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출처 :장기(張祺) 새물결체육(新浪體育신랑체육) 2014.05.25. ☜
고력, 필승 변화를 두 번 흘려보내다, 이세돌 묘수로 역전
(가상도)중반 이세돌이 어쩌면 형세에 압박감을 느꼈을지도 모른다. 좌변에서 백이 1선 젖혔을 때 흑1로 패를 불사하는 이세돌. 작은 이득이지만 버티겠다는 의도. 이 때!!! 고력이 만약 2-6으로 진행했다면! 이세돌에겐 적합한 팻감이 없어 순간 무너졌을 수도. 고력은 그러나 이 변화를 못 보았고 복잡한 패싸움으로 진행.
직전 교환된 두 수가 바로, 그림에 백4 위에 위에 위에 위에 나란한 흑백 돌 두 개인데, 타이젬 해설자 이성재는 지금부터의 계가바둑이라면서도, 당시 흑백의 각기 마늘모 교환을 보면서 '고력 얄밉게 두네요' 이러고 있었다.
참고로, 백4,6은 눈이 뻔쩍 뜨이는 수단. 두 대국자 모두 놓쳤고, 타이젬 해설자 이성재 또한 저 수단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바빠서였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눈이 뻔쩍 뜨이는 수.
아래는 실전 진행. 아래 진행을 보고 그 아래로 가면 된다 -옮긴이
(실전진행)위의 백10 다음 수가 아래 흑1
고력 주도권 장악. 실전에서 이세돌이 흑1로 팻감을 썼는데, 이 수에 상당수의 프로들이 의문을 제기. 실전 바꿔치기 진행으로 백이 좌하귀를 먹긴 했으나, 원래 흑진이던 상변이 백에게 뚫렸고, 우상귀에서도 흑9로 막아 살긴 했지만 이후 당할 자리가 있다. 백10 쌍립 후 고력이 주도권 장악.
(1-3은 실전, 4 이하는 가상도)일거에 승리할 수단을 놓치고마는 고력. 실전인 흑1-3은 이세돌의 오산. 백이 4로 잡았을 때, 흑5가 얼핏 좋은 수이지만 아깝게도 양쪽 흑돌을 다 연결하여 살아내지는 못 한다. 흑15에 백16이 있기 때문(흑은 이쪽도 자충, 저쪽도 자충). 그런데 이 수단을 고력과 이세돌 둘 모두 눈 빤히 뜨고 놓쳐버리는 바람에 고력만 독박을 쓰고 말았다.
이 장면에서 타이젬 해설자 이성재 또한 비슷한 참고도를 올리면서 '맛만 나쁜가요' 이러고 있었다. 위 그림에서 요점은 흑7은 안 되는 수라는 것. 그리고, 만약 흑이 그 안 되는 수를 둘 경우 고력은 백8로 나가면 된다는 것. sina.com은 그랬다면 일거에 승리를 굳힌다는 해설....인데,
이성재의 해설을 보면 흑에게도 아래 그림의 타협책이 있다고 함. 다만 이후의 형세 여하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두자. -옮긴이
흑6으로 양보해야 한다고. 이성재 참고도, '타협'-과연 누가 유리할까?
(실전진행1-4)이세돌, 묘수 연발. 고력은 백1 마늘모로 승기를 놓친다. 기민한 흑2 호구로 우변 백의 맛이 극히 나빠졌다. 백3도 흑4 찝는 묘수를 간과한 실착. 만약 백이 단순히 5로 응수하면 흑 6 이하 선수 활용을 거쳐 백10으로 상변 말과 수상전. 백이 견딜 수 없다.
(가상도)이세돌의 장래 이득. 실전에서 고력은 어쩔 수 없이 흑1로 타협. 이래서는 이후 흑2 이하 수단이 남게 되었다.
(실전진행)최후의 패착, 실전에서 이세돌은 우변의 수단을 발동하지 않고 먼저 상변 삭감에 나섰다. 고력의 백8 보강이 최후의 패착. 이 수는 당연히 11 자리로 가야 했다. 이렇게 두어 흑 두 점을 위협하는 동시에 백 5점을 살려오는 수단을 남겨야 했다. 집으로뿐만 아니라 중앙 두터움에서 가치가 크다. 실전 흑13 때림까지 진행으로 고력 패배가 확정되었다.
張祺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