 이는 그가 이 협로관문을 완전히 돌파했음을 의미할까? 이 의문에 이세돌은 미간을 찌푸리며 답했다.

“비록 이기긴 했지만, 이번 몇판으로 느끼건대 사혁은 여전히 상대하기 매우 곤란하다.”

동시에 그는 이번 결승에서 사혁의 실력 발휘가 나쁘지 않았다고 보았다,

“이번은 그의 첫 결승 출전이고, 경험이란 측면에서 (아무래도) 내가 좀 더 풍부하다. 상리로 말하자면 그는 당연 어느 정도 긴장했겠는데, 그럼에도 역시나 그는 나에게 커다란 곤란을 안겼다.”

이번 대결 전에 이세돌은 이미 12차례 이겨 富士通(후지쯔)배, 삼성배, LG배, 豊田(토요타)배 등 현존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따라서 춘란배 및 응씨배만이 그가 월계관에 손대지 못한 대회였다. 이번에 춘란배를 가져감으로써 이세돌은 (하나 남은) 응씨배에 무슨 여하한 생각이 있을까? 이 질문에 이세돌은,

“응씨배 규칙은 중국규칙 또는 일본한국규칙과 완전히 다르다. 내 느낌에 나는 이 규칙에 적응이 좀 덜 되었다. 그러니 우승이란, 갖겠다 말한다고 해서 가져지는 것이 아니다. 단, 나에겐 아직 시간이 있다. 내가 야망을 버리지 않으며 그쪽으로 지향한다면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번 춘란배 우승은 이세돌의 13개째 세계대회 우승컵으로서 이러한 성적은 중국의 고력 및 孔杰(공걸), 常昊(상호)의 우승 횟수의 합계이다. 이 성적에 이세돌은 겸손하게 말했다,

“한국기원의 지지라는 뒷받침, 이창호9단의 격려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 그의 앞에는 오직 이창호(17개 우승) 한 사람만이 있는데, 그는 이창호를 추월하고픈 ‘야망’이 과연 있을까? 이 질문을 듣고는, 이세돌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창호를 앞지르고픈 욕심은 매우 크다. 허나 만약에 그가 앞으로 몇 개의 우승을 한다면, 아마도 내가 추월하기란 매우 어렵지 않을까?

다른 기자가 이세돌에게 우승 후에 집에 전화를 했는가고 질문했다. 이세돌은 웃으면서,

“매일 전화한다, 이기든 지든 한다. 만약 이겼다면 전화하는 순간에 매우 유쾌하고, 만약 졌다면 나는 또 집으로부터 위안을 얻는다.”

보아하니 이세돌은 역시나 매우 가정적인 사람이다. 다만 중경에서 거의 일주일을 지냈는데 왜 부인과 딸을 동행시켜 즐기도록 하지 않았을까? 이세돌은 웃으며,

“시합에 걸리는 시일이 매우 길며, 한국에서 중경까지 오는 노정이 또한 매우 멀다. 그래서 아내가 찬성하지 않았다.”

중경 현지 언론의 기자가 이세돌에게 물었다 :근래에 고력의 상태가 그다지 안 좋아보인다, 고력에게 당부의 말을 해줄 수 있겠는가? 이에 이세돌은,

“나와 고력의 풍격은 비슷하다, 게다가 우리 둘 모두는 침체기가 길게 가는 유형은 아니다. 기사의 컨디션이란 당연히 기복이 있으며, 만약에 요즘 일단의 시간에 성적이 좋지 않다면, 이는 신체와 정신이 피로해진 탓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엔 당연히 대회참가를 적당히 줄이면서 회복에 힘써야 한다.”말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