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기 8국 보면서 적어보는...)
중국 바둑대회(棋戰) 사다리 체계 -중국랭킹 100위가 본선에 들어가려면?
한국과 중국의 대회 방식의 차이(자국 內 대회)
대회 방식에서 ‘방식’이란 시드 및 對陣(대진) 방식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 강자와 약자를 어떤 식으로 달리 대우하는가 ;어떻게 차별하는가.
사례 :중국 名人전
명인전 본선은 32명. 즉, 32강.
이 32명을 어떤 방식으로 뽑는가? (가장 간단한 방식은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한) 모든 棋士를 대상으로 토너먼트를 실시하는 방식 또는 몇 개의 집단(;組)으로 나누어 그 조에서 일정 수를 뽑아 32명을 만드는 방식이겠는데)
-차근차근 살펴보자.
a.지난 기 대회 4강
b.세계대회 우승/준우승 -최근 어떤 대회만 해당되도록 일정 기준이 있음 ;여튼 이거 해당자 4명
c.국내대회 우승 -이것도 일정 기준 있음 ;여튼 여기 해당자는 5명(b,c 해당자 수는 가변적)
d.위 a,b,c에서 13명, 그래서 나머지 3명은 최신 중국랭킹으로
∴ 위 a,b,c,d 총합 16명===>A(본선 직행)
즉, 랭킹 및 타이틀을 지렛대 삼아 강자를 우대한다.
그럼, 약자들은 어떤 대우를 받는가?
x.아마추어 예선 통과자 1위/2위(2명)
y.아마추어 예선 통과자 3위~16위(14명) :이들은 아마추어 대표
e.프로53명 -최신 중국랭킹 69위 內 (중위권 프로)
f.8명 <==위 y 및 중국랭킹 70위 이하 프로(즉, 100여 명인지 200여명인지 떼로 모아 놓고선, 딸랑 8명 뽑는단 소리) (하위권 프로 및 아마추어)
g.위 x 2명 (아마추어 특혜)
h. 여자 프로 1명(여자 대표)
위 e,f,g,h 총 64명이 토너먼트로 16강 선출===>B
짜잔! A,B 합하여 본선 32강
랭킹 1위 시월(時越)이는 (높은 확률로) 그냥 본선 32강에 들어간다.
그럼 최신 중국랭킹 83위인 어지영(於之瑩 :타젬 trace(P))이 저 32강에 들어가려면?(h에 못 들어갔다 치고)
한 줄로 말하자면,
지영이는
일단계, 하위권 100~200여 명 중에 8등 안에 들어가야 중위권에 갈 수 있고,
이단계, 그 중위권 64명 중에 16등 안에 들어가야 상위권에 갈 수 있다.
이 두 단계를 다 통과해야 B에 진입한다.
(마지막으로, 저런 과정을 한 1~2년 꾸준히 반복해주면, '강자' 소리를 듣는다.)
자세히 살펴보면,
아마추어 선수 14명과 70위 이하 프로들이 엉켜 뒹구는 최하단계 선발전에 참가해야 한다.
이 단계 참가자가 대략 200명이라 친다면, 여기서 8명 안에 들어가려면 4판 내지 5판을 이겨야 한다는 소리.
그래, 4판 이겨 8명 안에 들어갔다? 일단 지영이 만쉐~
그럼 e,f,g,h 64명에 진입, 여기서 또 두 판을 이겨야 16명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위 B그룹).
이제 시월이와도 둘 가능성이 생겼다. 지영이 진짜 만쉐~
이것이 랭킹 10위권과 랭킹 70위권의 차이다.
물론 70위 안쪽의 프로는 형편이 한결 낫다. 중간본선 64강에 바로 진입하고, 거기서 두 판만 이기면 최종본선에 들어갈 수 있으니까.
대회 하나만 살펴보았는데, 다른 대회도 크게 보아 이와 비슷하다. 대동소이.
한국의 방식은?
예선 :11명 선출(박정환도 이기고 이기고 이겨야 본선 간다)
본선16강 = 위 예선 통과 11명 +시드 5명(지난 대회 4강 및 후원사 추천 1명)
랭킹1위와 랭킹100위의 차별이 없다(대진표 짤 때 시드 존재 여부는 모르겠음)
-이상 한국과 중국의 사다리 방식 차이-
(중국 강호의 승률이 한국 강호의 그것보다 낮은 이유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