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참패, 유빈(兪斌) 중국바둑팬을 安心시키다 - “결국엔 우리 시대”
출처 :료욱강(廖旭鋼) 진국경(陳國慶) 항주일보(杭州) ☜
어제 저녁 무렵, 중국국가팀 총감독 유빈이 막 LG배 원정을 마친 선수들과 함께 북경으로 돌아왔다. 이번 길은 상당히 만만찮은 여정이었으니, 왜냐하면 이번 대회 장소가 한국에서도 비교적 외진 지역이라서, 바둑팀 일행은 일단 38선 부근에서 버스를 타고 네 시간여 먼 길을 달려 서울로 돌아온 후, 다시 3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지도상의 직선거리로는 멀어 보이진 않긴 하지만 실제로는 하루 종일을 시달렸기에 심신이 매우 지쳤다.
그 전날 발생한 LG배 ‘참사’-중국棋士가 8강전에서 전패하고 주최국의 4강 독점을 허용하게 된 일에 대해서, 유빈은 실망한 기색이 확연했다. 허나 그는 중국바둑이 양국 간 대결에서 결국은 우세할 것이라 여전히 낙관했다.
이번 LG배 내지 금년 하반기, 한국棋士들의 세계대회에서의 전체전인 善戰(선전)에 대해, 유빈은 그 주요 動因(동인)은 한국이 중국을 거울삼아 진정한 의미의 대표팀을 만들었음에 있다고 보았다.
“국가의 전체적인 바둑 수준 제고에 관한 대표팀 체제의 역할은 明若觀火(명약관화)하다. 이는 중국, 한국에서 연이어 검증되었다. 한국대표팀의 성립, 특히 유창혁이 총감독으로 취임한 후 한국대표팀의 성적은 눈에 띄게 새로워졌다.” 유빈의 말이다. “더욱이 몇몇 정상급 棋士의 큰 대회 안정성에다가, 대표팀의 성립 및 집단지성의 구현으로 더할 나위 없는 효과를 일으켰다.”
이번 LG배에서 유빈은, 한국棋士들이 상당수의 신형 변화를 선보였음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분석한 후, 그건 당연히 집단연구의 결과이며 棋士 개인의 연구로는 얻어내기 쉽지 않다고 보았다. 이는, 중국 棋士들이 이후의 국제대회에서 더 큰 저항에 맞닥뜨리게 됨을 의미한다.
이번 LG배 전투에 대해 유빈은, 단지 한바탕 부분전에 불과하다고, 최소한 현재 상태에서는 中韓대결의 큰 추세는 변화가 없다고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우리는 여전히 우세를 점한다고 보았다.
“사실 작년부터 올해까지 우리가 세계대회 7연속 우승을 할 당시에 내부토론이 있었는데, 이제 중국바둑이 한국을 전면적으로 앞섰는가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란 결론이었고, 현재는 여전히 중국 한국 쟁패 국면이며 정상급 棋士 간 대결에서는 쌍방이 변함없이 균형 상태란 결론이었다. 따라서 이번 LG배 결과에 너무 비관할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유빈은 인정했다. 만약 쌍방 각 5명 棋士를 뽑아 대결할 경우, 안정성 면에서 한국棋士가 분명히 우세하다, 특히 박정환 김지석 이세돌 등 몇몇이 그렇다.
“우리의 ‘95後’ 棋士들은 아직 성장 단계이다, 그들에겐 自身을 단련할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며, 세대교체가 완전한 정도에까진 이르지 못했다. 일단 그들이 성장하면 중국바둑의 전면적 우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유빈의 말이다.
책임편집 진국경(陳國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