苦手(고수) :예를 들어 古力(고력)에게 陳耀燁(진요엽), 이세돌에게 謝赫(사혁), 이창호에게 최철한. 우리식의 표현인 天敵(천적)과는 어감 뿐더러 그 의미 또한 약간 다르다. 애먹이는 적수, 골치 아픈 적수. 상대하기 곤란한 적수.
韓流(한류) :1996년 이후 대략 십년 동안, 이창호를 筆頭(필두)로 한 한국바둑의 세찬 기세. 같은 발음인 찰寒을 써서 寒流로 자주 변용됨. 그 10년 동안 얼마나 추웠으면.
肆虐(사학) :중국어. '제멋대로, 그리고 잔인/가혹하게 굼'
韓流肆虐 :그 10년 동안의 한국바둑의 ‘극악스런 횡포' 를 말함. '중국바둑의 암흑기'를 회상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표현.
4천년之爭(4천년전쟁) :제13회LG배결승전(2009년 2월). 이세돌 vs.고력(고력2:0승리) 戰을 말함. 당시 이홍렬 기자의 記事에 처음 등장. 그 記事에 의하면 당사자인 이세돌이 했던 말이라고 함(믿거나 말거나). 그만큼 중요한 승부라는 의미인데(뒤집어보면 이세돌이 받던 압박감이 그만큼 컸다는 의미), 李기자의 記事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던 표현. 근데 중국바둑인들이 귀신같이 찾아내선, 그들에겐 참으로 달콤한 표현. 하튼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으로 잘 우려먹고 있음. 이세돌이 만약 작년 BC배 결승마저 졌다면 어째스까잉. 소름 십만리 돋네.
石頭(석두) :이세돌. [명사]돌=stone. 엉뚱한 해석은 금물.
미친돌 :瘋狂石頭(광증풍,미칠광/瘋狂=미친)의 번역. '돌'의 실력/棋風에 대한 비유적 표현.
元重錘(원중추)/元大錘/元重拳(중권):원성진. 한국에서 쓰는 ‘one펀치’(묵직한 펀치 딱 하나로 바둑을 끝내버린다)란 별명을 중국에서 받아쓰는 표현. 저울추錘는 1.古代 병기-기다란 막대기에 묵직한 쇠공을 매단 무기 2.망치/hammer
石佛 :이창호
少年石佛(소년석불) :范廷鈺(범정옥,96). 2011甲조리그 15승7패(주장 출전 14승6패. 주장으로 다승1위, 승률2위). 이 '꼬마' 또한 표정 변화가 없는 모양. 소속팀인 애모선생(愛慕)팀은 범정옥을 '비매품'이라 선언.
外援(외원) :외국인 선수,‘용병’의 중국식 표현. 도울 援.
名將(명장) :棋士의 실력을 감안하여 그 棋士를 지칭할 때 사용. '대단한 强者(강자)' 정도의 의미. 고로, 이 용어는 아무에게나 쓰지 않음. 甲조리그에서 활약했던 이세돌 최철한 조한승은 名將이라 지칭됨. 이영구는 대체로 名將이나 가끔은 그냥 이영구임. ‘강력外援’도 비슷한 맥락임.
超級(초급) :초일류. 이세돌 최철한은 당연히 超級外援(;특급외국인선수)으로 불림. 조한승은? 잘 모르겠음.
6小龍(6소룡) :常昊(상호) 周學洋(주학양) 邵煒剛(소위강) 羅世河(라세하) 王磊(왕뢰) 劉菁(류청) 丁偉(정위) <==원래 7소룡. 나중에 맨 뒤 둘 중 한 사람이 빠지고 6소룡.
10小虎(10소호) :古力(고력) 孔杰(공걸) 胡耀宇(호요우) 謝赫(사혁) 王檄(왕격) 邱峻(구준)...
70後(후) :70년대生. 6소룡 세대와 대략 일치.
80後 :80년대生. 10소호 세대와 대략 일치. 근데 陳耀燁(진요엽) 朴文垚(박문요) 등은 80년대生이긴 하지만 10소호는 아니기 때문에, 80後와 10소호를 동일하게 취급할 순 없다.
90後 :90년대 生. ~94까지.
95後 :95년 이후 출생자. 이 용어가 등장함으로써 10년 단위로 끊던 관례가 바뀐 것으로 보아야. 范廷鈺(범정옥,96) 羋昱廷(미욱정,96) 李軒豪(리헌호,95) 등이 두각을 드러냄.
小豹(소표) :陳耀燁(진요엽) 朴文垚(박문요) 등 이하 世代. 90後를 포함한다.
상호 이전에 馬曉春(마효춘,64) 兪斌(유빈,67) 등 60년대 生이 한 世代, 그 이전에 聶衛平(섭위평,52)과 그 일당들이 또 한 세대. 그 이전에 陳祖德(진조덕,44) 등이 또 한 世代.
‘00後’는 중국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표현(世代를 구분하는)이고, 6룡이니 10호랑이니 표범이니 하는 표현은 바둑계에 더 특유한 표현인 듯하다. 근데 괜한 걱정 하나, 표범 다음에는 뭐가 나와야 할까... 헐~
絶代雙驕(절대쌍교) :중국 바둑계는 이세돌과 고력, 또는 고력과 공걸을 두고 ‘절대쌍교’라 묶길 좋아한다. 絶對가 아닌, 絶代는 그 시대에 견줄 자가 없을정도로 뛰어나다는 의미. 같은 이름의 유명한 무협소설 제목으로부터 따왔음.
古大力 :古力(고력)
常麵麵(상면면) :麵은 국수/밀가루를 뜻함(물렁하다는 의미). 수읽기가 치열하지 못 하고 승부처에서 심약해지는 상호의 棋風을 빗댄 별명. 상호가 죽어라 준우승할 당시 유행. 지금은 거의 보이지 않음. 半 직역하면 '常물렁'. 우린 의역하여 ‘새가슴’이라 많이 놀려먹은 바 있다.
6超 :‘6大초일류’의 줄임. 전성기 일본 바둑계 초일류 6人. 조치훈 小林(고바야시) 武宮(다케미야) 加藤(가토) 임해봉 大竹(오오다케). 이들 모두는 1985년 이전에는 중국 棋士에게 패배가 없었다 함. 일본 바둑계(물론 전성기)에 대한 視角시각(존중 감탄..)이 깃든 용어.
孔老二(공로이) :공걸. 맨날 2인자 시절이던 당시에 유행. 조롱조의 용어. 늙을 老는 맨날/오래된 정도의 의미.
小美 :역시 공걸의 별명. 별명의 연유는 不明.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바둑 재주, 평상시의 반듯한 행동거지에 어울리는 별명이라는 평.
空姐(공저) :[명사]스튜어디스. 발음이 비슷한 孔杰의 별명.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만 한다’(=세계대회 성과 없다)고 붙였다는 설명. 2009년 富士通(후지쯔) 결승에서 이세돌을 이김으로써 이 별명을 떼어냈다는 평.
崔毒(최독) :최철한. 崔독사. 한국에서 과감히 쓰는 ‘독사’를 중국에선 그대로 쓰지 않는데 그 어감 때문인 듯, 그런 면에서 좀 기특함.
半目王子 :‘반집의 帝王’안조영. 고력에게 두 번 반집승함으로써 널리 (중국 바둑계에) 알려짐. '帝王' 그대로도 아니고 '王者'도 아니고 '王子'를 쓰는 이유는? 음.. 아마 어떤 심보 때문인 듯.
少年王子 :‘어린왕자’박영훈. 지금에 와선 옛날 별명.
牛犢幇(우독방) :송아지 犢, 牛犢은 송아지. 송아지3총사==>牛犢幇
황태자 :김지석. 한국에선 잠깐 쓰이다가 요즘엔 잘 안 쓰이는 별명인데, 중국은 아직까지도 잘~ 쓰고 있음. 근데 김지석이 깨질 때만 씀. 특히 고력에게 질 땐 꼭 이 별명을 들고 나온다. 그러면 디게 통쾌한 모양.
희망之星(희망지성) :한국 ‘바둑계희망’‘미래권력’ 박정환.
小古 :古靈益(고령익). 古力과 구분하기 위해서.
小朴 :박영훈 또는 박문요.
圍棋皇帝(위기황제) :‘바둑황제’조훈현. 안조영 사례로 보듯이 그들 심보론 남(다른 나라 사람)에게 皇帝니 帝王이니 하는 칭호를 잘 허락하지 않는 듯한데, 조훈현만큼은 어쩔 수 없는듯. 그들에겐 '聖人'(棋聖 섭위평)이 있으니까 그러러진 모르지만... 聖人이 황제보다 높나?...
柳風快槍(유풍쾌창) :‘부드러운 바람 빠른 창’. 박치문이 조훈현을 두고 한 표현. 이 표현이 인상적인지 중국에서도 받아 잘 사용 中.
魚頭(어두) :[명사]물고기머리/생선대가리. 魚와 兪가 같은 발음. 兪斌(유빈)의 별명. 그의 용모를 잘 뜯어보면...
淡定哥(담정가) :침착兄 냉정兄 사혁. 중국 인터넷엔 ‘○○哥’란 용어가 광범위하게 통용됨.
頑石(완석) :‘센돌’의 半의역 半직역. 나쁘게 해석하면 막돌. 잡석(雜石), 좋게 해석하면 금강석 보석 玉 다이아몬드 등의 매우 단단한 돌 부류. 후자로 보아야겠지.
豹子頭(표자두) :원래 水湖志(수호지) 林沖(림충)의 별명. 豹子는 [명사]표범. 표자頭는 제1표범. 호랑이 世代의 고력과 같은 지위. 아직은 豹子頭가 누구인지 확정되었다 볼 수 없음. 姜維杰(강유걸) 박문요 진요엽 李喆(리철) 등이 후보.
磨王(마왕) :마귀 魔가 아닌 갈 마. ‘大마왕노력파’ 구준의 별명. 한편 구준은 얼마 전 열렸던 韓中바둑친선교류전에서 9판 전부를 출장하며 ‘모범노동자’(勞模로모;노동모범의 줄임)란 별명을 얻었다.
小猪(소저) :羅世河(라세하). 그의 말로는,‘작은 돼지(猪)’가 된 이유는 자신도 모른다며, 짐작으로는 국가바둑팀에서 어릴 때 먹는 거 밝히고 노는 거 밝히고 잠자는 거 밝히는 바람에 小猪(작은돼지)란 별명이 붙은 듯하다고.
讓棋(양기) :승부조작 바둑. 탁구 등 구기 종목의 승부조작은 讓球(양구)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