檀嘯 :한때 매우 위험, 요행으로 승리 / 한국 신예 진용 결코 약하지 않아
출처 :☞星動心弦 新浪체육(sina.com) 2011.10.14
新浪체육 보도 북경 시간 10월 14일, 제13회 농심신라면배세계바둑단체전 제4국이 북경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되었다. 중국 棋士 檀嘯(단소) 五단이 오늘 시합에서 백206수 만에 한국 선봉 안국현을 격파하여, 한국팀의 연승을 멈추게 했다. 시합 후에 단소가 현장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
기자 :먼저 오늘 바둑의 과정을 얘기해주소.
단소 :이판 전반부는 비교적 정상적이며 평온했다. 좌상귀에서 그가 만약 제대로 두었다면 내가 위험했다. 난 당시 집을 벌 생각만 생각하는 바람에 흑의 최강수를 간과했다. 근데 흑이 (그 최강수를) 두지 않아 바둑이 길어지게 되었다. 후에 시간 관계상 우리 둘 모두 수읽기가 정확치 못했고, 최후에 나의 승리는 요행일 거다.
기자 :너와 안국현 모두 90後(후) 棋士다. 오늘 넌 공략者, 그는 방어자였다. 이것의 의미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原文 ;攻擂者(공뢰자) - 守擂者(수뢰자). 농심배나 씨름판 무대를 그들은 ‘擂臺(뢰대:치고 받는 무대:경연장)’라 하고, 그런 방식의 시합을 擂臺賽(뢰대새)라 한다. 처음에, 周睿羊(주예양)과 高尾(타카오)가 먼저 뢰대에 올라갔다. 周가 이겼다. 高尾는 뢰대 아래로 내려가고, 계속 싸울 수 있는 周를 ‘擂主’라 한다. 안국현이 올라간다. 이때 안국현은 공뢰자, 주예양은 뢰주 겸 수뢰자다. 안국현이 이겼다. 周는 내려가고 안국현이 뢰주 겸 수뢰자가 된다....그래서 단소는 오늘 ‘공뢰자’다. 씨름판과 마찬가지다. 공뢰자 - 수뢰자는 공략자/도전자 - 방어자로 번역한다.)
단소 :공략자냐 방어자냐, 하는 문제가 무슨 큰 관련은 없다. 중요한 것은 역시 마음의 상태와 (실력)발휘를 보아야 한다. 이 판을 이겨서 확실히 맘이 기쁘다. 동시에 또한 국가를 위한 큰 활약이 되었기를 희망한다.
기자 :흑161수를, 검토실은 그 우측(아래 그림 참조)으로 두었다면 (흑이) 승리를 거의 거머쥐었으리라 보았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흑161 -대국 당시엔 매우 그럴 듯, 허나 결과적으로 단순한 2선 달림보다 못했고, 결국 패착1호가 되었다.
흑1,3에 백 반발 불가능, 흑은 선수까지 뽑아 9로 갈 수 있다. 흑 유리!-주예양을 비롯한 중국 검토실 ☜
단소
기자 :이후에 어디에서 이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지?
단소 :거기 2선으로 뛰었을 때(백180을 말함), 기본적으로 이 바둑은 이겼다고 생각했다.
기자 :바둑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자신의 실력 발휘는 어땠다고 느끼는지?
단소 :웬만했다(그런대로 괜찮았다)고 본다.
기자 :상대의 실력에 대해 어떠한 견해인지?
단소 :우리들 연령대의 경쟁은 매우 격렬하며, 상대의 실력은 말하기 어려우며(곤란한/거시기한), 필경 우리들의 충격력은 모두들 강력하며, (때문에 당사자의) 상태(컨디션)와 對局에 임하여 실력발휘(가 어떠한지)를 보아야 한다. 잘 발휘하면 이기게 된다.
***衝擊力(충격력) :중국 바둑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 「상대에게 급격히 부딪쳐가는 힘, 그 힘에 의한 자극/영향」. 內功을 바탕으로 외부로 발휘하는 外功의 강력함. 그런데, 충격력이 가장 세다 할 이세돌이나 고력에겐 이 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 즉, 충격력이란 용어는 내외공이 상당한 경지에 오른 신예들을 칭찬할 때 자주 쓰인다.
기자 :이번 대회 각국 명단이 나왔을 때, 대부분 바둑팬들은 한국팀이 거의 史上 최약체라고 보았다. 그런데 선봉인 안국현이, 명성과 경력 면에서 제일 막내인데도, 벌써 2연승했다. 오늘 바둑에 님의 승리 또한 쉽지가 않았다. 님은 지금의 한국팀 진용을 어떻게 보는지?
단소 :최정상의 유명한 몇몇 棋士들 말고도, 이들 신예들 또한 다들 강하다. (그들) 모두의 수준 차는 역시 크지 않다. 실제 국내에서 古力(고력)이 어린 棋士들에게 자주 패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때문에 (두 팀 간의) 실력 차이는 크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역시 실력의 발휘이다. (원작자가 굵게 했음)
기자 :그러면, 님 개인적으로 이번 농심배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임하는지? 또는, 님은 중국팀의 우승을 위해 어떤 역을 연기하고 싶은지?
단소 :한 판 한 판 잘 두어야겠(음은 확실하)다. 여러 판을 더 이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星動心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