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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810 [펌譯] 蠢란배에서 어거지杯까지 -馬발언을 評하는 바둑팬 (神手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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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효춘, 07삼성배에서 -유선영 한게임







‘蠢란배’에서 ‘어거지杯’까지


저자:神手錢       10.08.10   



※蠢:꿈틀거릴 준, 중국어에서 꿈틀꿈틀 기어가다/둔하다/굼뜨다





당년에, 바둑판 위의 馬曉春(마효춘)은 하늘을 종횡하는 馬였으며, 언제나 기막힌 생각 묘한 착상을 보였었다. 지금에 비록 승부에 나서는 순간은 뜸해졌지만, 바둑판 밖에서 도리어 사람을 놀라게 하는 때가 있다. 이전에 춘란배에 ‘蠢란배’란 딱지를 붙여 국내 바둑팬들을 떠들썩하게 만들더니 이번에는 삼성배를 ‘어거지杯’라 칭하였다. 와 닿지 않는 말을 함이 어째 꾸준한 감이 있다.


朝刊에 某 기자의 보도를 보고 든 제일감이 이것이었다. 기자가 일을 만드는구나, 힘껏 확대재생산하는구나.. 馬국수의 블로그에 가서 읽어보니, 흰 종이 검은 글자, 무슨 과한 언사는 없었다. 사실 삼성배 魯金사석분쟁사건 때문에 왁자지껄한 지금에 馬국수가 적시에 입장을 밝힘은 본디 좋은 일에 해당하며, 그가 말한 바 5가지 의견 또한 도리에 어긋나지 않음에, 단지 최후의 ‘삼성배에 이런 어거지 사건이 끊이질 않으니 ’어거지杯‘로 개명함이 적절해보인다!’이 한마디는 흥을 깨는 느낌을 면키 어려운 감이 있다.


馬국수가 자기 블로그에 개인의 관점과 시각을 발표함은 본래 문제꺼리가 아니다. 다만 중국과 외국의 바둑계에서 일정한 명망을 누리는 저명 棋士로서 馬국수의 관점과 시각은 작지 않은 영향력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비록 馬국수가 이전에 이미, 자신은 ‘울타리 내 사람’이 아닌 ‘국외자’일 뿐이다, 때문에 할 말이 있으면 체면 차리지 않고 꺼리낌 없이 말한다, 기자들은 이걸 가져가서 큰 일로 만들 필요 없다 라고 강조하였지만, 馬국수의 바둑계에서의 신분과 지위 상, 一言一行 모두 江湖 밖에 머무름과 동시에 자기 할 말은 또 하고자 함이 어찌 가능할까?


만약 馬국수가 저번에 춘란배를 ‘蠢란배로 칭한 행위가 한때의 憤(분)이라면 어쩌다 그런 것으로서 이해가 가는 일이다. (허나) 이번에 또 한 번 魯金사석분쟁을 빌어 삼성배에 대해 막말을 함은, 타당치 못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무작정 동의해줄 리도 없다. 현행 많지 않은 몇 개 세계대회 중에 춘란배와 삼성배는 그 (춘란배의) 독보적인 존재감(유일한 중국 주최 세계대회라는 춘란배 위상을 의미하는 듯 ;譯註)과 (삼성배의) 창조적 변혁으로 바둑 보급과 선전 효과 上 각기 고유의 공헌을 하지만, 단지 그 다루어야 할 일이 많은 관계로, 대회 규칙 제정과 조직의 운용에 다소 부족함과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이번 魯金사석분쟁만 해도 視角(시각) 상의 불일치가 있다. 다만 馬국수는 국내외 세계대회에 대해 여러 차례 내키는 대로 논평을 했고, 심지어는 일부 개별 사건을 전체 대회에 대한 극단적 시각으로 확대시키니, 이 때문에 馬국수 개인에 다한 印象(인상)을 훼손한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이야기는 춘란배 및 삼성배의 어떤 폐단이나 부족함을 호도하려 함이 절대 아니다. 개인 차원의 감정에 섰을 때, 나는 馬국수의 중국바둑 발전을 위한 희생과 노력과 기여라는 공훈을 십분 존경한다. 馬국수가 춘란배를 대하는 일련의 방식 및 삼성배에서 예전에 馬국수가 당해야 했던 불공정에 대해 이해와 동정과 지지를 표한다. 그러나 동시에 馬국수 같은 사회적 공인의 언행이 필연적으로 불러오게 될 여론의 동향을 우려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사람들에게 춘란배/삼성배에 대한 馬국수 개인의 舊怨(구원)을 쉽게 연상시키기도 한다.


당연히, 중국기원의 일관된 침묵과 부작위가 馬국수의 거듭되는 엉뚱한 발언을 어느 정도 조장하는 측면도 있다. 내 생각에는, 사건의 옳고 그름이라든지 馬국수 언행의 타당함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바둑 관리기구로서 중국기원, 특히 劉장문(劉思明 원장을 말한다 ;譯註)은 이런 종류의 사건과 현상에 시기적절하게 반응해야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나서 입장을 표명하기가 불편하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적극적인 소통과 중재를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무턱대고 내버려두기만 한다면 비슷한 일이 또 생기지 않으리라 장담하기 힘들다.


만약 중국과 외국의 후원자나 중국기원과 한국기원 사이의 어떤 오해가 생김으로 인하여 中韓 바둑팬 사이에 불필요한 다툼이 생기거나, 심지어 상호간 공격이나 비아냥이 발생한다면 이는 바둑발전과 보급에 좋지 않은 영향으로 번지고, 사건 하나 또는 한 마디 말로 그치는 문제가 아니게 된다. 이 얘기는 앗 뜨거라 놀래키려 과장하는 말이 절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