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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펌譯] 최철한 윤지희, 千里 상봉 (謝銳,주간체육계) -110905


여친과 재결합
, 千里 상봉 -최철한 회복

 

 출처 :謝銳(사예) 주간체육계(體壇週報) 2011.09.05

 

 

記者 사예 이번에 갑조리그 평향(萍鄕) 대회에 참가한 약 60명의 棋士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서안곡강(西安曲江) 특급 외국인선수 최철한 단이다. 그는 바둑을 이겨 7을 벌었을 뿐더러, 現地인 평향에서 여자친구인 윤지희 단과 千里 상봉을 기약하는 낭만까지 연출했다. 이 약속으로 말하자면, 정말로 쉽지가 않았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두 사람은 인연은 닿았으되 매듭을 못 지은, 운명이 괴로운 원앙이었다. 근데 몇 차례 곡절 끝에 그들은 이별 후 재결합했다.

금년 4BC카드배 당시, 조한승과 최철한은 古力(고력) 등 중국 棋士들을 청하여 밥을 먹었다. 장소는 한국기원 부근 등심 전문 한국요리점이었는데, 신선한 소고기가 익으니 어지간히 맛있어라, 현장 분위기는 그렇게 따땃해졌다. 고력과 조한승, 최철한은 연이어 건배하였고, 맥주병이 빠르게 척척 늘어섰다. (근데) 최철한이 술기운을 못 이기며 마시고 들이키더니, 땅바닥에 엎어져 잠이 들어버렸고, 우루루 한 무더기 맥주병이 부딪쳐 넘어졌다.

원래 보통 주량이 아닌 최철한이 어이하여 이날은 일격 불감당이 되었을까? 우린 오래 지나지 않아 답을 알게 되었다. (그날) 고력이 최철한에게 술을 권하며 그와 윤지희 단과의 행복을 빌었는데, 최철한이 갑자기 표정이 괴상해지더니, “깨졌슈한마디를 내뱉었다. 고력은 급 사과하고 스스로 벌주 한 잔을 마셨다.

그날 밤 최철한은 엄청 취했고, 술자리가 파하기도 전에 아예 바닥에 곯아떨어졌다. 조한승이 장난스럽게 발로 툭툭 찼으나 그는 으응~ 할 뿐, 별 움직임이 없었다. 술집을 나갈 즈음엔 이미 동서남북 분간이 안 되어, 조한승이 그를 택시에 태워 技士에게 어디어디로 가라고 말해주고서야 자기도 택시를 타고 귀가를 했다.

이후에 한국기원 쪽에서 들려오는 바에 의하면, 최철한과 윤지희가 깊은 정 헤어질 수 없는 연애 전선 수년인데, 그러나 양쪽 집안의 강력한 반대로, 설령 두 사람이 백 번을 돌아서고 천 번을 돌아봐도 보이느니 끝없는 고행길이라, 맞잡은 손을 조용히 놓을 수밖에 없었다. 두 집안은 어째서 원앙을 억지로 갈라놓으려 했을까, 어떤 말에 의하면 두 집안의 종교가 다르기 때문이라. 듣자니 한국에선 그들과 비슷하게 집안의 신앙 문제 때문에 고통 속에 헤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다.

헌데 그들을 괴롭게 만드는 것은, 그들은 여전히 자주 한국기원에서 마주치고, 억제된 애정의 불꽃이 왕왕 타오른다는 점, 그러나 겉으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 애써 외면하곤 홀로 구석에서 맘 상한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 바둑판 위에서의 최철한은 그의 별명인 독사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2011중국갑조리그에서 첫 판을 이긴 후 곧바로 한겨울 찬바람 맞듯이 5連敗를 당하였고, 소속팀인 서안곡강(西安曲江)은 순위가 뒤에서 2등이 되면서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금년 824일에 시작된 삼성재산배 322패탈락제 시합에서도 그는 연달아 두 판을 져 일직선으로 탈락했다. 게다가 8월말 中韓통합天元전에선 0:2陳耀燁(진요엽)에게 졌다. 그를 아프게 한 건 2連敗뿐만이 아닌데, 그가 이 두 판에서 놀랍게도 단 한 번의 勝機(승기)조차 없이 一敗塗地(일패도지)했다는 점이다.

최철한은 식사를 거르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징계했으며, 또한 차라리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동리(同里) 및 북경에서 이틀간 차분히 쉬었다. 그리곤 갑조리그 팀 동료들과 서둘러 평향(萍鄕)으로 가서 갑조리그에 참가했다. 도중에 한국으로부터 희소식이 들려왔으니 :윤지희가 중국으로 날아와 그와 만날 예정이라. 95일 윤지희는 서울에서 북경으로 날아온 후, 북경에서 다시 장사(長沙)로 날아왔고, 평향 측에서는 차를 보내 그녀를 마중했다. 인생이 첫 만남 같다면한쌍 사랑하는 戀人(연인)이 다시 처음 자리로 돌아옴에, 그들 집안 또한 반드시 감동될 바, 서로 양보를 이루지 않을까.

9월 4일 갑조리그, 최철한은 바둑판에서 독사면모를 회복했다. 간결 명쾌, 전격작전으로 이미 중반에 집으로 질 수 없는 국면을 만들자, 상대인 王堯(왕요) 단이 돌을 거두었다. 소속팀 서안곡강은 3점을 얻어, 비록 순위는 뒤에서 3등 그대로이되, 최철한이 강력함을 회복함으로써 팀 전체의 士氣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당시 윤지희가 도착하기를 가장 고대한 사람은 최철한 , 바로 서안곡강 총감독인 王汝南(왕여남)이더라.





(다른 記事) 96일 갑조리그 13회전에서에서, 여친을 대동한 최철한이 기세가 확 올라, 주장 다승 1위인 笵廷鈺(범정옥)을 이겨 상반기 만남에서의 패배를 설욕했고, 팀은 3:1로 승리했다는, 내용. (참고로, 최철한은 1, 5連敗, 5연승하여 현재 65. 조한승 72, 이영구 54, 홍성지 35




 

사랑은 가장 강한 그리움 -아우그스트 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