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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古力 이세돌, 中韓바둑 진정한 主將 (蕭蕭風,搜狐체육) -121115


삼성배 中韓바둑 진정한 主將 -雙雄會, 만 길 雄心(웅심)을 불러일으키리라.



출처 :소소풍(蕭蕭風) 搜狐체육(수호체육;여우찾아라체육), 2012年11月15日


***雙雄會(
쌍웅회;쌍웅의 만남;영화제목/1984)

  


제17회 삼성배 준결승이 가장 빠른 속도로 막을 내렸다. 當代雙雄(당대쌍웅) 고력(古力)과 이세돌이 강적 박정환 최철한에게 각각 2:0으로 완승하여, 세 번째로 세계대회 결승에서 정상대결을 벌이게 되었다. 이는 전 세계 바둑팬들이 목을 빼고 기다리던 일대 격돌이다.

이번 삼성배 준결승 같은 최강 진용은 역사상 드물었던 까닭에, 시합 전에 바둑계 上下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더구나 한국 바둑팬들은 현 한국 바둑계 랭킹 1~3위 棋士가 (그동안의) 중국바람()에 대한 역습을 완성하여, 결승 독차지로 눈썹을 드날리며 포효하는 모습을 갈망했다. 만약에 다른 어떤 중국 棋士가 이 한국 三强(삼강)에 맞섰다면, 게다가 준결승에 만난 상대가 또 ‘90년대생 최강’이라 불릴 만한 박정환인 이 상황에, 중국 바둑팬들은 아마도 그의 결승 진출을 감히 자신하지 못했으리라. 허나 우리의 대표는 고력, 중국 棋士 중에 현 시점 성적 최고인 一人은 아니지만, 중국 棋士 중에 지금까지 줄곧 중대결전에 가장 익숙하며, 또한 강적을 두려워 않기로 첫째가는 一人이다.

삼번기 첫판을, 고력은 상당히 험난하게 이겼는데, 이 승리는 박정환의 실수 덕분이라 말할 수 있다. 다만, 대국 중에 고력이 풍기는 초강력 기세와 ‘나 아니면 누구랴’라는 主將(주장) 기질은 中韓 양국 바둑팬들은 충분히 탄복시킬 만했다. 이러한 기질은 전날의 日中슈퍼대항전에서 섭위평(聶衛平)이 눈이 부시게 과시했던 바, 마효춘(馬曉春) 상호(常昊) 또한 일찍이 이런 기질을 깔고서 戰場(전장)을 누볐다. 지금에 이르러, 고력이 이를 더욱 발전 고양시켜 중국바둑의 如意棒(여의봉)이 되었다.

둘째판, 고력은 이러한 기세를 이어나갔고, 강타를 맞은 후 박정환은 여실히 흔들렸다. 이는 그가 진정한 王者(왕자)가 되기 위해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말해준다. 고력은 한 수 위인 실력을 충분히 과시하며 상대에게 완승함과 동시에, 삼성배 결승에 세 번 연속으로 진출하였다. 이는 단일한 세계대회에서 중국 棋士로서 최고의 성적이며, 이리하여 고력은 또 하나의 신기록을 세운 셈이다.

설령 오늘날의 바둑계에 여럿 영웅이 동시에 일어서고 신예가 끊임없이 쏟아지긴 하지만, 정말 무대를 압도하는 중국 棋士는 여전히 고력이다. 획득한 세계대회 우승 최다, 세계대회 결승 진출 최다, 한국의 최강 棋士에게 거둔 승리 최다...., 고력은 신기록을 세우기 위해 태어났다. 그도 또한 침체기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웅심을 잃어버린 적은 없다. 마치 테니스계의 페더러처럼, 고력은 여러 년을 계속 싸워나갈 것이며, 새로운 신화를 끊임없이 창조할 것이다.

또한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은 이세돌의 회복이다. 금년에 빼어난 戰績(전적)에다 강자에게 더 강해지는 최철한을 맞아, 이세돌은 자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고, 두 판 바둑 모두 상대에게 어떠한 기회도 허락지 않았으며, 小李는 올해 자신의 답답함을 싹 씻어버렸다. 이번에 이세돌의 실력발휘는 그 자신이 이창호에게 손색없는 ‘歷史(역사)적 大棋士’가 될 수 있음을 충분한 증명한 것이다. 이제 곧 그와 고력이 함께 서른인데, 이창호가 서른 이후에 내리막에 접어들어 江山收復(강산수복)이 난망이라, 이세돌은 설령 상태가 좋지 못할 때에라도 어떤 상대에게도 얕보이지 않으리라.

절정기의 고력과 이세돌이 돌아왔다!(절정기의 실력을 되찾았다) 우리를 더욱 격동시키는 것은, 이들 두 사람이 곧 (이 절정의 컨디션으로) 새로운 번기 결전을 벌인다는 것이다.

삼성배 역사에서, 이세돌에게 이번이 네 번째 4강 진출이요, 또한 네 번째 결승 진출이다. 이전 세 번 모두 그는 2:0 완승으로 우승했다.

두 사람 모두 다시 한 번 自己를 돌파했고, 또한 신기록을 세울 좋은 기회를 마주하고 있다. 두 절정 고수는 또 한 번의 ‘雙雄會(쌍웅회;쌍웅의 만남;영화제목/1984)’로 반드시 뜨거운 피가 끓어오르리라. 한층 재미있는 것은, 이번 삼성배에서 둘은 이미 兩次大戰(양차대전)을 치렀다는 것이다. 조별경기에서 고력은 1승1무, 두 판 바둑 모두 心魂(심혼)을 뒤흔드는 내용이었다. 결승전에서 만약 3판을 다 채운다면, 두 사람은 한 차례의 삼성배에서 다섯 판 격투를 벌이게 되어, 결승에 5번기 승부 제도를 채택했던 제3회 삼성배의 이창호와 마효춘(馬曉春) 간 세기의 대결과 타이(기록)를 이루게 된다.

이세돌은 한국棋士 랭킹 1위라는 寶位(보위)를 탈환하였는데, 고력은 중국棋士 랭킹이 10위에 불과하다. 허나 이 점 때문에 결승 싸움이 불균형(격이 안 맞음)해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들 두 사람에게는, 랭킹 순위나 세계대회 우승 횟수의 多少나 심지어 컨디션의 좋고 나쁨조차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오직 ‘너와 나 사이’일 때에만 내가 너의 맘속 소리를 이해할 수 있으며, ‘너’라는 오직 한 사람 敵手(적수)만이 그네들 만 길 雄心(웅심)의 근원이므로.

금년에 벌어진 각종 세계대회 전부에서 중국 棋士 누군가의 결승 진출이, 이번 고력의 승리로 완성되었고, 한국인은 이전에 걸핏하면 세계대회 결승을 독차지하던 우월감을 되찾기 어려워졌다. 이는 고력이 창조한 성적 上의 휘황함일 뿐더러, 중국바둑 主將(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의 최고의 실천이다. 이세돌도 마찬가지로 한국바둑 하향세 만회라는 중대한 임무를 어깨에 짊어졌으며, 이 시각 그가 불사르는 신념 또한 고력과 반드시 마찬가지로서, 바로 --- 나 아니면 누구랴?!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리? 이러한 두 사람이야말로, 이 순간 中韓바둑의 진정한 主將으로서, 절대적으로 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서 최우수, 최강, 최고이며, 분리불가로 비길 데 없는 맞수이다. 난형난제, 막상막하, 이들의 대결에 그 어떠한 戰前(전전) 동원도 분위기 조성도 필요 없다, 바둑판 양쪽에 세워진 그들의 이름자가 바로 최대의 광고이다.

반드시 ‘4천년第一전쟁’이어야 할 필요 없으며, 반드시 이번 승부가 中韓바둑 발전의 명암을 결정지을 필요 또한 없으며, 우리는 단지 목을 빼고 기다리기만, 두 사람 絶世高手(절세고수)의 가장 화려한 劍舞(검무)를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이번의 성공 혹은 실패는, 이들 自身의 열혈, 격앙 혹은 적막으로 돌아가리니, 그들 自身이 맛보게 하면 될지니.

삼성배, 雙雄會(쌍웅회)....



- 소소풍 蕭蕭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