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함정을 벗어나야 한다.
A와 B와 C 어디로 적이 함정을 걸어올지, 나는 세 가지 모든 대응을 알아야 한다.
A에는 따야 하고
B에는 중앙으로 빈삼각으로 밀착해서 밀어나가고 (1,2교환 있는 곳)
C에는 일단 막아 적이 일선으로 꼬부리길 기다려 B로 단수 친다.
이것이 월간바둑 2008년 3월호 강의에서 내려준 결론이다.
(상세한 설명 - 월간바둑)
A에, (백은) 따서 귀와의 수상전을 이기고,
B에, '밀착'은 귀와의 수상전을 自害성 패(흑은 일선을 꼬부려 패를 한다.)를 걸어 이기기 위한 패감 마련이고,
백C 이후 흑B의 단수에 백은 A로 나가지 못하므로(나가는 순간 수상전을 지게 된다.) 흑이 두터워 나쁘지 않다.
이 모양은 어떻게 나왔냐면 소목에 높이 걸치고 윗붙인 모양에서,
이러한 半 우격다짐性의 틀어막음에서 시작된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저 끊어두는 수가 긴요하다. 바로 이 때 끊어 두어야 한다.
이 모양의 결론은 뭐라 해야 할까. 월간바둑은 (그 전의 필연수순에 이어) 위의 세 가지 수에 대한 설명을 끝으로 (이 모양에 대한) 특별한 결론이 없다. 나머지는 알아서 받아들이라는 얘기다.
아! 그런데 (연결)지난달에 주예양周睿羊이 진짜로 써먹었다네. (사실 박치문 기자의 이 관전기가 지금 글의 始發이다네.)
이영구-주예양 실전이다. 周가 들고 나온 수는 위에서 소개한 「세 수」중 A. 그런데 단수는 생략하는 周. (나아뿐 눔.)
저어 위에서 보았던 바, 책에서 추천한 수는 1이다. (2~5는 周가 고의로 아껴둔 수순이다. 그런데 1을 두는 순간 2~5는 자동으로 실현된다. 고로 백이 의도만 했다면 이 수순이 가능했다는 얘기다.)
백은 귀도 잡고 중앙 봉쇄를 당하지도 않았다.
영구는 위 그림처럼 두어야 했을까?
(책에서 말하기로) 망하는 수는 이 그림이다. (12가 나쁜 수라는 얘기.)
이영구가 선택한 수도 같은 수이다.(아래)
단수를 아껴둔 덕에 周는 흑▲로 귀까지 잡았다.
이영구는 ‘함정수에 걸렸’나? 이런 결과를 알고도 (스스로가 원해서) 이렇게 두었나?
지금 판세의 유불리를 판단할 능력이 안 되는 나로서는 알 수가 없다.
저어기 위에서 말한 ‘책에서 추천한 수’를 선택했다면 이런 그림이 되는데(아래, 다만 13이하는 보류 要), 누구라도 실전 심리상은 이렇게 두어가지 않나 싶긴 한데, 이 그림도 곰곰이 보면 백이 뭐, 별 게 없다.
깊을 손 영구의 수읽기?
오묘할 손 바둑!
감탄하는 와중..
(왜냐 하면 영구가 선택한 실전이 어쩌면 호각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후에 영구는 유리한 판세를 만드는데, 끝내기에서 ‘눈물이 쏙 나오고 할 말을 잃을 정도’- 타이젬 기사의 표현 - 의 실수를 하여 역전반집패를 하였다. 目下 박치문 기자의 관전기가 연재중이다.)
이봐! 중요한 건 그게 아냐.
(중요한 건 실전이야 - 나도 재미 좀 봐야지)
흥미가 끓어오른 맹물은 공부하다 말고 아니, 공부할 겸 당장에 실전에 들어갔다. 제일착으로 걸린 불쌍한(?) 어느 중국 棋友, (반갑소잉)
일단 백 두 점(빨간 동그라미 부분)의 단수교환을 모른다. (나는 안다요.)
맹물은 마치 지가 주예양이나 되듯이 일련의 단수도 아끼면서 팍 씌워갔다.(아이고 좋아라.)
그래서 살짝 한건을 했다.
이렇게.
타이젬 어느 대국실,
윗붙임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