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끝내기'
(古官子(고관자): '듕귁'말에 子는 집이고 官은 관리하다란 의미이니 官子란 집을 관리하는 작업 즉, 끝내기란 뜻이렸다. 고관자란 '고력끝내기')’
古力(고력)이 스스로에게 붙인 별명, 古끝내기... 古끝내기???
정확한 사연은 모르지만 적어도 확실한 건, 고력이가 자신의 끝내기 실력을 뽐내려는 의도로 붙인 별명은 아니라는... (그럴 리가 있나. 고력의 끝내기는 그의 바둑에서 자타 공인 ‘구멍’인데..)
古끝내기, 앞으로 끝내기 좀 잘해보자 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보면 크게 틀리진 않겠다. 즉 농 반 진 반으로 에헤이고 내 끝내기야 古끝내기야..ㅠㅠ 그런 심정으로 붙인 별명. (정확하게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 두집 짜리 남았을 때엔 나(고력)도 그럭저럭 제대로 끝내기한다. 근데 서너 집 짜리 이상 남았을 경우엔 그렇지 못하다 어쩌고 저쩌고...')
오늘 고력이가 바로 그, 古끝내기(古官子) 때문에 망해따.
바둑은 딱 '안조영 표' 바덕으로 흘러갔다. 타이젬에서 이희성 프로 해설을 관전하며 푼수에 가까운 수다를 떨며 놀던 맹물은 중반이후 전 재산을 몰빵하며 안조영의 승리를 거의 확신했는데..
아뿔사 믿었던 도끼 안조영이 한 수 삐끗하더니 갑자기 (미세하지만) 비세,..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반집 내지 집반 패배 예정'.
장면을 보자.
끝내기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분이라면 다음 세 그림을 보시라.(백2를 주목)
차례대로
A.실전(안조영 선택), B.古力의 바램, C.古力의 바램2(흑이 미리 주문했다면 가능한 그림), 그리고 D와 E.
A:백반, B:흑반, C:흑반
A는 실전이니 당근 백반, 더 말할 필요 없고.
그림A -실전
그림B -흑의 주문대로 응함
흑5가 중요. 이곳을 두어야만 반패 자리인 흑9가 흑의 차지가 된다.
그림C -미리 찝어 둠(흑의 주문 성공) (결과적으로, 그림B와 같다)
B,C그림은 프로 해설자(한게임 記事 중 해설, 그리고 Tom.com 記事)의 지적이다. 이처럼 된다면 흑반이란 주장.
그렇군.
그리고 (아래 그림 참조)
안조영의 백2가 좋은 수, 고력은 이 수를 간과했으며 자기 대국을 끝내고 관전하던 常昊(상호) 또한 이 수를 보고 감탄했다고.(한국까지 동행 취재했던 謝銳기자)
그림D -Tom.com記事 제시 그림☜(이랬으면 흑반-한게임 記事 해설도 같은 견해. 즉, 흑3 자리를 시급히 두라는 지적.)
마지막으로,
고력이 아무 짓도 안 하고 그냥 갔다면?(그림 E)
그래도 백반.
그림E -흑이 찝지 않고 그냥 갔다면?
-8,10으로 한집을 건지고 반패까지 이겨 백반
11~15로 추궁할 때. 백 16이 중요. 15에 뭔가 직접 응대하는 순간 무조건 백 손해.
정리해서,
미리 찝어두지 않은 바람에 백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