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棋士 인터뷰-바둑2

070822「상호常昊창하오」이창호는 영원하다 (한게임譯,weiqi.tom.com)

우리에게도 그렇지만 중국바둑계에서도 ‘이창호’는 영원한 화두다. '창호'란 화두를 '창하오'에게 들이댐은 당연지사.

상호(常昊;창하오)는 이창호 추앙자다운 답을 하였다.



 

이창호는 영원하다! 



'형세가 좋든 나쁘든 여유 있게 바둑을 두는 감각을 회복하였다' 라.. 그래 심리적 문제는 그것이었어.

그런데 완전한 건강회복은 아직이지 않을까... 


건강이야기를 했으니 말인데 (이게 정작 본론이다), 스님들께서 무서워하는 魔(마)가 상기병(上氣病)이라, 성철 스님 상좌(上佐;스승의 대를 이을 여러 중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원택 스님이 십 년쯤 전에 중앙일보에 쓴 자전기(自傳記)에 이 병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다른 魔(마)도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 '득도 착각魔(마)'를 소개하면, 수행이 웬만큼 깊어진 행자 중에 왕왕 자신이 득도한 걸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단다. 이 고비를 넘지 못한, '착각 도인'들이 성철 큰 스님과 길고 짧음을 대어볼라고 많이들 찾아 왔다나 어쩄대나. 성철스님...갈(喝)!)
     
하여튼 상기병(上氣病)이 뭐냐 대충의 기억으로는, 참선 중에 몸의 어떤 기운이 위로 올라와 머리가 뜨거워지면서 멍해지고 이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는 현상이라 한다.  이 상기병이 오기 시작하면 당연히 수행에 지장이 크다. 그런데 특별히 약도 없고 유일한 치료가 무슨 체조- 수행시간은 가급적 줄이고- 라 한다.

이 '무슨 체조'는 어떻게 하는 체조인가 하면 일반사회에서 하는 체조와 다른 것으로, 승문(僧門;스님들 사회)에서 대대로 전승되어 오는 비방이 있다 한다. 상기병이 하도 많이 오니까 치료법도 강구된 모양인지 우연히 맞아 떨어졌는지는 모르겠다.


...이러언.., 원하던 대목을 바로 찾을 수 있으니 인터넷이 좋긴 좋다.
 

상기병이란 참선 수행자들이 걸리는 일종의 두통이다. 평소엔 증상이 없다가 참선하려고 자세를 잡으면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는 고질병이다.


스님은 이어 "니가 참선한다고 하니, 내가 상기병(上氣病.기가 머리로 쏠려 생기는 두통) 을 막는 체조를 가르쳐 주마" 하며 선(禪) 체조를 가르쳐 주셨다. 스님은 땀을 뻘뻘 흘리며 가르치는데, 나는 속마음이 안정되질 않았으니 그저 스님 따라 시늉만 지을 뿐이었다.

당시 그 선 체조를 배워 익히지 못함을 나중에 크게 후회해야 했다. 그때는 상기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냈지만 나중에 참선하던 중 바로 그 병으로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산은 산 물은 물 -  원택(圓澤)

 

대국중 머리가 뜨거워지고 병원에 가도 진단조차 안 나오고 당연히 약도 없고..

이전부터, 특히 요 근래 들려오는 증상을 보면 李국수에게 온 魔(마)가 바로 상기병이 아닐까. 참선이든  대국이든 고도의 집중을 요하고 두뇌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간다는 점에서 매한가지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우스개 소리지만 그는 석불(石佛)이니, 뭐 상기증이 못 올 일도 아니지 않은가.

李 국수가 기체조란 것을 한다니 길은 제대로 잡은 듯하다.
어쩌면 李국수의 '기체조'가 바로 그 선(禪)체조가 아닐까.
 
꾸준히 한다면야 언젠가 회복이 될 터이다. 그 언젠가가 빨리 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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