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韓 高手 弈城(혁성)에서 대결, ‘외톨이’타개 솜씨에 중국名人 속수무책
(原題:中韓 高手 혁성에서 대결, ‘我不卡’타개 솜씨에 狂人 속수무책)
출처 :☞기원(祁諢), 체육계(體壇網) 2011.09.14
***‘외톨이’는 타이젬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바로 그 외톨이다. 외톨이의 영문 id는 ‘idontca1’(I don't calculate :계가안해)이며 중국인들은 이를 ‘我不卡’라 음/의역하였다. 우리는 사용하지 않는 한자(중국에서만 사용하는 한자)인 ‘卡’의 訓(훈) 및 발음은 ‘음역자 가’이며, 중국 발음으로는 [kǎ]이며 들어보면‘카~’로 들린다. (아이돈켈귤레이트-->아불카)
한편, 이 글에서 ‘외톨이’는 중국어 원문에서 모두 ‘我不卡’다.
*** 맨 아래 기보 4개를 먼저 스윽 훑어보고 글을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名人 강유걸(강유걸) 五단은 자신의 혁성 id가 ‘흡혈狂’이라 밝힌 바 있다. (근래) 여타 동년배 棋士들 대다수가 전국개인전에 참가한 이 때에, 강유걸은 참가를 포기하였다. (근데) 북경의 집에서 (동료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그는 결코 한가하지 않았으니, 이 이틀 동안 그는 혁성에서 죽어라 단련을 하였는데, (바로) 한국 高手와 大戰을 벌였고, 베팅족들은 즐겁기 그지없었다.
***흡혈狂 :원문에선 '嗜血狂人', 즐길 嗜(기) 미칠 狂(광). 이하 ‘흡혈狂’으로 함. ‘狂人’은 원문 그대로임.
9월 13일 오후, 흡혈狂은 최고 인기의 한국 net高手 ‘외톨이'(idontca1)에게 대국 신청을 하였다. ‘외톨이’는 한국의 90년대生 제1高手 박정환 九단의 id이며, 그는 富士通(후지쯔)배 새로운 우승자이다. 그의 인터넷 대국 수는 천 판에 달하는데, 유명 棋士라면 말할 필요도 없고 프로 입문에 매진하는 棋士라 하더라도, 이런 판 數는 놀라운 숫자이다.
狂人이 흑, 둘은 앞 다투어 선수를 뽑아 큰 곳을 차지하는데, ‘외톨이’가 먼저 우상귀에서 싸움을 걸어가더니, 잠자리가 수면을 스치듯 돌 몇 개를 가볍게 뿌려놓곤, 손을 돌려 좌상 집을 챙겼다. 둘은 모두 특급 집바둑이라 귀를 상대가 치지하는 꼴을 용납하려 하지 않았다.
근데 狂人이 또 좌상귀에서 백이 완전히 둘러싸지 못한 틈을 타 깊숙이 들어가 살아버렸다. 다만 아무 대가 없이 산 것은 아니고, 바깥 다섯 점이 잡혀 백에게 金城鐵壁(금성철벽) 같은 두터움을 허용했다. 그런데 90년대生 高手들은 (이런) 두터움조차 경시하는 듯하니, (그것 참) 재미있는 일이다.
혁성의 두 거물이 출전하였으니 자연히 베팅액이 적지 않았다. 제1구간에 이미 사이버머니 2백억에 이르렀는데, ‘외톨이’의 인기는 정말 대단한 바, 당당한 狂人의 배율이 무려 2.7에 이르렀다. 이게 정말 중국바둑 ‘名人’이라니
선수를 잡은 狂人이 마침내 기회를 잡아 우상귀 백 대마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허나 ‘외톨이’의 타개 수법은 老熟(노숙)하기 이를 데 없어, 가볍게 스윽스윽 사석 수법으로 눈을 만들어내었고, 게다가 귀중한 선수까지 가져갔다! 狂人의 공격이 이런 식으로 무시당해버리니, 狂人은 그야말로 미쳐 뒤집어질 지경이라.
(백 대마를 손을 빼고) 좌하귀 흑말에 ‘외톨이’가 사납기 짝이 없게 날일자로 씌웠고, 졸지에 흑말은 궁색한 지경에 처해 더 두어가기가 어려워졌다. (흑은) 할 수 없이 우상으로 손을 돌려 ‘외톨이’가 대담하게 손 뺀 죄를 물었다. 허나 이후 과정에서 보게 되듯이, ‘외톨이’의 감각은 놀라울 정도로 훌륭하여, 그는 곧바로 살아버림으로써 흑의 대마 도살 희망을 철저히 잘라버렸다.
이 한 招(초)가 수포로 돌아감에, 흑이 승리하자면 우하 모양을 최대한도로 키우는 길만 남게 되었다. 만약 흑 모양 안의 백말 몇 점을 삼킬 수 있다면 승부는 아직 다툴 여지가 있는 것. 다만 이전에 몇 곳에서의 交戰(교전) 결과로 보자면, ‘외톨이’는 刀劍(도검)이 빤히 노려보는 가운데서도 조용히 손을 뺐고 그러고도 백 대마를 살리는데, 현재 이런 고립된 말을 타개하기란 무슨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백말이 이미 변에 한 눈을 가진 바이니, 바깥으로 뛰어나가 또 한 눈을 만들어 냄은 ‘외톨이’로선 정말 별 힘 드는 일이 아닌 것이다.
이하의 진행은 거의 ‘외톨이’의 타개 실력 과시 공연장이었으니, 헤딩하고 꼬부리고 끊는 등 각종 타개 수단을 연발하여, 백 대마는 흑의 겹겹 포위망 안에서 기어코 두 눈을 ‘말똥말똥’,.. 흑은 어찌할 도리가 없게 되어 龍(룡)을 바라보며 한탄하고 있더라(望龍興嘆 :위대한 사물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한탄하다. (-->)능력이 부족해 어찌할 수 없다). 흑은 몇 수 더 두어보더니 돌을 거두었다.
이제까지 狂人과 ‘외톨이’는 총 26판을 두어 狂人 기준 11승15패로 뒤졌다. 최철한 박영훈 등의 출현이 점점 띄엄띄엄해지는 인터넷 바둑에 ‘외톨이’의 존재는 狂人 獨木舟(독목주) 精靈(정령) 등 중국 高手 입장에서는 없어선 심히 곤란한 지경이 되었다는. 끝
편집 :心若陶陶(심약도도 :맘이 즐겁다면)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