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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감독 부적격자 홍명보


과고도 아니고 외고도 아닌,

어느 일반 3 교실,

 

.. 우리학교에 2학년 때 A급 애들이 말이지, .. 얘들이 특목고로 전학을 갔는데 거기서 거의 B급 수준 학생들이고. 우리 K고 학생 너네들은 그 밑에 있는데, 음 특목고 기준으로 치자면 니네들은 음.. C급인데, 과연 니네 중에 잘하는 학생이 과고나 외고에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지금 그 애들보다 조금 수준이 떨어지는 우리학교 열심히 하는 상위권 애들, 과연 이거를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고

.. , 우수한 2학년 학생들이 다 과고나 외고로 전학을 가버리고 거기서 하위권에 처지고 여기 우리 K고 학생들 중에 상위권이지만 그 학생들과 조금 있는 실력차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 하는지가 앞으로 우리학교가, 지금 너희들도 탤런트 있는 학생들은 아주 많다고 생각하지만 너희들을 어떻게 모아 sky16으로 이끌어나가냐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 점에 대해 선생님이 고민이 많다

 

...

 

개소리.

이런저런 사연 때문에 성적 무관하게 특목고를 포기하고 일반고로 와야 했던 학생에게 개소리.

올 당시엔 성적 때문이었지만 이후 많이 노력하여 특목고 하위권과 겨룰만한 경쟁력을 가진 학생에게 개소리.

그러한 학생을 찾아볼 노력조차 안 한 담임 스스로에게 개소리.

그렇게 말하는 담임 자신도 특목고와는 인연 없이 학생 경력을 C급으로 마감하였으니 자기 스스로에게도 개소리.

애초에 맞는지도 않는 소리지만 설사 맞는 소리라 치더라도,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생들 야코를 죽여놓고 뭐하겠다는 소리인지, 결국 D급 감독임을 자인하는 개소리.

 

밑에 개소리 운운 부분이 반론 비스무리한데, 그걸 더 애써 구성할 필요는 없다 생각한다. 어찌 됐건 이번 월드컵에서 이근호, 김신욱(6명 중에 골키퍼 셋은 패스한다 치고 그럼 현역 K리그 3명 중 둘은 호평 아닌가), 그리고 전북팀의 호주대표팀 일원 윌킨슨까지. ‘활발히 출전하는 C의 위력을 보여주었으니까. 반면에 '경기 못 나가는 B급'은 어떠했나?

내 감독으로서 선수 구성만은 옳았다, 적어도 내가 처한 상황에선 틀리지 않았단 항변을 하고 싶었겠지만, 그 자체의 是是非非(시시비비)만으로도 이 항변은 이미 힘을 잃었다. 본프레레는 김밥 싸들고 K리그 훑고 다녔다는데, 시간이 너무 부족했음은 이해하지만 애초에 선수 보는 눈 자체가 자기 아이들에게만 왜곡 조준되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오죽하면 이번 대회 우리팀의 총아, 우리팀 유일한 A(그의 표현을 빌려), 손흥민을 두고도 ‘남들이 잘한다니까 써본다라고 촌평했을까(약 1년 전). 난 이 카더라 통신의 진실성을 확신하지 못한 바였는데, 이번 인터뷰를 보고는 이 분 선수 보는 안목이, 그런 소리 할 만도 하겠군, 생각이 든다. , 아예 안목이 결여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K高 현역 최고우등생조차도, '이명주, 넌 C급이므로 탈락'.

 

그런데 더 큰 문제는,

 

히딩크에게 물어봐도, A,B,C. 세상이 등급세상인데 등급을 매긴들 그게 어떻단 말인가, 라고 답할 것이다. 평가를 매김은 당연하다. 
그런데, 첬째는 평가의 내용이고 둘째는 그것을 외부에 드러냄에 어떤 식으로 표현하여 어떤 식으로 대중을 설득할까, 이것. 리더의 덕목 설득력. 
만약 어제 같은 질문에 히딩크라면 어떤 표현, 어떤 낱말을 선택했을까.
설령 같은 말을 한다 해도, '
A급'이니 'B급'이니 아차하는 순간 까기에 딱 그만인 낱말은 절대 입에 올리지 않을 것이다.
...
그래서 히딩크 어록은 찬양의 대상이 되고 홍명보 어록은 (조롱)패러디의 대상이 된다. 
듣는 사람을 상쾌하게 만드는 말, 듣는 사람 이맛살을 Y자로 만드는 말. 

 

홍명보가 히딩크에게 배우지 못한, 차이가 있다

히딩크는 학생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고 기회마다 士氣(사기)를 북돋우지만, 홍명보는 이런 식으로 아~무 생각 없이 학생을 깔아뭉갠다.

히딩크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통찰로 학생을 대하지만, 홍명보는 능력에 대한 메마른 평가로 학생을 대한다.

아버지뻘 감독을 향해 오만한 모습 보이니 마라, 그러다 다친다라고 말하는 패륜아를 두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라면 쓴다라고, 홍명보의 컨트롤이란 패륜아를 보스놀이에 편입시키는 것이고

히딩크의 컨트롤은 쑥맥박지성이 내재된 능력과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자극하고 칭찬하는 것이었다. 이러니까 또 생각나는 게, 누군가 질문을 박지성에게, 퍼거슨으로부터 젤 많이 들은 말이 뭐냐니까, 박지성 왈, 칭찬. 

감독의 자아. 선수의 자아. 두 사람 모두 감독이란 직을 맡았지만 그 직을 수행하는 자아는 이렇게 차이난다. 그리하여 어떤 사람은 제자 능력의 120%를 이끌어내고 어떤 사람은 80%밖에 이끌어내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