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력(古力)의 weibo.com 미니블☏의 첫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늦었지만 나도 왔다. 내가 온 이유 하나는 乭Pha대결 때문이요, 다른 이유 하나는 가결(柯潔)을 팔로우하기 위해서다.”(3월14일)
이후 올리는 글을 보면 가결이와의 답글 교류가 자주 보인다.
그것과는 별개로, 이세돌과 관련된 글도 제법 된다. 이세돌 관련 글만 모아본다.
3월15일 :
小李 고생 많았다. 우얬든가눼(역주;승패를 떠나) 너는 우리 바둑계의 자랑이야! 一大 진수성찬 만찬이 막을 내렸으니, 얼른 가족과 함께 즐겁게 보내라고. 앞으로의 바둑의 길을 우리 함께 나아가자
3월16일 :
이세돌 九단의 대결 후 感想(감상)을 보았다. 인터뷰에서 李 九단이 말하기를 :
“고력에게 미안하게 됐다. 내 인생 최대 중요한 대결이 10번기에서 人機대결로 바뀌어버렸다.”
이 순간 내가 하고픈 말은 :
2014년 십번기에서 내가 졌고, 나는 刻骨銘心(각골명심)해야 했다. 단지 나는, 우리들 자금성 꼭대기에서의 결전이 앞으로 긴 역사에 멋들어진 한 장면으로 기록되리라 확신한다! 마치 이번 人機대결과 마찬가지로, 승패 여하 간에, 너는 영원히 우리 바둑계의 진정한 영웅이다
(人機(인기)대결 :돌Pha대결, 紫禁(자금)성 꼭대기 결전 .紫禁之巓 결전 :유명한 무협지에서 유래된 용어)
3월19일 :
오늘 바둑 도중, 내 손을 썰어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역주 ;이세돌과 무관. 어느 대회 경기에서 떡수를 저질러서 자책하는 듯)
3월29일 :
범이 평지에 떨어지면 개들이 갈군다지.
(스타크래프트와 알파고 대결 운운하는 트윗에 답글. 고력의 바부심인 듯.)
(같은 날 같은 주제)
만약 프로게이머와 내가 서로 종목을 바꿔 10년을 수련한다 치자. 그럼 바둑은 걍 내가 허허허 하게 될 거고, 게임은 내가 그들을 골치 깨나 썩이게 만들 것이다.
4월5일 :
고력도 딸바보?
4월27일 :
(어느 팬이 고력/이세돌에게 바치는 헌정 영상을 보고)
눈가가 사뿐 촉촉해졌다. 뭔가 알 것 같다. (영상은 일본어 음성에 중국어 자막. 감동적인 영상, 잘 만들었다.)
5월29일 :
이세돌이당 홧팅!
(LG배 대진, 이세돌 당첨 후)
5월30일 :
乭Pha대결 이후 줄곧 李 九단과의 대국을 기다렸는데, 오늘 드디어 성사됐다. 소원을 이루게 해줘서 小李에게 감사, 올해 세계대회 첫 승이당 내게 젤 인상 깊었던 건 이번 판의 승패가 아니라, 불리한 형세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李 九단의 정신이다. 세월이 가면 우리도 결국 늙겠지만, 바둑에 대한 열정과 추구는 우리가 절대로 버리지 않는다!
(LG배 32강전에서 이세돌을 이기고)
6월9일 :
(응씨배 준결승1국에 절친에게 베팅하고)
나는 줄곧 확신한다. 人機大戰 이후 小李는 봉황열반했다. 小李가 이길 거라 본다.
(여기서 봉황열반의 의미는 대략, 봉황이 자기 몸을 불살라 祥(상)스러운 존재로 거듭난다는 의미. 환골탈태와 비슷한 계열)
6월12일 :
(응씨배 준결승 이세돌 2국 승리, 1:1)
시험 끝났다. 이거 축구 한 판 해야지 피곤이 풀리겠는걸 오늘 小李가 한 판 만회해서 동률이 됐다. 모레도 홧팅!. 나도 당근 내일 노력해야지
(고력은 며칠 전부터 영어시험 신경 쓰고 있었음)
6월13일 4시20분:
운 좋게 또 이겼당 내일은 (나의) 小李랑 [가결의] 시월兄아 (바둑 우찌 될지) 구경이당
(6월13일 고력, 아함동산배8강전에서 미욱정芈昱廷에게 승리)
('시월형아;時哥'는 시월의 별명)
6월14일 :
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