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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이야기-저작권1

070312 유서 v. 봉인(문장대조)


주:
검은색은 봉인(by 권작가)
파란색은 유서1,2(by 시골의사)-권작가가 참고한 것은 블로그 판, 출판된 책(아름다운 동행)에서는 많이 축약됨. 진정 얼마나 비슷한지, 어떻게 참고하였는지는 원판인 블로그판을 두고 비교하여야 함.
왜 그리하여야 하는지, 그 적나라한 예가 바로 그 문제의 사일로 문장임. 권작이 불필요한 단어를 중복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게 아님. 사연은 이른바 '공통의 오류'. 
 
 

펼쳐둔 성경책을 베고 잤었는지
-수진과 수옥은 자매(;필자 주)

(아기 엄마는 카톨릭 신자였다.)


수진의 아기는 신생아실의 인큐베이터에 들어 있었다.

(그래서 치프 회진때 일단 소아과 신생아실부터 내려갔다./어제밤 출생했다는 복벽 균열 환자가 누워있는 인큐베이터로 다가갔다.)


아기는 배에 축축한 거즈를 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배에 물먹은 하얀색 거즈가 몇겹으로 덮여있는 한 어린 생명을 만나게되었다.)


복벽결손증

(복벽결손증)


아기는 뱃가죽이 오려진 듯 없는 상태로 태어났다고 했다.

(아이는 배꼽에서 명치까지의 복벽이 커다란 타원형으로 결손되어 있었다. 마치 그림판에서 커다란 윤형자로 명치에서 배꼽사이의 공간을 선택한 다음, "잘라내기" 작업을 한 것처럼)


깨끗한 위장과 창자들이 그대로 드러나서 거즈로 막아놓은 상태라고 했다. 결손부위가 너무 커서 봉합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 선생님 복벽 결손이 맞기는 맞는데요.. 그런데 결손 부위가 커서 수술은 아예 엄두도 못내겠어요.." 라고 보고했다, 나는 일단 알았다고 말하고, 일단 복벽결손 부위를 웻 거즈로 잘 덮어두고 내일 보자고 하고는/결손부위가 작으면 바로 수술을 해서 장을 배안으로 도로집어넣고 봉합을 하면 되지만, 이 아기의 경우에는)



제부가 수옥의 팔을 끌며 말했다. “아직, 아직 말 안 하는 게 좋겠어요. 장박사님 말씀이 지금 아기의 탄생을 말하는 게 별로 좋지 않다고...... 산모의 모성본능 때문에 아기가 잘못됐을 때 충격이 몇 배는 더 크다고 하시니...... 만에 하나 잘못됐을 때 한꺼번에 말하라고 하는군요. 희망이 없다는 얘기겠죠.(생략;필자 주)”

(하루에 한두번만 그것도 신생아실 격리창을 넘어서 잠깐 살피는 것만 허락했을 뿐, 제왕절개 수술을 하고 아직도 회복기에 있던 아기 엄마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것은 어차피 구할 수 없는 생명에 대한 모성본능을 조금이라도 줄여보자는 배려였다,

엄마란 심지어 고슴도치를 낳아도 내배로 낳은 자식이면 그것은 곧 내 목숨이다,

특히 출산 후의 산모의 경우에는 아이에 대한 강한 모성이 작용하기 때문에, 갓 태어난 신생아가 아기 엄마의 품을 떠나야 할 상황이라면 가능하면 접촉을 줄이는게 나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의외로 아기의 상태가 좋았다,)


“장박사님이 보호자를 보자고 하시네요. 저랑 같이 가요. 무슨 결단이 있을 거 같아요.“

(이제 결단을 내릴 시간이 다가 온 것이다.)

(맥락과 시간적 선후가 일치하지는 않는 위치에 가 있음;필자 주)


수옥과 제부가 다가가보니 아기의 배를 가렸던 거즈가 들쳐져 있었다. 수옥은 순간 눈을 감아버렸다.

(조심스럽게 배를 가린 거즈를 들추자, 그야말로 엄청난 상황이 펼쳐졌다.)


배를 가른 생선처럼 아이의 둥글게 뻥 뚫린 배 바깥으로 꼬불꼬불한 창자들이 엉겨서 쏟아져나와 있었다.

("잘라내기" 작업을 한 것처럼 어린아이의 고운 피부로 덮여 있어야 할 상복부가 텅비어 있었고, 배속의 위장,소장,대장들이 그곳을 통해 바깥으로 쏟아져 나와 있었다.)


촉촉하고 윤기 나는 분홍빛 내장들, 꽃잎 같은 입술로 빨아들인 우유가 저 어여쁜 통로를 돌아나갈 것이다.....수옥은 가슴이 미어졌다.

(처음 보는 순간 아이의 넓은 이마와 붉은색의 입술이 마음을 빼앗아갔다./간의 일부를 포함한 배속의 장이 모두 밖으로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도 아이가 우유를 빨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배변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대개 이렇게 심각한 결손을 가진 아이는 흡입능력이 떨어져서 우유를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경우에는 아이의 경정맥을 천자해서/우리도 행여 1 cc 의 물이라도 덜 증발시키기 위해, 장을 감싼 거즈위로 바세린을 바르고, 그것도 불안해서 실바딘이라는 화상처치용 연고를 몇 겹으로 발라서 수분이 증발할 통로를 막았다, 아울러 장기간 복강이 노출됨으로서 생기는 감염을 막기위해 장주변을 하루에 몇번씩 드레싱을 했다,)


“일단 장에서 수분증발을 최대한 막아야 하니까 고어텍스 패치를 대느니, 사일로를 만들어 봅시다.“ 장박사가 말하자 다른 의사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도리없이 머리속으로는 적정시점에 결손된 자리에 타원형의 고어텍스 패취를 대서,복벽의 기능을 대신하게 하다가, 나중에 성장하는 동안 복벽을 계속 늘려서 당겨 꿰매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문제는 수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끄는동안 밖으로 나와있는 장을 통해 증발할 수분이었다./일단 사일로를 만들어서 중력의 힘으로 장이 배속으로 자리잡게하는 것이 우선은 최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장박사가 말하자 다른 의사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간호사더러 감염을 위해 자주, 철저히 드레싱을 하라고 주의를 주며 그가 밖으로 나갔다. 모두 그를 따라 나간다.

(그날부터 아랫연차들이 내게 들들 뽂였다.

매일 사일로를 감싼 거즈를 갈아 붙이고, 사일로의 높이를 일정하게 유지시킨 다음, 하루에 네번 이상 거즈 주변을 드레싱해서 감염을 막아야 했는데. 결국 하급연차들의 처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오전에는 내가 하고, 오후에는 아랫연차들이 하기로 했다./아울러 장기간 복강이 노출됨으로서 생기는 감염을 막기위해 장주변을 하루에 몇번씩 드레싱을 했다,)


장박사가 제부와 수옥에게 말했다. “장이 배 안으로 자리를 잡도록 사일로를 만들어 유도한 다음에 시간을 두고 복벽이 성장해야 패치를 대고라도 복벽을 연결해서 꿰매는 수술을 할 수 있어요. 지금으로선 두고 볼 수 밖에요.“

(도리없이 머리속으로는 적정시점에 결손된 자리에 타원형의 고어텍스 패취를 대서,복벽의 기능을 대신하게 하다가, 나중에 성장하는 동안 복벽을 계속 늘려서 당겨 꿰매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문제는 수술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끄는동안 밖으로 나와있는 장을 통해 증발할 수분이었다./일단 사일로를 만들어서 중력의 힘으로 장이 배속으로 자리잡게하는 것이 우선은 최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장을 배의 중간으로 모아 바세린을 바른 거즈로 장을 둘러싼 다음 아이스크림의 콘 모양으로 만들면, 중력으로 아래쪽 장부터 배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걸 사일로라고 하죠.”

(장을 배의 중간으로 모아 바세린을 바른 거즈로 장을 둘러싼다음 아이스크림의 콘 모양으로 만들면, 중력으로 아랫쪽 장부터 배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게되는 것을 사일로라고 한다,) (장을 배의 중간으로 모아 바세린을 바른 거즈로 둘러싼 다음 아이스크림의 콘 모양으로 만들면, 중력으로 아래쪽 장부터 배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게 되는 것을 ‘사일로’라고 한다.) (필자 주;초록색은 출판된 책의 것)


“놀랍게도 아기가 잘 먹고 잘 싸고 있으니까요. 저렇게 드러난 장이 눈물겹게 연동운동도 하고 있고 위장의 기능도 제대로 되고 있으니 감염만 안 되면 생명을(중략;필자주;)하지만 아이가 클수록 대사량 문제도 달라질 테고......좀 기다려봅시다.

(다행히도 아이가 우유를 빨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배변까지 정상적으로 수행했다./장이 마르기가 쉽고, 그렇게되면 연동운동을 해야하는 장의 기본적인 운동이 떨어지면서/이제 이렇게 버티는데 한계가 오기 시작했다.

아이의 대사가 증가하면서, 인위적인 TPN 으로 아기의 필요량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우리는 감염 예방을 명분으로 아기의 부모들이 아기를 면회하는 것을 강력히 통제 했었다.장기간 복강이 노출됨으로서 생기는 감염을 막기위해 장주변을 하루에 몇번씩 드레싱을 했다,/아울러 아무리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무균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벌려진 복강내로 일어 날 수 있는 오염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었다.)


수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우리 애기 이름 지었다.”

태어나 이름도 갖지 못했던 수진의 아기가 의외로 나날이 병원에서 잘 버텨내자 동생네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중략;필자 주)“희원이는 우리 모두의 호프, 희망이 되었어요.(중략;필자 주)”담당 간호사가 아기의 손목에 감긴 묵주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이렇게 아기가 하루,이틀,사흘,,일주일,열흘을 견뎌가자, 이젠 온 병원 식구들의 염원이 아기에게 모아졌다,

병원 종교서클에서는 아기를 위해 기도를 해주고, 병원 직원들도 우리팀을 만나면 첫 마디가 " 용희 어때요?" 라는 것이었다,

...........

...

아기는 처음에 이름이 없었다.

출산후 어차피 생명의 연속성을 유지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부모님들도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기가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사일로의 높이가 낮아져 가면서 모두가 희망을 가졌다,

그리고 이주째되던 날 아기에게 ‘용희’라는 이름이 생겼다.)


담당 간호사가 아기의 손목에 감긴 묵주를 보여주면서 말했다.

“희원이 엄마가 어찌나 간곡하게 부탁하시던지.”

수옥은 어린 것의 손목에 두른 묵주를 보고

(아기 엄마는 내가 강력하게 만류했음에도, 어린 용희의 손에 묵주를 쥐어 줄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의 애원을 했다, 우리는 아무도 그것이 아기를 위해 작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용희 엄마의 그 강한 믿음을 거절 할 수 없었다.

결국 용희엄마가 가져온 나무 십자가가 달린 작은 목주가 병원의 EO Gas 소독기에 돌려서 멸균을 이 된 다음 용희의 가느다란 손에 쥐어졌다,

신생아의 그라스퍼 반응 때문인지 용희는 24시간 그 묵주를 손에 꼭 쥐고 있었다.)


“여보세요? 처형, 처형!(중략;필자 주)왜 우린 몰랐을까요? 감쪽같이...... 아 씨발, 수진이가 다른 세상으로 갔다구요. 희원이를 따라갔다구요. 가장 잔인하게요. 씨발, 목을 맸다구요!”(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아이에게만 정신이 팔려서, 아이 엄마가 죽고 나서야 모두들 "그때 용희 엄마가 정신적으로 많이 불안 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서 엄마 품에 한번 안겨보지 못한 아기가 너무 불쌍합니다.. 저라도 옆에 있어 주지 않으면 우리 애기가 너무 외로울 것 같습니다,, 그동안 살펴주신 은혜(략;필자 주)")/“(전략;필자 주)선생님 감사합니다..."

용희 엄마가 전날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