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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100803 評 -이세돌, 대표팀 結團식 불참

評 -이세돌, 대표팀 결단식 불참




(객관식 문제)


나타나지 않은 이유

A.늦잠을 자서

B.참석할 필요를 못 느껴서 or 불참이 정당하다 생각해서 or 한국기원에 대한 불만 때문에 or...

C.집안이나 주위, or 身上에 큰 문제가 생겨서(교통체증이나 교통사고, 제3자의 강요 등등.. 기타 포함)


‘전화로 수소문이 되지 않은’ 이유

A.전화 왔음을 모르고 or 밧테리가 다 되어서 or 기타

B.고의로 잠수 (= 의도적 수신거부)

C.記事誤報(기사오보) 



事前(사전)에, 혹은 행사 시간이 다 되어가도록 불참 통보를 못한 or 하지 않은 이유

A.할 생각이 없어서 or 하지 말아야 한다고 여겼으므로

B.통신 수단이 없어서

C.귀찮아서

D.쿨쿨 자고 있었으므로


: 어떻게 보면 B-C-A라 여길지도 모르겠다. 김창금 기자의 기사만으로는 전후사정이 불완전한 관계로, 어차피 추측일 뿐이다. 그래도 반드시 답안지를 채우라고 강요한다면 나는 A-A-D 라고 기입하겠다.



(주관식 문제) 위 地文(지문)기사를 읽고 사안을 평하시오.


: 잠 때문에 혹은 게으름 때문에 혹은 귀차니즘 때문에 혹은..., 이것들이 이유라면 그에 걸맞은 쫑코를 먹으면 된다. 만약 그게 아닌, 즉 항의나 의사표시나 항명이라면?(공식적 의전 절차(=ceremony)라는 것에 대한 이세돌 고유의 체질적 알레르기, 사회적 관례라는 것에 대한 맹종 거부, 한국기원의 행정에 대한 불만/기원 간부진에 대한 불만의 표시 등을 말한다.)

이세돌은 엄연한 성인이므로 그에 걸맞은 행동양식이 요구된다. 즉, 합당한 사유를 명시하여 합당한 통고절차를 거친 연후의 불참이라야, 그에 대한 합당한 찬반 토론을 받을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일인자' 이세돌이 하는 문제제기라면, 웬만히 엉터리 수준이 아니기만 해도 그의 사회적 위상 上 결코 무시받는 대접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걸맞지 않은 행동양식이라면 ‘쫑코’나 부를 뿐이다.



기출문제: 「원익배 개막식 그리고 이세돌」-김지명의 반상X파일   <==기사를 읽고 평하시오.


: (출제 記事 인용, 김지명이 전하는 이세돌의 辯(변))

’두 번째는 행사가 팬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항상 참가하는 얼굴이 언제나 자주 보는 얼굴 이란 겁니다.(선수들 한국기원 관계자 스폰서 회사임원 등) 자기가 빠져서 행사가 엉망이 되는 것이라면 꼭 참석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참석은 자유라는 생각입니다.


세 번째는 지루하다는 것 입니다.

한 시간 반 두 시간 정도 있어야 하는데 본인은 지루함을 못 견딘다는 것입니다‘


‘바둑팬을 생각해라 라고 하면... 프로선수가 불미스러운 행동(바지를 벗는 등^^)을 하지 않고 좋은 성적을 내면 그게 팬들에 대한 보답 이라고 하면서...팬들에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반문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김지명의 반상X파일 중에서


위 글을 보면 이세돌의 심정이 이해는 간다. 아무리 기존의 틀이라도 자신이 싫으면 싫다. 즉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이세돌이다.
어쩌면, 이번 아시안 게임 대표단 결단식 역시,

 ‘그게 기껏, 팬들은 엄꼬 높은 분이나 오고 그 얼굴이 그 얼굴일 걸 뭐, 귀찮은 디 에이 생까자’ 이런 심정이었을까?...


동일선 상에서, ‘대표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그게 팬들에 대한 보답이다, 결단식 불참이 팬들에 대한 잘못일 순 없다’라고, 이세돌은 아직도 같은 생각일 가능성이 꽤 있다.


그래서 정도 이상으로 뭐라뭐라 할 생각은 없다. 그래도,..

李프로께서 결단식이라는 것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면,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그 결단식에 나와 줘야 한다고 믿는 팬도 여기 있음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늦잠 때문에 생기는 불참이란, 아무리 생각해도 '습관적인 중앙 한칸뜀'이다. (그리고, 흔히들 '중앙으로 한칸뜀에 악수 없다'지만, 중앙 한칸 뜀에 악수 '있'음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차라리 결단식이라는 틀 자체를 당당히 부정하며 불참하는 '모양'새가 나은 행마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