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들1
- 갑자기 뜻밖의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게 됐다고 가정하자. 당신 가장 겁나는 건 무엇인가? 내 경우는 ‘바둑과 격리되는 고통’이다. 이것은 내가 오래 전부터 꽤 진지하게 품어왔던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대국만 불가능하다면 그런대로 참을 수도 있겠는데 TV나 인터넷, 각종 인쇄물을 통해 바둑을 접하는 길까지 완전 차단될 것이다. 누가 몇 집을 이겨 우승했다는 뉴스야 전해 듣겠지. 하지만 극적인 역전 장면, 절묘한 결정타, 진신두나 장생의 묘기…이런 떠들썩한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보지 못하는 고통이 오죽할까. 끔찍한 상상이다. - 「마음속에 바둑판이 있다」中에서, 이홍렬 기자
- 강하게 강팍하게 독하게 표독하게. - 無名씨
- 貪勝過手탐승과수 懼敗弱手구패약수 : 승리를 탐하는 자 과수, 패배를 두려워하는 자 약한 수. -無名씨
- (과격한 수에) 격동당하지 말라, (일시 망해도) 자폭하지 말라, (불리해도) 참고 기다려라 반드시 한 번은 기회가 온다. - 無名씨
- 돌들의 관계는 변한다. - 「바둑 두는 여자」中에서, 산샤
- 馬: "나는 지금까지 타고난 작은 재능에 의지하여 성적을 냈다."
기자: (깜짝 놀라) "당신, 언제부터 이렇게 겸손해졌는가?"
馬: (쓴웃음) "어쨌든, 지금 나의 처지는 옛날에 비할 바 아니고, 나는 당시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다." - 「마효춘이 토로한다‘나와 이창호는 최대의 불합리」’中에서[연결]
-‘수가 깊다’는 것은 향후 반상(盤上)에 전개될 일련의 추이(推移)를 멀리 내다보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고, ‘수가 밝다’는 것은 부분적인 돌의 접촉이나 형태에 감춰진 최선의 수를 찾아내는 힘이 강하다는 뜻이다. 감각이 뛰어나다는 말과 같다. - [18세 이세돌] 中에서, 손종수 기자 [연결]
- "木谷기타니선생의 수읽기는 '거기까지 읽고 계십니까?'하고 탄복하는 수읽기고, 坂田사까다씨의 수읽기는 '그런 수까지 읽고 계십니까?'하고 감탄하는 수읽기이다." - 山部俊郞야마베 도시오 九단
-“수업에는 정사(正邪) 두 가지가 있다. 바른 길을 지향하면 진보하고 삿된 길을 뜻하면 후퇴한다. 삿된 길이란 욕심이 강한 것을 말한다. 욕심이란 안 보이는 수를 굳이 찾아내려 시간을 끄는 것이다. 모르는 수는 생각해도 여간해서는 보이지 않는 법. 따라서 둘수록 후퇴한다. 바른 길이란 욕심이 크지 않음을 말한다. 그 방법은 빨리 두되 바둑의 맥(脈)을 잊지 않는데 있다. 빠르면 욕심이 생길 여지가 없다. 욕심 생길 여지가 없으면 수법은 좋아져 차츰 진보한다. 바른 길로 나아가면 진보도 쉬운 것이다.”- 名人 丈和(1787∼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