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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古力, 貪勝過手(탐승과수) -십번기6국(周遊,新浪體育)


원문출처 :새물결체육(新浪體育신랑체육sina.com)  2014.07.27




십번기 6국 -고력, 용맹 과잉을 다스려야 한다          


옮긴이가 붙인 제목 :貪勝過手탐승과수 :승리 욕심을 제어하지 못할 때 과수가 나온다


 
 

图1

고력이 흑, 초반 고력이 매우 적극적, 2로 붙여 싸움을 건다. 이세돌의 선택은 휘릭 휘리릭 흘림. 10까지 결과는 고력 포석 성공. 허나 이게 이세돌이 미리 준비한 전술일 수도. 예봉을 일단 피하고 서서히 도모한다. 

 

图2

흑1은 뭔가 이상, 실전에서 백이 하변을 뚫었으며 중앙에도 맛이 남게 되어 일순간에 박자가 맞아떨어지다. 때때로 나오는 고력의 과한 용맹이 이세돌에게 정확히 포착되어 반격을 받는다. 


(다른 글에서
바둑의 과정에서도 이 점이 증명되었다흑을 잡은 고력이 포석단계에서 순풍에 돛 단 형세를 만들었고, ‘습관성’ 포석 낙후의 이세돌은 (그럼에도전혀 허둥댐이 없이 고요하게 고력의出手(출수)를 기다렸다. 과연, 승리가 간절한 고력에게서 과수가 나왔고 이세돌이 따박따박 맞받아쳐 전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판을 장악필승국면을 수립했다.

 
貪勝過手탐승과수는, 懼敗弱手(구패약수:패배를 겁내는 자, 바둑이 위축된다)와 함께 평소 되뇌며 좋아하던 구절이라, 마침 취지를 같이 하는 글을 보고 반가운 김에 제목으로 붙여봄 -옮긴이

 

图3

이세돌의 멋들어진 좌변 공격.백1,3으로 붙이고 껴붙이면서 백은 이미 집으로 이득을 보았다. 게다가 백11 뜀. 백은 이전의 열세를 만회, 심지어 이미 역전된 국면.

이 모든 게 下중앙 일대가 은근히 두텁기 때문에 가능한 수법, 짧은 실력으로 판단하건대, 下중앙 모양이 달랐다면 이세돌이 저렇게 두진 않았을 것이다. 소위 뱀머리라고, 상대방으로선 보통 반갑지 않은 수인 하변 흑돌(h-2 자리)이, 지금 장면에선 오히려 때땡큐가 되고 말았다. 하변 뚫고 중앙 은근하고... 형제, 고마우이. 씨옹디 쎼쎼(이세돌) -옮긴이  

'내 돌의 타개는 붙이라' 했고, 상대의 약한 말에다가 '몸댕이를 밀착'하는 백1,3 같은 수법은 보통은 금기시되는 수로서, 당시 타이젬 해설자(이름이...) 또한 그런 식으로 말하고 있었다. 이세돌이 랭킹이 좀 떨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이세돌은 이세돌. 발상의 자유로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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图4

중앙전, 이세돌은 전혀 손을 늦추지 않는다. 백1 꼬부림 우형의 강수. 이세돌 바둑이 호전적이긴 하나 사실 매우 기민한 바둑, 늘상 상대를 현혹시키곤 한다. 단, 결정적 순간에 그는 항상 최강 수법을 선택한다. 이게 소위 '민감한 승부감각'일 것이다. 

 

图5

大 바꿔치기. 백이 집으로 확실한 이득. 흑11 침입. 흑은 반드시 상변에서 뭔가 엮어내야 한다. 

 

图6

이세돌 또한 용맹 과잉의 문제점 노출. 좌상 일련의 맹공으로 적군을 안마당으로 끌어들였고 국면이 순식간에 복잡해졌다. 그런데 이 때 흑1, 얼핏 필연의 젖힘으로 보이지만, 사실 이 판 고력의 패착....그렇다. 패착. 흑1 젖힘, 백2 내려섬, 이로써 백 귀에서의 변화가 간명해짐. 이어서 흑3꼬부림에 백4,6 젖혀 내려섬, 완생. 흑은 포위망에 단점이 많아 더 두기 어려워졌다. 


'패착...그렇다 패착' sina.com 필자의 진한 아쉬움... -옮긴이
 

图7

두 대국자와 검토실의 여러 프로들의 국후 연구에 의하면 그냥 흑1로 꼬부렸을 경우 고력이 역전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백이 만약 2로 젖힐 경우 흑흑3이 좋은 수. 흑7 이하로 선수로 연결을 확실히 해둔 후, 흑13으로 '휘리릭 귀가'. 흑 대성공. 

 

图8

(가상도)백2 젖힘이 최강의 저항, 이하 매우 복잡한 변화. 단, 흑9 껴붙임 맥으로 흑은 1선을 선수할 수 있어 흑말에 삶의 여지가 생긴다. 만약 백이 기어코 흑말을 잡으러 든다면 흑19 이후 복잡한 수상전이 되는데.., 국후 여러 사람의 연구에 의하면 만약 흑의 1선 젖힘만 없었다면(윗부분 참조) 승부는 불명, 심지어 흑이 유망했었단 결론. 

 

图9

실전에선 흑1,3으로 일단 자기 삶을 구할 수밖에. 이세돌은 냉정하게 백4로 연결, 이로써 백이 조금 남는 국면. 고력은 흑9로 결사적으로 버텼는데 이세돌은 매정하게 백10 절단. 승부가 났다. 

 

图101 끊었을 때 백2가 양수겸장의 좋은 수. 3으로 파호했지만 백6으로 흑 일순간 붕괴.


두 기사가 바둑팬에게 바친 격렬한 일대 전투의 한 판. 고력이 먼저 우세 국면을 잡았으나 이세돌이 조용히 빈틈을 기다리다 기회가 오자 일거에 역전. 다만 둘은 이후에도 전투를 벌였고, 이후 용호쌍박다운 난전. 마지막에 변화는 매우 복잡. 나중에 복기에서, 흑의 당연한 듯 보이는 젖힘이 결정적 패인임을 발견. 바둑의 어려움, 심오한, 혼돈스러움. 그것들에 대한 놀라움.
 
 



周遊주유      (두루돌아다니다)('주유'에서 우리식의 遊를 중국식으로는 游로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