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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國語이야기] 破解(파해) vs 破毁(파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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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1 :두 단어는 별개 단어/다른 의미. 전자는 깨뜨려 풀다 ;해결하다’. 후자는 깨뜨리어 헐어버림’. (solve와 destroy의 차이쯤)

결론2 :破解(파해)(원래) 중국어. 파훼는 한국어. 국어사전에 파훼는 있고 破解는 없다.

 

깨뜨릴, 破毁깨부수어 헌다라는 간단한 의미. (법률용어인 '파기환송'이 예전엔 '파훼환송'이었다고. 원래 준전문용어이고 이제 파기로 대체된 시점에 '파훼'씨는 언어박물관으로 가셔야 할 계제이겠는데...)

 

중국어 破解[pòjiě]난제를 해결/풀어내다라는 의미. 이게 당신/나에게 낯설지 않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닌 무협지. 예를 들어 벽사검법의 파해법식으로 사용되었던 바, 한국어 언중 상당수에게 낯설지 않게 되고, 바둑에서도 중국식 포석의 파해법식으로 도입 사용. (뿐만 아니라 게임용어로도 침투했다. 즉, 무협세대를 거쳐 게임세대 또한 사용 중)

'招式(초식)'이란 용어 또한 마찬가지. 국어사전에 안 나오는 말이지만 우리(중 일부)는 사용한다. 이렇게 - ‘괴초식의 파해법

 

결론3 :‘破解를 써야 할 자리에 破毁를 쓸 순 없다. (그 역도 마찬가지다.) 별개의 말이기 때문이다. 즉, 위 金프로의 글을 '공동연구를 통해 파훼법이 나온다'로 고칠 순 없다는 얘기.


결론4 :저 자리에 '파훼'를 쓸 순 없다? 그럼 '파해'를 어떻게 해결할 건데? 국어사전에 없다메?
==>'國語를 어떻게 볼 것인가/國語가치관의 문제'이다. 각자 알아서 하면 된다. 두 가지 태도가 있겠는데, 그 중 하나의 태도는 '파해' 를 非국어라 보아 거부하고, 대신에 기존 국어로 대치. '괴초식의 해결법', '괴초식의 대응법' , '괴초식 격파법' 식으로.
또 하나의 태도는...


私見 :무협지 이전 시대였다면 모를까(당시에 내가 번역했다면 어떻게든 기존 국어 단어로 대치하려 낑낑거렸을 것이다만), 현재에 이르러선 이미 국어 上의 일정 지분을 획득한 용어라 생각한다. 그냥 쓰는 거다.
물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겠지만, '파해법'과 '대응법' 등은 값이 같지 않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글1    참고할 만한 글2



(破解! 오케! 의미는 알겠음. 근데 破解의 破가 좀 신경 쓰이는디? -예. 看破(간파)를 떠올려보시길. 여기서의 破는 '진상 등을 꿰뚫는다'는 의미이다.
'괴초식의 비밀을 꿰뚫어 해결한다' ;내용을 간파하여 해결한다 :파해, 사물 자체를 망가뜨려버리는(격파/파손) 파훼와는 뜻 차이가 상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