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복잡해지는 돌들 사이의 관계는 속속 변모해 처음에 의도했던 것과 완전히 일치하는 법이 거의 없다. 바둑은 계산을 비웃고, 상상력을 조롱한다. -山颯산삽 '圍棋少女바둑소녀'의 한국어 번역
它们之间的关系也越来越复杂,总是超乎棋手们的想象。围棋激起人的計算力和想象力,- 원문
‘계산’은 ‘計算’의 誤譯(오역)이다.
그래서 이렇게 되어야 한다.
‘바둑은 수읽기/읽기/속셈/꿍꿍이를 비웃고 상상력을 조롱한다’
저 자리에, 예를 든 것 중 어느 것이든 가능하지만, ‘계산’은 원작자인 山颯의 의도에 어긋난다.
타이젬에 소개된‘미욱정(羋昱廷) 인터뷰에서, -’저는 계산이 자신 있어요‘
-싸움바둑으로 알려진 미욱정이 웬 계산?, - ’수읽기에 자신 있다‘는 말이고,
‘백의 형세는 얼핏 나빠 보이지 않았으나 탕웨이싱은 그만 계산에 착오를 일으켜 최선의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였다. /但唐韦星似乎出现了誤算,未能下出最佳变化.’-가생이닷컴 14.12.12
-‘誤算’은 ‘계산 착오’가 아니라‘수읽기 착오’ (이 誤譯 때문에 그 글에 독자 둘이 낚였다.)
이세돌, ‘전투에 강하고 계산이 깊으며, 후각이 예민하다 /戰鬪力强 計算深刻 嗅覺敏銳’-‘古李28번기 龍淵룡연’한국어 번역
-이세돌, 끝내기도 잘하긴 하는데 그래도 이세돌 하면 폐부를 찌르는 수읽기. 깊은 계산? 당연히 誤譯. ==>깊은 수읽기, 수읽기 깊으며,
거의 모든 번역자가 중국어 '計算'을 한국어 '계산'으로 誤譯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바둑글이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이유는 생략한다 -중국어가 되는 분은 중국 웹에 가서 검색해보면 된다. 중국인들, 바둑글의 '計算'을 우리가 생각하는 '계산'으로 여기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반대로 접근하자면, '수읽기'에 해당하는 중국어가 바로 '計算' 또는 '算'이다. 중국어 바둑글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는 사실이다.)
(바둑의) 본질이란 측면에서 보자면, 애초에 바둑글에서 ‘계산’이란 말이 굳이 등장할 필요가 없는데, (단지, ‘집을 세다’란 말, 그리고 ‘산수’란 말 정도가 필요할 뿐이다. 실제로 중국 쪽 바둑글을 보면 그러하다. 중국 바둑글에는‘계산’이 거의 등장 않는다. 필요한 경우 '點目'이라 하는데 '집을 세다'라는 뜻)
(한국 쪽 바둑글에서 ‘계산’이란 표현이 대차게 등장하는 이유는 이창호 때문이다. 이창호 하면 끝내기, 다른 소리 다 필요 없고 ‘계산서 나왔나요’...)
한국에선 ‘계산’이란 말 좋아하지, 중국글에선 ‘計算’이나 ‘算’이란 말이 자주 등장하지, 그래서 일어나는 사태가,
거의 모든 번역자가(中===>韓) '計算'을 ‘계산’으로 번역한다. 그리고 99.9% 誤譯이다.
수. 읽. 기.
결국, 중국글 번역에서 ‘계산’이란 말을 접하면 아! ‘수읽기’군여, 받아들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