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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00000 엽기 조치훈


(Dcinside에 바둑 갤러리라고 있는데 거기,  

만빠 햏(햏:디씨 특유의 속어, '님' 또는 '형'으로 여겨주심 무난)께서,
어느 일본 블로그에 들어가 재미있게 보았다면서 번역해서 올린 글
;주인장 주)


원제:조치훈의 매력을 말한다



사례1

NHK의 가토 마사오 추모 특집에서
기타니 도장 동문들이 한사람씩 가토의 명국을 해설.
이시다 대 가토의 명인전. 치훈과 이시다의 더블 해설.

치훈: (이시다의 수를 놓으며) 이 수로 명인이 날아 갔지요.

(이시다 순간 경직)

치훈: 이 수를 평하자면...아니, 정말 이걸 수라고 할 수 있을까...
        심해, 심하네요.

(이시다 식은땀, 보조해설 급당황)

치훈: (이미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러니까...어떻게 이런 사람이 한 때 명인이었지? 싶을 정도로군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울고 싶어지네요.
         
(이시다 공황 상태. 이미 혼이 빠져나갔다...)




사례2

역시 NHK해설 중, 보조의 아오바4단과 담화.

아오바: 조선생님께서는 젊은 기사들과의 연구회를 자주 가지시는 걸로 유명한데요.
치훈: 그렇네요. 역시 나 자신이 그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많기 때문에.
아오바: 역시 대단하시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참가해 볼 수 있을까요?
치훈: 아니. 내가 아오바씨한테 배울 것은 아무 것도 없으니까.










사례3

가토마사오 생존시
고마쓰 히데끼, 임해봉과 가토 마사오에 대하여 인터뷰

고마쓰: 가토 선생님의 바둑을 보고 있으면..역시 대단하지요.
            아무래도 대마킬러라는 별명까지 붙었기 때문에(웃음)
임해봉: 무섭지(웃음)
고마쓰: 설마 이 장면에서는 무리겠지 생각해도 가토 선생님의 공격은 준엄하지요.
           어떻게든 살기야 하지만 쫓기다보면 어느새 형세는 기울어져 있습니다.
           아주 가끔은 억지공격이 올 때도 있습니다만(웃음)
임해봉: 억지인가(웃음) 그렇다고 해도 역시 자신의 스타일이 명확한 것은 훌륭하지요
           애초에 평화주의자가 아니니까, 공격으로 국면을 리드해 가는 타입이죠.
           가끔 무리..아니, 고마쓰군은 억지라고 했던가(웃음)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무리지만, 그런 점이 가토 마사오란 기사의 매력이지요
치훈: 그런 것을 매력이라고 말합니까. 그냥 머리가 나쁜 거지요 그 사람은.


 

(사진출처:유선영 기자, 한게임 바둑/07 LG배)

(이름 모를 일본 블로거와 디씨 만빠 햏, 그리고 우리의 영웅 조치훈에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