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노선 전환한 古力 :다양하게 시험해보고 싶었다. 단 줄곧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출처 :중국청년報 2010.07.25 Tom.com으로 轉載 ☜
‘천하제일끝내기' 한국 名人 이창호와의 끝내기 전쟁을 꿈꾼 중국 명인 고력, 결과는 백 불계패로 2010중국常德배 세계바둑명인쟁패전 1회전 판을 내주었다. 고력은 내일 일본 명인 井山裕太(이야마 유타)와 대결한다. 이길 경우 27일에 이창호와 결승에서 재대결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대국실을 나온 이번 대회 재판장 劉菁(류청)八단에게 기자가 물었을 때 사뭇 대책 없다는 듯 고개를 흔들면서 감탄했다.
“오늘 이창호가 매우 잘 두었습니다. 고력이 포석에서 조금 손해를 보았고 이후 줄곧 만회할 기회를 찾았으나 이창호는 물 샐 틈 없었습니다. 전혀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물 샐 틈 없다, 이 판 이창호 바둑을 두고 중국 측 대표단 대다수의 일치된 평가였다. 시합 종료 후 피곤해 보이는 이창호는 自評(자평)에서 자신은 단지 열심히 두었다 라고 겸손하게 말하였다. 언변에 능숙치 못한 이창호는 기자의 질문에 항상 몇 초간의 침묵 후에 답변했다. 줄곧 국면을 주도하였지만 이창호는 상대가 승리의 기회가 없었다고는 생각지 않았다.
“백이 우변에서 원래 변화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왜 그가 변화를 구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창호는 심지어, 혼란스럽게 둔 부분도 있었고 두기 곤란한 국면도 한 차례 있었다고 본다 고 오늘 바둑을 자평했다.
겸손은 겸손이고, 이창호는 오늘 고력의 기풍 변신에 이해가 안 되는 감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는 기자에게, 고력은 격전을 즐기는 기사이다, 만약 그가 이런 공격성을 그대로 유지했다면 나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고력은 오늘 그의 공격력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이 변신에 대해, 고력이 시합 종료 후에 기자에게 진상을 밝혔다.
“오늘 원래 저는 포석을 평온하게 하여 이창호와 끝내기 전쟁을 벌여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작이 나빴고 때문에 이후에 줄곧 좋은 기회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力戰형 기사의 평화노선으로의 돌연한 기풍 변신, 고력의 설명은 이렇다.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한해에 큰 시합 두 차례를 같은 사람에게 지고 고력은 유감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상대적 공력부족’을 한탄하는 한편, 일본과 한국의 기사들과 대결할 수 있어서 즐겁다 고, 고력은 밝혔다.
“현 상태 시합 기회는 적습니다. 이런 기회가 있음은 승패를 떠나서 저에게 좋은 일입니다.”
常德7月24日 打電
評-개인적 판단으로 지지난해 응창기배 준결승에서의 이세돌 또한 어제 고력과 같은 심리였다고 생각한다.(당시 이세돌은 준결승 3번기에서 0:2 외견상 완패를 당했는데 내용을 들여다보면, 두 판 모두 지독한 끝내기 전쟁을 하다 극히 미세한 차이로 분루를 삼키는 내용이었다.)
바둑이라는 세계의 서열 첫째 둘째를 다투는 프로기사로서의 자부심을 감안하면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다’라는 고력(이세돌도 마찬가지)의 ‘실험정신’은 이해가 간다. 그것도 이창호를 상대로 이창호의 특기를 들이대보고 싶음은 아무나 들이댈 거시기가 아니고 쎈力등 극히 제한된 숫자 초일류만의 특권이기도 하다. 말하자면 일종의 호승심인데...
그러나 아무리 오락가락하는 이창호라지만(오늘날 이창호의 기복은 공인된 비밀이다.) ‘오락’하는 순간만큼은 피해야 했다. 응창기배 당시의 이세돌과 어제의 고력의 불운은 이창호가 ‘오락’하는 순간을 도무지 알 수 없었다는 데 있다. 하긴 그걸 누가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