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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중국의 地政學적 戰略 中, 바둑知慧 (KEITH JOHNSON) -110614


중국의 地政學적 戰略 內, 바둑知慧


출처 :KEITH JOHNSON, The Wall Street Journal 중국어 版

2011. 06.14


譯註 ;‘地政學적 戰略’이란 地政學에 바탕한 국제 전략을 말한다. 외교정책에 지리적 요인을 강조한다.





2000년 동안 전해져온 일개 盤上유희(
譯註 ;이 글에서‘유희’나 ‘놀이’는 ‘게임’으로 새겨도 좋다.)는 중국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있어 필수적 열쇠이다. 진정한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미국 官員들은 이 盤上유희를 배우는 것이 좋다.

이 말은 미국육군군사학교(Army War College) 교수 David Lai(중국이름 來永慶래영경, 이하 중국이름)가 근래 몇 개월 동안 미국과 해외에서 군대 고급 지휘관들에게 퍼뜨려온 논조이다. 來永慶이 말하기를, 바둑이라고 불리어지는 이 오래된 盤上유희를 학습하면 외국인도, 중국 지도층의 視角으로 지정학적 전략이란 ‘바둑판’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하였다.

일찍이 孔子시대부터 성행한 바둑은 현재 아시아에서 널리 환영받는다. 바둑은 서양의 전통적/권위적 전략게임인 체스와 완전히 다르다. 바둑의 목표는 빈 바둑판에 돌을 놓아감에, 스스로의 균형과 방어, 그리고 盤上에서 내 집의 확장이란 두 가지의 요구이다.

넓게 펼쳐진 ‘戰線’에서, 바둑은 여러 개의 부분적 ‘戰場’을 포괄하는데, 바둑이 추구하는 바는 어느 일개 전투로 승부 결정내고자 함이 아니다. 전술적 우세를 신속히 구축함과 동시에 바둑은 또한 심모원려를 강조한다. 때문에 한 판 바둑이 여러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중국에서 바둑은 ‘적을 포위하는 놀이’를 의미한다(譯註 :'바둑'의 중국말 '圍棋'의 圍는 에워쌀 위).

來永慶은 바둑을 가리켜 중국의 戰略 思想과 작전 예술의 完美적 體現이라 말한다. 來永慶은 아버지가 바둑을 두는 모습을 보며 성장했다. 文革혼란기에 그의 아버지는 직장을 잃었다. 자칭 (아마추어) 중급 段位의 棋士인 來永慶, 그는 대략 30년 전에 渡美했다.

중국의 지정학적 전략과 바둑 간의 관계를 연구한, 來永慶의 유명한 논문이 바로 2004년에 발표한 「他山之石」(Learning From the Stones)으로서, 361개의 흑백의 돌들이 최후에 361개의 교차점을 완전히 채우는 이 게임을 논문은 전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바둑판은 가로 세로 각 19路의 등거리 수직교차하는 평행선이 있고, 따라서 361개의 교차점이 존재한다). 글에서 來永慶은 중국이 영향력 확대를 위해 채택한 장기적 간접적 방법을 상세히 묘사하였다. 來永慶은 또 구체적인 지정학적 도전에 주목하였는데, 예를 들어 대만 문제이다. 바둑 용어를 사용한 그의 묘사에 의하면, ‘대만은, 삶이 확보된 바둑알들 巨大집단의 面前에 달랑 놓인 단지 외로운 바둑알에 불과하다’.

來永慶이 파악하는 중국 지도층의 관점은 이렇다. 대만은 하나의 취약한 바둑알로서, 미국은 당연히 이 바둑알을 ‘바둑판’上 다른 더 유리한 지점과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데 이와) 비교해보자면, 미국은 대만을 兩者 담판上의 (잃어선 아니될) 本錢으로 간주할 뿐더러, 또한 지난 60여 년 동안 외교와 군사上 줄곧 지지한 (대만의) 맹방이었다.

來永慶의 논문은 당시 알라바마州 미국공군대학(Air University)의 여러 교수들의 주의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전임 국무장관 키신저(Henry Kissinger)의 흥미를 불러일으켰으며, 키신저는 즉시 이 思考방식의 추종자가 되었다.

新刊 「論中國」(On China)에서 키신저는 全篇에 걸쳐, 한국전쟁 시기, 수차례의 대만 위기 기간, 월남전쟁 시기, 그리고 동남아 각국 및 旧소련과의 충돌시, 그리고 中美관계정상화 과정에서의 처리 및 각종 위기에 대한 대응에서, 중국 지도자 모택동과 등소평이 어떤 식으로 처리해나갔는가를 바둑 이론을 사용하여 풀이하였다.

한국전쟁을 예로 들면, 전쟁의 총성이 울린 초기에 미국 대통령 트루만(Harry Truman)은 한국에 미군을 파병하는 동시에, 대만해협에 미국 해군을 배치하였다. 키신저는 이렇게 썼다. 중국인이 보기에, 트루만은 바둑판 위에 이미 두 알의 바둑돌을 놓았으며 이런 위협적인 포위 태세는 중국에 대한 중대 위협이라고.

때문에, 비록 가난한 중국인들이 (오랜) 전쟁에 질렸음에 불구하고, 그네들은 미국과 정면대결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그 외, 중국의 최근 행동도 바둑을 이용하여 해석가능하다. 印度洋 反해적 활동에의 중국의 참여를 떠올려보자. 이는 국제연합의 활동을 支持하기 위해 중국이 최초로 수행하는 大洋해군 임무이다. 서방은, 중국의 이런 협력은 (중국이 진) 책임을 부담하는 행위라는 판단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단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작년 12월에 발표한 一件의 전략 文件은 이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反해적 임무는 중국이 중요지역에서 교묘하게 확고한 기반을 다지도록 가능한 한 돕는다. 文件은, 중국은 이런 판勢를 가능한 한 이용하여 아프리카에서 지신의 군사적 존재를 확대시킨다.

미국공군대학 前 교장 Steve Lorenz 中將은 來永慶의 초창기fan들 중의 一員인데, 來永慶은 당시 미국공군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Lorenz는 2005년 말에 한 차례 來永慶의 강의를 들었던 바, 후에 다시 한 번 특별히 시간을 내었고, 來永慶은 그에게, 바둑이 사람들에게 어떤 ‘명료한 正見’(올바르며 명확한 견해)을 가져다주는지를 全面 소개하였다.

來의 소개는 자신의 호기심을 강렬히 자극하였으면 來는 꼬박 1世代의 공군 사병들이 세계를 일종의 다른 방식으로 思考토록 만들었다. 이제는 퇴역한 Lorenz의 회고이다.

최근 몇 개월 동안 來永慶은 미국태평양사령부(Pacific Command), 미국공군全地球타격사령부(U.S.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미국육군분석본부(Center for Army Analysis) 및 호주국방대학(Australian Defence College)에서 장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였다.

미국 국방부는 외부 전문가가 작성한 전략을 정기적으로 제공받는다. 미군은 또 중국의 「孫子兵法」 및 고대 그리스인 Xenophon의 「遠征記」(The March of The Thousand) 등 古典名著를 정기적으로 학습하여 현 시대 장교/사병들이 옛사람의 가르침을 흡수토록 한다.

금년 3월에, 來永慶은 미국공군全地球타격사령부(U.S.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의 지휘관 회의 席上에서 30여 장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였다. 해당 사령부의 한 官員이 말하기를, 바둑을 이용한 비유는 확실히 매력적이며, 공군 장교들에게도 매우 실용적이다, 때문에 아마도 어느 날인가에는 도리 없이 중국을 잠재적 적수로 간주하게 될 지도 모른다 고 했다. 다만, 그는 또한 인정하였다. 강연에서 來永慶은 많은 학술적 내용을 언급하였으며, 이는 여러 사람들을 무지하게 골치아프게 했다고.

상대방의 思考하는 방식으로 思考하여야 한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장교의 말이다.

來永慶의 이론은 중국전문가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이는 바는 결코 아니다. 몇몇 전문가는 말한다. 이 이론을 처음 들은 사람은 ‘국가 戰略思想 vs. 유행 스포츠/게임’式의 대비는 과도한 단순화라고 말한다, 어쨌거나 간에, ‘중국版 체스’(譯註 ;중국將棋가 아닌, 바둑을 말하는 듯)는 중국에서 다수가 즐기는 바다.

이외에, 설령 孫子 등 중국 古代 군사사상가들을 토대로 삼는다 하더라도, 수천 년 이래의 중국 지도층, 특히 중국공산당 지도층이 도대체 달랑 한 가지 방식의 거시전략(만)을 따르는지 여부는 결론내리기 쉽지 않을뿐더러, 더욱이 바둑이 제시하는 바의 전략을 (오롯이) 따른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

바둑은 중국戰略 연구에 하나의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단 그 유용성을 너무 과장하지는 말아야 한다. 미국해군군사학교(Naval War College)의 중국戰略 연구 전문가인 James Holmes 교수의 말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중국과 미국의 戰略적 對峙를 바둑이 일정 정도로 묘사할 수는 있다, 이 점을 비록 James도 인정하기는 하지만, 이론과 현실세계 실존하는 인간의 행위를 딱 잘라 가르는 방식(그리하여 이론과 실제를 완전符合시키는 ;譯註)은 당연히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

근래 몇 년에 중국이 이웃 나라에 부린 외교적 갈굼 행위, 타국 海軍 公海로의 축출 시도 등 ‘아마추어’性 실책은 그들이 바둑 둘 때의 인내심 및 機智라는 원칙에서 이탈하였음을 보여준다. James의 지적이다.

KEITH JOHN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