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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윤지희 "여보야 우리요 중국 주식 함 사보아요", 최철한 "안돼요" (施紹宗,廣州日報)


(원제목) 최철한 :아내가 중국 주식 사자고, 내가 말려서 천만다행

 

 

 

출처 :시소종(施紹宗) 광주일보(廣州日報) 2015.07.06.

 

 

                                   목발 짚은 '독사'         -광주일보 인터넷판 갈무리

 

 

2015중국갑조리그 제10회전, 주해만양(珠海萬洋)팀이, 9연승으로 멀찌감치 선두를 질주하며 독보적 기세를 뽐내는 항주(杭州)팀을 안방에서 맞았다. 주해팀 후원사가 대형 개발 프로젝트 하나를 주해에서 진행하는 고로, 팀이 동북 지방에서 올해 주해로 옮겨왔고, 팀명 또한 바꾸었다. 이번 회전의 대회장은 주해의 어느 호텔로서 주해에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벌어지는 안방 경기이다. 나머지 안방 경기는 주해팀 소속 팀원들이 거주하는 북경(北京)에서 벌어졌는데, 그리하여 편리도 할뿐더러 우리 팀의 비용 심지어 상대팀의 비용 또한 절약된다. 중국바둑의 棋士는 거의 전부 북경에서 생활하기 때문이다.

 

 

목발 짚고 경기 나선 독사

 

강팀과 강팀의 격돌, 양팀 선수는 거의 전부가 일류 고수이다. 쌍방 모두 한국 선수를 초빙하여 전력을 강화하였는데, 항주팀은 현 한국 제일인자 박정환을, 주해팀은 한국랭킹 3위 최철한을 불러들였다(역주:원작자 오류. 최철한은 한국랭킹 6). 그런데 박정환은 이번에 나타나지 않았고, 최철한은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서 왔다. 그는 지난달 초의 LG배 직전 棋士들과 축구를 하다 미끄러지는 바람에 왼쪽다리 복사뼈 골절상을 입었다. LG배에서 최철한은 휠체어에 앉아 일본 棋士 다카오 신지(高尾紳路)를 격파하고, 주해팀 동료인 가결(柯潔)에게 져서 16강에서 멈추었다.

 

최철한이 중국 갑조리그 제10회전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주해팀은 주장 가결의 승리에 힘입어 항주팀에게 2:2 주장 승리를 거두면서 그들의 원정 10연승 꿈을 깨뜨렸다. 대회 후, 최철한은 광주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다. 최철한은, 중국에서 여러 해 바둑을 둔 결과, 중국의 여러 도시를 가보았다, 주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고 말하였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중국 도시는 서안(西安)인데, 그가 여러 해를 서안팀의 외국인선수로 뛰었기 때문이며, 서안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고 한다. 올해 30세의 최철한은 중국 바둑팬들에게 명성이 높은데, 이 한국의 세계선수권자는 사납고 독랄한 棋風(기풍)으로 독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만 본인은 이 별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해에서 경기가 있었던 74, 중국정부는 연달아 증시부양책을 내놓았고, 갑조리그 경기를 마친 후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주가 폭락이 자연스레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전 국민이 주식을 하니, IQ 높은 중국바둑의 棋士들이 구경만 하고 있었을 리가 없겠고, 결국 연속 3주 동안의 폭락으로 이들이 허둥대게 되었다.

 

 

중국 주식 사고 싶어 한 여사, 최철한이 반대

 

한국 棋士들이 주식에 관심이 많으냐는 질문에 최철한은, 한국 棋士 중에도 물론 주식을 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중국만큼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 자기는 주식을 하지 않지만 아내는 주식을 연구 학습 중이며 조금 사들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철한의 아내 윤지희 또한 프로기사로서, 그들은 3년 전에 결혼하여 딸을 낳은 지 한 달 남짓 되었다. 윤지희는 현재 아이를 키우며 바둑대회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이며, 따라서 최철한 또한 아내가 주식을 비롯한 재테크 쪽에 시도해보도록 합의한 상태이다. 재테크 문제에 대하여 최철한은, 자기 나이 대의 한국 棋士 중에 누가 뛰어난지에 대하여 들은 바가 없다고, 왜냐하면 이쪽은 전문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 그 자신 이런 재산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다지 관심도 없고 뭘 해본 적도 없다고, 왜냐하면 문외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철한의 부친은 부동산 매매업자인데, 그들은 점포 등 부동산 매입을 주로 하며 수익이 그리 크지 않다고 한다.

 

중국 증시는 올해 이상 과열되었는데, 최철한은 늘 중국에 와서 경기에 뛰며 중국 棋士와 어울리며 자연스레 그 영향을 받는 바, 그러면 과연 그도 중국 주식을 할 것인가? 최철한 왈 :“저번에 아내도 중국 주식 얘기를 꺼내었다. 중국 증시가 올해 이렇게 뜨거운데 우리도 중국 주식을 함 해보자고, 다만 내 생각은 중국 증시 가격은 지나치게 높다, 너무 올랐다, 그래서 그때 아내에게 동의를 하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만약 그때 중국 증시에 뛰어들었다면 지금 골치 깨나 아플 거다!” 동석했던 누군가 왈, 연속 3주 떨어지는 바람에 100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현재 정부가 강력한 부양책을 내놓았으니 다음 주쯤이면 최저가 매입(역주:bottom fishing)을 노려볼 만하다. 끄떡끄떡하는 최철한, 뭔가 골똘한 생각에 빠진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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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記事는 sina.com에 전재되었고, 댓글이 현재 28개. 그리하여 때아닌 주식 이야기가 바둑사이트에서 벌어졌으며, 이와 동시에  '야 최철한 수읽기 깊다', '수읽기 정확하네', '대단한 大局觀(대국관)이야', '난 다음에 崔형 따라가야지', '주식의 神 최철한'... 뭐 이런 댓글을 주류로 하여 화기애애한 광경을 연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