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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091214 [펌譯] 孔杰(공걸)과 ‘超女’, 천생연분 바둑계 才子佳人 (謝銳, 體壇周報)

 

공걸과 ‘超女’, 천생연분 바둑계 才子佳人


원작:주간스포츠(體壇周報체단주보) 2009.12.16 Tom.com으로 轉載()




기자 謝銳(사예)가 상해에서 보도 孔杰(공걸)과 ‘超女’陳小勻(진소윤)의 연애 사실이 공개되자 즉시 바둑계 매체들의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논단에서 진소윤의 사진첩 게시물은 장시간 클릭 수 1위를 차지했고 추천수 최고 또한 수차례 기록하였다.
 

    두 사람 중 누군가의 생일에, 출처는 너무 많아 생략


진소윤은 어려서부터 바둑을 배웠으며 아마추어 5단 棋力(기력)이라 한다. 들리는 바로는 정식 단증이 있으며 절대로 무슨 인터넷에 널린 5D 이런 것이 아니라고. 그녀가 이름이 난 이유는 5단 단증이 아니라 ‘超女’란 칭호 덕분이다. 그녀는 일찍이 ‘슈퍼 女聲(여성)’항주(抗州) 대회에 참가하였는데, 성악 솜씨가 高雅(고아)하였다.
(譯註 ;女聲은 소프라노 알토 등을 말함)
공걸은 이미 바둑隊(
譯註;중국 국가바둑대를 말하는 듯) 3대 ‘음치覇왕’으로 불린 바 있다. 그가 일단 입을 열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귀를 막고 뛰쳐나가고 싶게 만드는‘覇(패)’라는, 劉世振(류세진) 七단의 설명이다. 지금의 공걸은 周杰倫(주걸륜)의 「靑花瓷(청화자)」(譯註;무늬가 그려진 瓷器(자기)의 일종)를 늘상 즐겁게 흥얼거린다. ‘超女’여친의 영향이 작지 않다. 


진소윤은 항주 서자(西子) 태생이다. 고운 용모에 부드러운 몸매, 얼굴에 才氣(재기)와 精氣(정기)가 감돈다. 말에는 미소가 간단없이 섞이고 일단 웃기 시작하면 남자들 못지않게 시원 통쾌하며 매혹과 豪氣(호기)가 짜르르 흐르는데, 속되지 아니하여 자연히 멋스러운 才氣(재기)가 드러난다. 바둑 미인을 말한다면 진소윤 역시 그중 한 사람이리라.


09년 공걸은 棋道(기도) 일반의 오묘한 도리를 깨우친 셈인 바, TV아시아 속기전, 삼성보험배, LG배 등 큰 시합에서 폭발하였다. 그는 ‘바둑이 늘은 것이 아니라 심리적 평정이 왔기 때문이다.’라 말한다. 행복한 생활에 푹 빠진 공걸은 내심으로부터의 평온을 느끼며, 이 일종의 평상심 상태에서 시합을 나간다. 사람은 여전히 그 사람이고 시합은 여전히 그 시합이지만 다만 그의 마음가짐은 달라져서, 휘둘러 나가는 劍氣(검기)가 머뭇머뭇한다거나 혼돈스럽지 않고 침착함과 자신이 넘친다.


일본의 명예 기성 藤澤(후지사와)이 ‘고수의 대결은 기예의 싸움이라기보다 정신의 싸움이다. 영원토록 가장 강한 것은 정신이다. 이 강함은 분노에서 올 수도 있고 平靜(평정)에서 올 수도 있다. 다만 혼돈으로부터는 나오지 못한다.’라 말했다.

공걸은 여러 해 동안 2위 자리에 익숙했다.  여러 차례 문에 부딪쳐갔으나 문은 열리지 않았다. 초조함 속에 ‘왕 국자’ 하나, 연달아 또 하나(譯註 ;원문 超級勺子왕(큰) 국자, 바둑판 위를 배회하는 팔 동작을 가리키는 듯), 패배에 조급해져 자신의 뺨에 올려붙이는 우렁찬 따귀 한대... 결과 심정이 갈수록 상하고 갈수록 어지러워졌다. 승부의 신이 비록 여러 해 지나도록 그를 멀리 떠난 적이 없다 할지라도 역시 그를 대접해주지는 않았다. 십년 전 공걸은 이미 전도양양한 ‘춘란소년’이었으되 십년이 흐르도록 그가 얻은 것은 ‘만년2등’일 뿐이었다.


공걸과 진소윤의 달콤한 한때가 이미 남창(南昌), 귀양(貴陽), 성도(成都)에서 목격된 바 있다. 뜨거운 태양 아래 양산을 같이 쓰고 걸어가는 모습, 노트북으로 같이 영화를 보는 광경, 시시때때 한두 마디 가벼운 농지거리로 한바탕 즐겁게 웃는 모습. 사람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들의 웃음, 공걸도 조잘조잘거릴 수 있고 진소윤은 얘기에 능하다. 선남선녀 천생연분이다.


이번 삼성보험배 결승에서 공걸과 ‘超女’는 또다시 일대 화제가 되었다. 12월 14일 밤의 전야제 연회석에서 사회자 王誼(왕의)가 공걸에게 물었다.
 “결혼식 날짜를 밝힐 수 있나요?”

공걸은 이미 방비가 된 듯했다. 전혀 얼굴 붉히지 않고 말하기를,
“저는 이번 결승 준비에 줄곧 바빴습니다. 결혼 날짜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왕의는 집요하게 추궁하였다.
“만약 이번 결승에서 승리한다면 결혼날짜를 밝힐 수 있을까요?”
공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든 이기든 간에 저는 시합 준비에 바쁠 것입니다. 다른 일을 신경 쓸 여력이 없어요.”


물 샐 틈 없어라, 공걸의 좔좔좔 거침없는 대답에 연회장 내 이곳저곳에서 무언가 알겠다는 듯 웃음이 터졌다. 우린 당연히 배제 안한다. 棋道(기도)를 위하야 공걸이 주독야독 밤낮으로 일로매진할 가능성을. 정신을 분산하지 않고 일심으로 오로지 시합 준비만 함도 물론 가능하다. 단,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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