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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그 걸작은 다름 아닌 중국産


먼저 이거부터 얘기하자.

李古10번기에서 이세돌은, ‘뭘로 점심 때웠소하니까 라면과 김밥으로 때웠소그랬다(아마 3국 인터뷰인가?). 이번 LG記事를 보니 뭘 준비해놓았나 하면 라면, , 우유, 바나나 등휴식공간에 준비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안 봐서 모르는 거지만, 저 말대로라면 좀 부실하지 않나? 별 거 아닌 부분으로 보이지만 말이다.
김밥도 들어가야 하고, 중화권 및 일본사람을 배려하여 각 문화권의 면 종류(잔치국수, 비빔국수, 우동, 중국식 면) 및 만두 정도는 있어야 한다(맹물국수도). 그게 주인으로서의 배려이고 혹 있을 수 있는 불평의 싹을 자르는 현명한 조치이다.



아래 [] LG배 또 하나의 걸작 (sohu.com)은 악의적인 비꼼과 비아냥으로 가득 찬 글이다. 그런 記事에 그런 악플이 몰리듯, 해당 記事에 달린 댓글 또한 90% 이상 악플이다(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거의 유일한 예외가 중국 선수들이 점심시간에 훈수질을 하니까 점심시간을 없앴지란 댓글/추천7).

걸작은 걸작’,‘인간성 상실’, ‘고치기 위해 고친다’, 등등 비아냥들, 그 중 절정은 대중가요 가사까지 끌어와서 아름답기 그지없어 차마 볼 수가 없..’(美到不敢看). 이 문구는 프라하광장이란 노래가 유행한 이후 중국 web에서 긍정적/부정적 상황에서 (해학적으로) 애용된다.(LG배를 두고 설마 긍정적 의미로 쓸 린 없고)
 
저 비아냥을 위해, 엄연히 휴식공간에 라면이 준비됐는데도 불구하고, 기자는 뭐 직접 농심라면을 들고 가서 대국장에서 먹을 수밖에라고 왜곡도 불사한다. 나아가, 32명이 손에 손에 사발면을 들고 바둑을 둔다는 둥...

이 글을 쓴 기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본문에도 있듯이 우리가 6連覇(연패)하니까 니네가 온갖 수작을 다 부리는구나이 한마디다.

밑에 나올 60==>40초 변경은 그렇게 간주한다 해도 이해할 만도 하지만(초읽기에서 한국 棋士에게 곧잘 당한다는 중국 측 인식), 이 건까지 같은 시각으로 본다? 그럼 한국棋士들 밥통은 중국棋士들 밥통과 기능적으로 뭔가 다르다는 말인지?

점심시간을 폐지하면 한국에 뭔가가 유리해진다는 그런 발상을, 어찌하면 그런 발상을 떠올릴 수가 있는지? 중국 警句(경구)小人은 소인의 마음으로 君子(군자)의 마음을 헤아린다,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발상이다. 

상대방에 대한 불신도 불신이고(작년에 초읽기 60==>40초 변경 때도 비슷한 논조의 記事가 있었다), 설사 그런 불신이 있다 하더라도, 그 근본 원인에 눈을 감아선 안 되지. 라세하(羅洗河)가 이미 만인 앞에서 자랑한 대로, 점심시간에 모여 앉아서 훈수질을 하니까 한국 측에서도 피해의식을 갖는 거잖아.

그런 거 저런 거 다 떠나서 가장 결정적인 건, ‘3시간 바둑 점심시간 폐지이전에 ‘4시간 바둑 점심시간 폐지가 있었다 이거다. 그건 누가 만들었더라?

李古10번기.
3시간도 아니고 4시간짜리.

저 걸작은 다름 아닌 중국산이잖아.

이세돌-古力은 그럼 '인간성 말살' 바둑을 두고 있단 말인가?



이미 중국 안에서, 중국將棋(장기) 영역에서 이미 (첨단 기기를 이용한) 컨닝 문제로 골머리를 썩인 지 오래고(선수 입장시 공항검색대처럼 신체검사), 체스에서도 국제 간 최정상급 대결에서 화장실 가는 틈을 이용한 컨닝시비가 발생하여 대통령이 날아가 중재에 나서는 등, 첨단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는 일상사가 된 지 오래다.

이제 바둑도 그러한 말썽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한 시대가 곧 온다는 말이며, 그거 이전에 점심시간 문제는, 첨단기기를 떠나서도 아주 한참 예전부터 문젯거리였다. 때문에 제한시간이 얼마가 되었든 앞으로는 점심시간 폐지가 대세가 되어야 한다.
이번 LG배의 조치는 그러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것이며 이는 선수에게 가혹하다 할지언정, 최소한, 어느 일방에 터럭만큼도 기울지 않고 쌍방에 공평함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렇게 이해해야 중국식 警句(경구)君子의 마음으로 君子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점심시간은 그렇고, 초읽기 도중 화장실 문제. 이건 앞으로 첨단기기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말썽이 될 가능성이 필연적이며(이미 그러한 의심이 있다는 보고도 있다 -화장실에서 맛폰 갖고 사바사바...), 때문에 한국기원은, 71일부터 초읽기 도중에 화장실 가더라도 초읽기를 멈추지 않는다고 이미 공고했다. 이 또한 미래까지 고려한 합리적인 조치다. 앞으로 세계대회도 그렇게 된다면, 중국 기자분은 또 인간성 상실, 걸작은 걸작, 운운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