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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090706 知不知上 , 뭐가 일케 모호해?


知不知上 不知知病
夫唯病病 是以不病



한자 문장 해석이 어렵다기보다,.. 뭐든지 문외한에겐 어려운 게 당연하니까. 해석들이 제각각이란 점이 이채로와서 이 글을 쓴다. 설마 하니 한자를 나라 글자로 사용하는 애들(;중국애들)이라 하여 저 구절 해석이 사람 불문하고 똑 같게 나오진 않을 거 아닌가. 거 참..


우연히 위 문장의 해석들을 찾아보게 되었다. 해석자들 중에는 전문가도 있을 거고,..하튼 여러 해석을 보다보니 저 간단해 보이는 문장도 해석이 제각각이다. 도덕경 구절 道可道非常道만 모호한 줄 알았더니 知不知上도 제법 그렇구나. 한자문장은 모호한 게 특색인가? 조금 짜증이다. 하긴 빠져들면 나름의 맛은 있겠지..




1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이고

모르면서 아는 것은 병이다.


이제 우리말 상태이지만 아직까지는 약간 의미가 모호한 구석이 있다. 漢子 문장의 직역 상태이기 때문이겠다. 그래서인지 同 번역자가 친절히 부연한다. (아래)



2

알지 못함을 아는 것이 최상이고

모르면서 아는 것은 병이다.


음, 이 분 번역자는 ‘알면서 모르는 것’= ‘알지 못함을 아는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 분은 한자 문장에 익숙한 지라 그렇게 생각해도 무리가 없으리라. 근데 나는 국문장에만 익숙한 지라 좀 갸웃 싶으다. 그게 같은 말이야?.. 다음은 다른 사람의 해석.



3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이 윗길이요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것은 병통이다.


일견 1과 비슷해 보인다. 근데 처음 분 해석은 1=2였는데? 그럼 2=3? 건 아니잖아.

(지금까지 세 가지 해석에 있어서 유의할 것은 知不知上만 다르지 不知知病은 거의 같다는 점.)

계속하자.

 
 

4

알면서 자랑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요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이 병이다.


3이랑 비슷해 보인다. 여기까지 보면, 뜻이 비슷한 경우라 해도 약간씩의 어감 차이가 있다는 점. 또 다른 분 해석.



5

알면서 上(하늘,極樂)을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면서 안다고 하는 것이 병이다.

이건 확 다르다. 知不知上, 知不知上 이 간단한 구절 하나가 이렇게나 다르다 말이더냐.

아 체질에 안 맞다 이거...




뭐 어쨌든가눼~ 2번 해석이 젤 맘에 든다.

소쿠라테스도 비슷한 취지로 너 자신을 알라. 그랬잖아.

모름을 자각하는 것이 上이고

모르면서 아는 것은 病이다. 참 좋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