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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713 [펌譯] 兩者 대결은 간식에 불과, 실력 증명은 세계대회에서 (蕭蕭風,搜狐체육)

 

兩者 대항전은 간식에 불과, 실력 증명은 세계대회에서



원문 :수호체육(搜狐체육=sports.sohu.com)  2010.07.13.  글쓴이 :蕭蕭風(소소풍)

   




7월13일 수호체육 보도, 제14회 中韓 天元전 삼번기 결승국이 한국에서 진행되었다. 결과 한국 천원 박정환이 흑1집반으로 중국 천원 陳耀燁(진요엽)을 이겼다. 첫판을 내준 불리한 상황에서 두 판을 연속 이겨 역전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회차까지 한국 기사들은 동 대회에서 총 8:6 전적으로 계속하여 중국 기사들을 앞서나갔다.


中韓천원전은 현재 중국과 한국 양대 바둑 강국 사이에 벌어지는 유일한 선수권자 개인 간 대항전이다. 허나 그러하기 때문에 이 시합은 막대한 무게감을 띠지는 않는다. 당년의 中日名人전과 동렬로 논할 수는 없다. 中日名人전 시대에는 세계대회가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중국 바둑의 일본 추격의 旅程(여정)이 여전한 진행형이었다. 게다가 마효춘과 小林光一(고바야시고이치)의 바둑계 지위며 시합의 승부는 모두 상당히 중요한 의의가 있었다. 마효춘은 바로 중일명인전에서 자신을 단련하여 당시 바둑계 최고실력자 小林을 점점 추월하였다. 그는 최후의 세 대회에서 2승1패를 하였다. 이는 중국 바둑이 ‘後發 추월 先發’을 이루었으며 이미 중국 바둑이 성공적으로 일본 바둑 面前에 등장하였음을 상징한다. 


中韓천원전이 막 출범했을 때에는, 이창호와 常昊(상호) 간의 대결이란 점 때문에 유달리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당시의 이창호가 바야흐로 절정기였고 상호는 아직 그에게 미치지 못한 때여서 연속 4번 0:2로 지며 대회를 무미건조하게 만들었다. 제5회 때부터 중국 기사들이 반격을 개시하여 총 전적 上 차이를 좁혀갔다. 다만 이 당시부터 세계대회가 빈번해짐에 따라 中韓천원전 우승의 중량감은 세계대회 우승 타이틀에 비할 바 못 되었으니, 승리는 단지 금상첨화에 지나지 않음이요, 패배 또한 이전에 마효춘이 小林에게 지고 바둑팬들의 욕(唾罵침타,욕할매 [동사]깔보며 욕하다 -譯註)을 얻어먹는 그러한 부담을 지지는 않게 되었다. 지금에 와서는 中韓천원전은 더더욱 각양의 세계대회의 그늘 아래 가려져서 한 접시 前菜(전채)요리에 지나지 않게 되었으니, 바둑팬들은 富士通(후지쯔)배 결승 孔杰(공걸)vs이세돌 大戰을 더 즐기며 본다. 심지어 이렇게 말할 수 있는데, LG배 1회전 古力(고력)vs이세돌 戰도 이런 특별 대항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은다.


때문에, 진요엽이 박정환에게 당한 역전은 애통한 실패라 칠 수 없다. 이전에 박정환에게 이룬 全勝이란 심리적 우세가 날아가고 중국이 총 전적 상 동등한 전적을 이룰 기회를 잃음은 역시 유감이지만, 이 때문에 中韓 바둑의 현 시점 대세에 영향이 있을 순 없다. 중국 기사들은 中韓천원전 총 전적 상 지금까지 우세한 적이 없었고  심지어 동등한 적도 없었다. 古力이 천원을 6連覇하던 동안 中韓천원전에 여섯 차례 출전하여 총 전적이 4승2패였다. 총 전적을 동등하게 가져갈 두 번의 기회가 있었으나 두 번 모두 실력 상으로 약간씩 손색이 있는 고근태와 원성진에게 졌다. 더욱이 고근태는 한국 천원전 역사상 제일의 ‘물’천원이었고 古力이 그에게 패배하였으되 이후 세계대회 연속 우승하는 데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진요엽은 작년에 강동윤을 격파하여 中韓바둑 미래戰에서 승리하였다고들 하였고, 금년 그의 적수 박정환의 기세는 강동윤의 절정기에 비해 한층 맹렬하였으며 게다가 더욱 어렸다. 때문에 이번 시합은 또 한 번‘미래 고지 선점 전쟁’의 의의가 부여되었다. 한국 측에서야 물론 박정환의 승리로 크게 鼓舞(고무)되어 찬양이 끓이지 않겠다. 다만 이번 시합만으로 박정환이 진요엽보다 강하다 말함은 중국 바둑팬들뿐만 아니라 한국 바둑팬들조차 동의하지 않으리라. 강동윤은 결국에 부사통배와 세계 지력운동회 우승을 하였지만 박정환은 현재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 4강에 불과하다. 한국 바둑은 줄곧 신인을 배출하여 초기 성적 우수자가 한 줌 가득이었다, 그러나 일찍 피었으되 일찍 졌다. 고근태나 2005년 부상하며 풍운을 일으켰던 신예 박정근(2006부사통 우승자 박정상의 착오인 듯-譯註) 등은 현재 평범한 군중 속으로 사라졌다.

한국 天元전이 도전기가 아니기 때문에 連覇(연패)가 매우 어렵다. 이창호의 연속 4連覇는 그의 통치력의 강도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창호 이후 최철한만이 2회 연속 제패하였으며 총 14회 中韓천원전 동안 출전한 한국 기사는 총 10人에 달한다. 그중 대다수가 당시 한국 棋壇의 최고 실력자가 아니었으며, 때문에 同 대회의 純度(金포함량;대회의 격이 떨어진다는 평가-譯註) 상 한계의 원인이 되었다. 중국 天元은 도전기 방식으로서 보통 한 사람이 여러 차례 連覇하기 십상이며 한국에 비해 ‘깜짝天元’출현이 어렵다. 상호,黃奕中(황혁중),고력,진요엽. 지금까지 中韓천원전에 도합 4명의 중국 천원이 출전하였으며 어떤 점에서는 이 대회는 중국 바둑계의 확고한 領導(영도) 인물과 한국 바둑계의 일시 상태 좋은 棋士와의 대결이었지, 최강자 간의 대결은 절대 아니었다.


功利 제일 시대에(功利공리 :功名과 이익/利慾(이욕), 좀 더 피부에 와닿게 말하자면 출세욕과 物慾(물욕). 공리주의 :공리를 우선으로 함. 중국의 일부 전통주의자들은 공리주의로 흘러만 가는 현 시대 중국 세태를 비판하며, 또한 일부 현실주의자들은 공리주의에 대한 이러한 비판을 逆 비판한다. 공리주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가끔이나마 들려온다는 점에서 중국 사회는, 공리주의가 도덕주의를 완전 압도해버린 상황인 한국 사회와 조금 다르다. 다른 글에서 누군가 공리주의 비판자가 ‘바둑에서의 공리주의(=승부 지상주의)’에 대한 관광(=신랄한 비판)을 시도하였다가 벌떼 같은 逆 관광을 당하기도 하였다. -譯註)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세계대회이며 세계대회에서 자신을 증명하지 못하는 강자는 진정한 강자로 대우받지 못한다. 고력vs이세돌 십번기가 기획되는 중이지만 상업적 냄새를 지나치게 풍기며 古拙(고졸)함이 부족하여 그 드높은 이름이 과연 바둑 史에 길이 전해질 수 있을지... 만약 다음 회 中韓천원전에 공걸vs이세돌 大戰이 성사된다면 그 시합이 일약 세계대회 결승전에 비견할 만한 중요 시합이 될까? 그러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스타 이외에 그 스타가 선 무대 또한 크나큰 관건이라, 이 시대에 최고의 환호성은 오직 배우가 최고의 무대에 섰을 때 터진다. 만약 스페인이 단지 스페인-네덜란드 2國 간 대항전에서 네덜란드를 격파하였다면 그 누구도 스페인 그들이 세계 제일이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이번에 실패한 진요엽을 두고 한 순간 단련이라 간주할 뿐이며, 조속한 세계 우승을 획득이야말로 그 자신이 세계제일이 될 수 있음의 증명하는 ‘正道’이다. 설령 이러한 증명이 至難(지난)하고 다소간 도리 없을지라도 말이다.


蕭蕭風(소소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