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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0813 중국 記事 채록


●(중국어 원문)세계 바둑 발전을 위한 대담으로, 2주 전에 중국 산서 성 棋子산에서 벌어진 「국제 바둑 문화절」 상에서 한중일 3국의 바둑 名士(중국기원의 원로 진조덕, 왕여남, 화이강을 비롯 조훈현, 섭위평, 마효춘, 무궁정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방담放談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일본 바둑의 부진 이유는 다음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였다. 근대바둑의 특징은 속도와 力戰인데  반해 일본바둑은 모양과 棋理에 몰두하는 바람에 전투력 제고를 소홀히 한 바, 현대바둑의 흐름에 벗어났다는 것이다.

왕여남은 말하였다. “주관적으로는 후진 양성에 소홀하였다. 객관적으로는 사회 풍조가 각종 오락물이 넘쳐나는 바 바둑에 종사하는 젊은이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武宮은 말하였다. “일본 기사들은 열정과 격정이 예전만 못하다. 이에 반해 韓中 기사들은 승부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이기고자 하는 의지 또한 강하다. 이것이 현 판도의 원인이다."
무궁은 또 이렇게 말하였다. "일본 기사들이 나은 구석은 여전히 있다. 故 등택수행 선생께서 「승부 이전에 구상과 예술」이라고 말씀하셨다. 中韓의 기사들이 이 부분마저 돌파해낸다면 그야말로 이상적이라 본다.”“물론 승부는 중요하다. 그러나 내 생각에 바둑은 무한의 세계로서 탐구할 영역이 넓다. 기사들은 모름지기 승부 말고도 바둑을 더욱 예술적으로, 더욱 보기에 아름다운 것(
觀賞)으로, 더욱 완벽한 것으로, 더 깊은 함축이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만약 승부뿐이라면 흥취가 없다.”


○(위와 같은 자리에서) 陣, 華, 王 및 섭위평까지 중국 측은 작금의 한중 바둑 실력은 비슷하다고 보았다. 화이강은 2005년 상호의 응창기배 우승이 분기점이었다고 말했다.

조훈현이 말하였다.‘몇 년 전은 한국이 우세했다. 요 몇 년 중국 기사들의 성적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지금은 교착상태이다. 지금 단계가 지난 후에 어느 나라가 앞설지 분명히 가려지는 때가 올 것이다.“  

미래를, 중국 원로들은 낙관적으로 본다. 화이강은 말한다. “중국 후진들의 능력으로 말하자면, 설사 중국 이외 나라의 후진들이 연합군을 만들어도 중국 팀을 못 당한다.”


●이세돌과 고력의 10번기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곤 한다. 이 얘기가 얼마 전 한국일보 박영철 기자의 인터뷰(이세돌) 기사()에도 나왔는데, 朴기자의 이 記事를 받아 번역 소개한 중국 기사()에는 원문에는 없는 발언이 보인다.(굵은 부분)

고력과의 10번기에 이야기가 미치자 이세돌은 매우 흥미가 있다면서 냉혹한 치수고치기 얘기를 꺼낸다. 구체적으로 2판에 고치느냐 4판에 고치느냐는 협의가 필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치수고치기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는 것이다. 10번기를 후원하고자 하는 스폰서는 있지만 중국기원은 치수고치기는 반대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註 ;하긴 10번기 하면 치수고치기를 떠올림이 바둑팬의 자연스러운 반응이긴 하다. 그렇긴 해도 인터뷰에서 입에 올리지 않은 발언이 마치 해당기사에 있는 것처럼 만들어 넣었다면 그런 건 날조가 아닐까.)


○(중국어 원문)최근 있었던 삼성배 예선에서 +45세 조에 참가한 외국 기사가 조대원 1인 뿐이라는 사실에 조대원 본인이 놀람은 물론이고 한국기원 측도 당혹스러워 했다고 한다. 한국기원 사업부는 조대원에게 묻기를 만약 내년에도 올해처럼 +45세 조가 두 개라면 참가하겠느냐고, 이에 조대원은, “또 올해처럼 외국 기사가 나 하나뿐이라면 기권할 것이고 나 말고도 많다면 참가하겠다” 고 답했다고 한다.

同 기사에 의하면 한국기원은 차기 삼성배에서는 +45세 中日 기사들의 냉대를 우려하여 여자 조와 +45세 조를 합칠 계획이라고 한다.

同 기사는 이번 송태곤의 본선 진출 인터뷰 중 다음 취지의 발언을 소개한다. '만약 예선 결승에서 진다면 너무나 허탈하다, 상금제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예선 결승 탈락자에게는 예를 들어 백만 원 정도의 대국료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이에 조대원도 찬성의견을 표하였다.

또 조대원은 ‘한국은 세계대회(여기서 요점은 예선 개방)가 많아서 한국의, 특히 어린 기사들은 가만히 앉아서 최고의 단련기회를 얻는다, 이전 90년대에 한국의 어린 기사들이 불쑥불쑥 등장하곤 했던 배경에 삼성배 등 세계대회 예선에서 자주 경험을 쌓은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중국도 춘란배 본선 정원 일부를 예선으로 돌려 개방하여 중국의 어린 기사들이 경험을 쌓도록 유도하여야 한다, 나는 이미 중국기원에 건의하였다.’고 말하였다. 


●(중국어 원문)작년과 비교하여 급변한 이번 삼성배 예/본선 방식은 지난봄의 BC배의 자극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記事에 의하면 삼성배 후원자 삼성보혐공사는 완전 상금제 등을 전면에 내세운 BC배를 목도한 후 한국기원 측에 ‘최신’으로의 개변을 요구하였다고 한다. 한국기원의 머리를 싸맨 궁리 끝에 「32강 상금제」와 「2敗 탈락제(double elimination)」가 도출, 제시되었고 삼성보험공사는 오케이 하였다고.    


 

注 :위 글은 중국어 원문의 字句를 그대로 옮긴 것이 아니라 원래 글의 취지를 옮긴 것입니다. 또한 해당 記事 전체가 아닌 기사 일부를 옮긴 것입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군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