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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0729 마효춘의 傳言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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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마효춘(바로가기)은 자신의 블로그 방문 집계 이백만 돌파에 놀람과 함께 감사 인사를 한다. 움~ 스윽 오른쪽을 보니.. 우리 블로그는 이만 얼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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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에(7월 말) 중국에서 ‘진성晋城 국제 바둑 문화절’행사가 벌어진다 고. 한국의 조훈현, 일본의 武宮正樹, 중국의 聶,馬가 모여 한 판 뜨는 모양이다. 馬는 말하기로, 11일 갑조리그가 끝난 뒤 이리저리 놀러만 다녔더니 지금 상태가 어떤 지경인지 걱정이다. 한 판을 일단 이길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럼 바로 상태가 돌아오지 않을까. 결승 가서는 자신 있다. 이렇게 말한다.

이건 섭위평과 사정이 비슷하다. 얼마 전 聶은 일부러 중국기원에 왕림을 해서는 화이강 원장에게 ‘나 조만간에 대회 나가야 허는디 연습 좀 시켜주우. 한 판이라도 이겨야 헌단 말이시 안 그럼 *쪽이라 말이시’이랬단다. 그래서 華 원장이 붙여 준 상대가 왕뢰(磊)였다고. 聶은 왕뢰와 연습판 두 판을 둬서 다 지긴 하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진지하게 땀을 뻘뻘 흘리며 단련 자알 하고 갔다고.

그러고 보면 노인네(?)들이 은근히 서로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양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우리 曺국수도,..하긴 조국수는 여전히 짱짱한 현역이니 요즘 농심배 예선도 뛰고 해서 실전연습중일 테니,..아마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 아닐까 싶은데...


추가 :오늘(7월 30일) 두어진 첫 판에서 曺국수가 섭위평을, 마효춘이 무궁을 이겼다.
추가 :오늘(7월 31일) 두어진 결승에서 마효춘이 曺국수를 이겨 우승을 차지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T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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馬에 의하면 삼성배에서 이번에 신설된 노장(老壯)년 조의 예선 일정에 문제가 있다. 7월 30,31일에 예선 1,2차전을 하고 중간에 쉬었다가 8월 6일에 속개된다고 하는데, 중국사람 조대원(노장년 조의 유일한 외국 기사이다.)은 8월 1~5일에 한국에서 기다리란 건지,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한국으로 오라는 건지, 그도 아니면 아예 1,2회전에서 떨어지라는 건지, 참 내가 보기에도 일정이 좀.., 먼 길을 오가야 하는 노인네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더구나 삼성배는 본선에 못 가면 땡전 한 닢도 없다.) 馬는 말하기를 한국 측이 내년에도 일정이 이런 식이면 노장년 조에는 아마 외국기사가 한 사람도 참가가 없을 것이라고.
맞는 말이다. 젊은 기사들이야 공부 삼아 길바닥에 돈 버려가면 온다지만.. 이미 연세들이 웬만한데다 일정까지 그래서야 어디 올 마음이 생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