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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429 [펌譯] '미친돌' 진압은 '돌부처'만이 (葛會忠,중국체육 )


중국 측의 우세 意識(의식)은 싹 없어졌다 / 이세돌 진압은 石佛만이





출처 :葛會忠(갈회충)  중국체육  2010.04.29 Tom.com으로 轉載



이세돌이 설령 한국 랭킹 1위 자리를 이창호로부터 되찾아갔지만 그럼에도 이 ‘미친’을 항복시킬 자는 오직 ‘부처’ 이창호라!


(‘미친돌’은 ‘瘋狂石頭’(광증풍瘋 미칠광狂)의 번역. 중국말에서 돌(stone) 부류를 부름에 石, 石頭, 石子, 砂子 등이 있음에, 石은 그러한 재질을 가진 물질의 총칭, 石頭는 돌덩이, 石子는 돌멩이/자갈, 砂子는 돌부스러기.

중국어에서 ‘頭’란 字는 굉장한 다의어로서 그 쓰임이 다양함. 그 여러가지 쓰임 중에 비록 지도자/첫째/앞 등의 뜻도 있긴 하지만, 목재도 木頭라 하고 속/가운데도 裏頭라 하는 등,... 결론적으로 돌-石頭에 붙은 頭 역시 큰 의미 없는 字라 보아야 하겠음. 다시 말해 石頭는 그냥 石頭-돌이지 石-돌과 頭-머리를 조합시킨 단어가 아님. 따라서, 중국 바둑인들이 이세돌을 石頭라 부름은, 15억 모두 제각각 의도라 쳤을 때 아마 그 중 최소 10억 이상에게 ‘石頭’는 단지 ‘돌’을 의미할 뿐이겠음. 즉 石頭란 호칭은, 일단은 (성명에 돌이 들었으니까) 돌을 돌이라 부르는 언어유희요, 그중 일부는 ‘石중先頭’‘頭of石’이라고 진도를 한층 더 나간 언어유희를 즐기는 자도 없지 않겠으며, 혹 한국어를 아는 중국인‘1~2’명은 이세돌을‘돌머리’‘돌대가리’라 자기만의 광증들린 생각을 해가며 부르기도 하겠음. 한국의 공식 記事에 ‘구리구리바둑 구리’가 절대 등장하지 않는다면 중국의 공식 記事에도 ‘돌대가리’가 등장하기 힘들다 보아야 하겠음. 이세돌이 중국 갑조리그 연승을 달리던 시절에도 중국 매체에는‘瘋狂'이 자주 등장했으며 이세돌이 가부자기(?) 미치기 시작한 근래에 또 숱하게 보임. 번역자가 느끼는 인상을 간단히 말하자면, ‘瘋狂石頭’는 최소한으로 쳐도 감탄사이며, 어쩌면 찬사이리라 판단함. 번역자의 생각 하나 더. 기사를 쓴 중국 기자는 '이에는 이, 눈에는 눈, 돌에는 돌'식의 언어 유희 중이 아닐까..생각함.  -이상, ‘중국인 한 넘 만나본 적 엄시니깐 믿는 자 믿으셈 믿지 않는 자 믿지 마셈’ 통신)


금년 1월 복직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이세돌은 세계 바둑계의 꼭지점으로 복귀했다. 이번 BC배에서 그는 이주형 六단, 홍성지 七단, 孔杰(공걸) 九단, 박영훈 九단 및 김기용 五단에게 잇달아 승리했고 결승에서는 常昊(상호) 九단을 零封(영봉)시켰다. 생애 11번째 세계 대회 우승 직후, 누가 가장 위협적 棋士인가 라는 질문에 이세돌은 겸허히 세 개의 이름을 들었다. 常昊, 古力, 孔杰.


그런데 이세돌이 진행 중인 24연승 중에는, 공걸은 BC배 16강전에서 대마를 잡은 후 역전을 당했고, 고력은 富士通(후지쯔) 8강전에서 상대의 냉정한 길 안내에 돌아오지 못할 길로 끌려갔고, 이어 상호는 조금 전 순간에 영봉을 당한 상황. 한국 기사들과의 겨룸에서 이세돌은, BC배 8강전에서 한국순위 5위의 동년배 天王 박영훈을 제압했고, 한국 명인전 예선 시합에서 한국순위 4위의 후배 신예 박정환을 격파했다. 지금에까지 中韓의 죄 초일류 기사들 중에서 한국순위 2위 ‘石佛’이창호와 한국순위 3위 ‘독사’최철한만이 아직 이세돌의 미친(瘋狂 ;譯註) 24연승의 제물이 되지 않았다. 금년 1월 이래 정식 시합에서 이세돌은 이 둘과 아직 만난 적이 없다.


다만 최철한은 이세돌이 두려워하는 상대가 아니며, 한국 기사 중에서 이세돌의 시선이 갈  수 있는 상대는 오직 이창호뿐이다. 자신의 24연승을 돌아보면서 이세돌은 금년에 정식 시합에서 이창호와 둔 적이 없음을 특별히 지적했다.

“이창호 九단과 두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강렬합니다.”


이세돌은 지금까지 세계대회 결승에 열세 번 올라가서 열한 번을 우승했고 준우승에 머문 횟수는 딱 두 번이다. 그중 한 번이 2001년 2월에 제 5회 LG배 결승에서 2:3으로 이창호에게 당한 패배인데, 그것이 그의 세계대회 첫 결승행이었다. 이후 2009년 2월 제13회 LG배 결승에서 이세돌은 古力에게 0:2로 참패하였고 이 때문에 휴직 결정('무지한 억측에 전형적 헛소리'라고 지적하는 꼬리글이 달렸다. -譯註)을 하였다. 결국 세계대회 결승에서 이세돌을 굴복시킨 적 있는 기사는 고력과 이창호 딱 둘에 불과하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십여 일 전 둘의 富士通(후지쯔)배 交戰(교전)을 보면 고력의 침체는 여전한 진행형이다.


최소한 현재 시점만큼은 ‘미친돌’ 진압이란 중책은 ‘돌부처’의 양 어깨에 걸렸다.‘양李’爭鬪(쟁투)가 다시 한 번 세계 바둑계의 최대 전율꺼리가 된 이 시점, 중국 기사들의 우세 意識(의식)은 싹 사라졌음에, 따지고 보면 나쁜 일도 아니다. 


葛會忠(갈회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