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이세돌의 대국 수는 106+9(중국리그). 본인은 ‘115판 정도‘라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매우 힘들었다' 고 말하고 있다. 올해, 마감을 두 달여 남겨둔 10월 25일 현재 84+9, (최다 대국자 목진석 101판) 판 수는 조금 적어졌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에는 세계대회 8강전 및 4강전, 3개의 국내 도전기가 끼워져 있어 지금 이후가 어느 해의 어느 순간보다도 중요한 순간이다. 또 귀주 팀(타국 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 2의 친정이라 할)까지 하필(?) (첫) 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한두 판의 추가 출전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힘든 일정이다.‘
위는 작년 10월 25일에 쓴 「이세돌 소사(小史) -1.중국리그 분투사(奮鬪史)」중의 일부이다. 이세돌의 07년 판 수는 결국 104+12. 07년 역시 매우 힘들었으리라.
08년 올해는 어떨까?
이세돌은 일단 9월 중순 부터 시월 말경까지 한 달 십여 일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을 하였다. 그리고 시월 말부터 예의 힘든 일정이 시작되었는데, 대략 보아도 살인일정이다. (이 글은 당연히 중국리그의 대국을 포함하여 말하고 있다.) 10.28~11.30의 기간 동안 14판, 거의 이틀에 한 판 꼴이다.
12월도 다르지 않은데, 1,2,4,5,6,8,10 이게 이달 초순 이세돌의 대국이 있는 날짜이다. 1일 李-姜 10번기 한 판을 두고 중국으로 날아가서 갑조리그 「귀주 종다리」 팀 주장으로 2,4일 두 판을 두고 밤을 도와 한국으로 돌아오면 음, 姜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바둑왕전에서 배준희를 만나 잠시 숨을 돌리는(?) 한 판을 두고 7일 하루 좀 쉬는 둥 마는 둥 8일이면 또 강동윤이다. 이제는 조금씩 서로가 징글징글해지는 姜을 잠시 뒤로 하고 10일은 목진석과 국수전을 둬야 한다.
초순의 죽음의 터널만 지나면 그나마 숨이 좀 트이긴 하는데, 그래도 중순에 삼성배 4강전 3번기와 하순에 강동윤과의 십번기 5번째와 6번째 대결이 남아있다. 그리하여 12월은 최소 11국.
2달 남짓 25판을 두는데 하나같이 중요한 판이다. 앞에서 인용되기로, ‘남은 일정에는 세계대회 8강전 및 4강전, 3개의 국내 도전기가 끼워져 있어 지금 이후가 어느 해의 어느 순간보다도 중요한 순간이다. 또 귀주 팀(타국 팀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략) 결국 올해도 작년 못지않게 힘든 일정이다.‘
라고 하였는데 올해도 06,07년과 한 치도 다름이 없다.
올해, 상반기에는 그래도 들리는 소식에 최다대국 랭킹에 꼭대기 쪽까진 가지를 않는 듯 하였다. 그랬는데, 지금 찾아보니,.. 어마나! 또 최다대국 1위에 떡하니 올라가 있다. (12월05일 현재 총 91판)
국내 판수(국내 최다대국 순위)
갑조리그 판 수
00
95 (1)
01
79 (4)
02
82 (2)
03
65 (7)
04
71 (2)
7
05
82 (6)
4
06
106 (1)
9
07
104 (2)
12
08
98or99 (1)
07.12.05.24시 현재 총 91판7
사진:한게임
그리하여 올해도 98or99+7. 더하기 알파까지.(더하기 알파란:갑조리그에 아직 20~22회전 3개의 회전이 남아 있다. 그의 현 시점 올해의 판 수는 7판, 06년 계약에 8+2 규정이 있었는데, 기본 8판에 상황을 보아 2판 추가도 가능이란 소리였다. 어쨌든 남은 일정에 이세돌 출전 여부는 미지수.) 이세돌이 지금 성적을 유지하는 한 가을 이후의 살인 일정은 어김없이 반복된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하긴 뭐, 조훈현도 이창호도 그랬긴 했다.
*자충으로 공배메우기:그래도 師弟는 중국까진 안 뛰었잖아. 한 참 바쁠 때에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