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여남(王汝南) :카리스마 있는 棋士가 부족하다 유빈(兪斌) :정상급은 뚜렷한 우세 없다
출처 :유지강(劉志强) 왕룡(王龍) 三秦都市報(삼진도시보) 2014.12.11 ☜
삼성배 참패, 중국바둑 王者 갈구
어제, 제19회 삼성배세계바둑마스터즈 결승 3번기가 서안(西安)에서 막을 내렸다. 결과, 챔피언방어자 중국 棋士 당위성(唐韋星) 九단이 불계패하며 0:2로 한국 棋士 김지석 九단을 당해내지 못했다. 이리하여 한국바둑은 2년 동안의 학수고대 끝에 새로운 세계우승자를 맞이하였다. 이는 또한 김지석의 첫 세계우승이다. 이번 당위성의 패배로 ‘중국 棋士 세계대회 챔피언 방어 곤란’이라는 징크스는 전과 다름없이 계속되었으며, 이는 곧 중국바둑계에 카리스마를 갖춘 ‘王者’의 출현을 고대하게 만들었다.
中韓 맞대결, 양쪽 실력 여전히 伯仲(백중)
이번 김지석의 삼성배 우승으로, 이번 시즌 세계바둑대회가 마침표를 찍었다. (올해 드러난) 이 결과로 中韓바둑의 실력은 여전히 伯仲세임이 증명되었으며, 이는 이전에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중국바둑 한국바둑 완전 압도’가 전혀 아니다. 물론, 과거 몇 년 동안에 중국 棋士가 세계대회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고 더구나 작년에는 당위성의 제18회 삼성배 우승으로 중국 棋士가 역사상 처음으로 6대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독식하여 한국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의 쓴 맛을 보게 만들었음을, 부정할 순 없다. 허나 실제상, 이는 中韓바둑 실력에 대한 일종의 誤讀(오독)이다.
사실, 예전에 중국바둑이 줄곧 한국에게 압도당한 바, 지난 시즌의 여섯 우승은 중국바둑이 오랜 세월 압도당한 후의 일종의 되튐현상이라 보아야 한다. 이후의 사실이 이를 증명하는 바, 작년 참패 이후 올해 한국바둑은 강세를 회복하여 중국바둑과 다시 힘겨루기를 벌였고, 더욱이 박정환과 김지석 두 棋士는 한국랭킹 1,2위임과 동시에 중국 棋士와의 대결에서도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中韓바둑의 현재 이러한 상태에 대해 중국바둑협회 주석 왕여남은 어제 대회 종료 후 인터뷰에서 :“대회 한 번의 득실이 전체를 부정할 수 없다. 현재의 대세는 여전히 中韓 대치 국면이다. 작년에 우리가 6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해서 우리가 한국을 완전히 압살했다고 할 수 없으며, 또한 올해의 성적이 좋지 못하다 해서 한국이 단번에 우리를 추월했다고 해석할 수 없다. 양쪽의 실력은 엇비슷하고 패배와 승리는 정상적인 오르내림이다.
징크스 재현 -중국바둑 대들보 결여
당위성의 패배로, 중국 棋士를 괴롭히는 ‘그 징크스’가 또 다시 세간의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중국바둑의 세계챔피언은 많지만 누구도 챔피언 방어에 성공하지 못한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중국바둑이 소위 ‘一當百(일당백)’식의 王者가 없다는 뜻이다.
지난 세기 80년대 이후 중국바둑은 인재가 부족하지 않아 보이는데, 특히 근래 몇 년에 적지 않은 90後 棋士가 나타났고, 그리하여 지난 얼마 시간 동안 중국바둑의 하늘은 따사로운 봄날이 되었다. 허나 실제로 한국바둑과 비교하였을 때 중국바둑은 ‘대빵 감’ 방면에서 줄곧 여의치가 못했으니 -한국바둑은 조훈현에서 이창호, 다시 이창호에서 이세돌까지, 이들은 죄다 바둑에서 自己 시대를 열었으며, 또한 일종의 연속성까지 있었다. 이에 반해 중국바둑은 ‘聶馬시대’에서 상호(常昊)-고력(古力)쟁패시대까지, 그들은 국내에서는 自己 시대를 열었다 할 수 있지만 세계대회에서 우승의 ‘보증수표’적인 모습은 부족했다. 그리고 고력 이후, 설령 많은 棋士들이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여러 차례 전과를 거뒀지만 역시 안정성이 없고 또한 패기가 부족하다.
이에 대해 중국국가바둑팀 감독 유빈은, “설령 다수의 90後의 가세로 중국바둑이 중,상층 棋士 수에서는 한국을 넘어섰지만 정상급에선 뚜렷한 우세가 없다”고 밝혔다. 어제 왕여남 또한 말했다 :“소위 ‘대빵’이란 실력의 구현이고 동시에 일종의 위풍이고 위세이다. 이는 결국 일종의 카리스마로서 이게 없다면 결국 일개 제후로서 이따금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뿐이다. 중국바둑은 이러한 棋士가 부족하다.”
유지강劉志强 왕룡王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